필립피셔의 아들 켄 피셔가 저술한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 중 두번째 질문 '다른 사람이 간파하지 못한 것 중 당신이 간파할 수 있는 것은?' 이라는 장에서 언급된 내용
' 명백한 정보는 시장을 움직이지 못한다.'
'첫째는 알려진 이벤트에 대해서는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벤트에 앞서 움직인다. 두 번째는 그 이벤트가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942년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 한참 전이었다. 하지만 S&P500은 20%나 상승했다. 1943년은 26%가
상승했다. 1944년에는 20% 넘게 상승했고, 1945년과 1946년 점정에 다다를 때까지 다시 36%가 상승했다. 이 중 마지막 연도는
전쟁 스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친절하게도 그전에 주식을 산 사람들에게 그들의 돈을 던져준 꼴이 되고
말았다.'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이 책에 대한 정말 흥미진지한 독후감은 '바람의 숲'님 카페에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rechts.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07
한 번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출력하면 대충 10장 정도 나옵니다.^^
1. 증권업은 앞으로 PI가 매우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PI의 핵심은 이것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이다.
대한민국의 똑똑한 사람들은 삼성으로 잘 간다.
2. 내년에는 삼성계열들은 삼성증권을 통하여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다.
3. 증시는 항상 반복하며 따라서 브로커리지는 항상 반복한다.
고로 나의 목표가는 브로커리지가 회복되면 십마논, PI로 인한 성장성이 기대되면 PBR 4(얼씨구~)
항상 머리속은 희망에 부풀어 올라있지만 현실은 단기간 이익실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군요.
Wise~ 드뎌 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샀다. 반도체 앞으로 잘 부탁해~쿨럭..내가 삼전을 사게 될 줄이야..
전 우수한 인재 아니여요.. 친척 어르신들은 왜 좋은 직장에서 나왔냐고 경쟁에서 밀린것 아니냐고 불쌍하게보시는데요..^^
작 교수님의 1,2,3번 중 2/3번은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1번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적어보자면
현재 삼성의 풍토가 과연 PI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의문입니다. 제가 금융계열사에 근무하지 않아서리 그곳 분위기를 피부로 느낀바는 없고 주로 동기들 이야기 들은 것인데 어떤 부분에서는 공무원조직 비슷한 분위기라 안정적인 운영을 할지를 몰라도 제대로된 IB가 되기에는 큰 혁파가 있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실제로 정말 뛰어난 인재는 소수 남아 결국 경영진까지 올라가고 대부분의 뛰어난 인재는 몇 년 근무하여 괜찮은 이력 만든 후 해외유학(MBA 등), 외국계기업 등으로 뛰쳐나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소수의 뛰어난 인재와 다수의 순종적인 괜찮은 인재로 굴러간다는게 보다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전자계열사에 만연한 분위기인데 금융계열사에도 좀 있다고 하더군요.
반도체 쪽을 보면 회사를 나가 정말로 갈 곳이 거의 없는 물리, 화학, 전자물성 쪽 박사들을 제외하고 전자, 컴퓨터공학 쪽 박사의 경우 제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분들은 몇 년 있다가 다 나가고 없더라구요. MIT, 스탠포드, CMU 등을 나온 동료들은 애시당초 미국 IT경기 좋아지거나 해외대학교수자리나면 나갈때 까지 임시직장으로 여기는 분위기구요. 요즘도 부서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는데 만날때 마다 어느부서 책임, 수석 퇴사했다더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구요.
그러므로 삼성은 우수한 인재 이탈이 없는 반도체 공정 쪽은 앞으로도 계속 잘해나갈 것이나 제조사업에서 벗어나기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메모리분야와 비슷하게 근면성으로 승부볼 수 있는 LDI, 이미지센서, 단순 인테그레이션의 일부 SoC분야 등 일부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성공할 수 있으나 주류쪽은 역시나 쉽지 않을 것이다. 핸드폰 쪽도 우수인력 이탈이 많이 있었다고 하던데 역시나 최근 품질 이슈가 나타나고 제품출시 주기가 경쟁사대비 빨랐던 장점이 사라지고 마켓팅으로 버티더군요. 물론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 처럼 마켓팅 중심의 경영진이 선임되었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그 이전부터 정말 알짜 부터 한 명, 두 명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핸드폰산업이 점차 PC사업화 되어가기에 그래도 적당히 잘 굴러갈 것 같기는 합니다만... --;; 임원&경영진에는 우수한 분들이 아직 많기에 그럭저럭 운영되겠지만 실무자인 책임급에서의 이탈은 장기로 봐서 기본체력이 약해지는 징조이지 않을까요? 회사의 조직문화가 바뀌면 이 이야기는 전부 거짓이 될 포텐셜은 충분하나 조직문화를 혁파하고자하는 경영진의 인식과 추진력이 부족한듯 싶어요.. 일부 사람들은 오너가 복귀하여 강하게 밀어붙어야 가능한 일이라도 하기도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구요..
뭐 어찌보면 회사에 대해 충성심 없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삐딱한 시각일 수 있겠지만 이런 분위기도 있구나라고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