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18-05-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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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6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북미 회담을 취소했군요. 최근 들리는 얘기가 불안불안 하더니.. 어이 없습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 시설을 폐기한 날 이런 통보를 했다는 것이 비겁해보이기까지 합니다. 북한을 편들 생각은 없지만 이번 트럼프의 행위에 대해 한 마디로 얘기한다면 강아지!

엊그제 아내에게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우리나라 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도 없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이렇게 분리되어 싸우는 것이 저들의 이익이기 때문이다. 아마 러시아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보는데.. 특히 미국은 무기상들이 득세하는 나라인 만큼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했는데.. 아뿔싸..


[버핏 클럽]이란 무크지가 출간 되었습니다. 북돋움 출판사에서 버크셔 주총을 맞아 워런 버핏의 투자를 주제로 한 출간 계획을 설명하면서 원고를 내 달라고 하길래, 숙향은 워런 버핏 방식이 아닌 벤저민 그레이엄 방식으로 투자한다며 원고 청탁을 거절했었습니다. 그래도 좋다며 재 요청을 받고서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 [숙향의 투자 일기]를 요약하는 형식이 되어버린 원고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책과 중복되지 않도록 성공사례로는 <조선내화>를 실패사례로 <예스코>의 매래 사례를 넣었는데, (원고 양의 문제인지)실패사례는 제외했더군요.

1차 작성된 원고를 받고서 약간의 교정을 본 다음 다시 보냈는데.. 다행히 숙향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다른 유명인 14인과 같은 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숙향의 투자 일기]를 쓰게 된 계기가 김재영대표의 책을 쓴다는 것은 사회에서 주는 학위를 받는 것과 같다는 꼬임이 컸었는데, 학위의 위력이 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6월초 배송한다며 예약주문을 받고 있으니, 어쨌든 책은 출간됩니다. 출판사와의 약속으로 숙향이 작성한 원고는 60일 내 공유할 수 없으므로 저작권 문제가 해제되는 8월엔 원래 작성했던 원고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쨌든 며칠 공을 들여 작성한 글을 책에만 담아 둘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숙향

2018-05-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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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편..

산업화를 통해 자본주의가 된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특성인 공급과잉 문제에 필연적으로 봉착할 수밖에 없었고 수요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었다는 게 채사장의 주장입니다. 이로 인해 제국주의가 등장하게 되는데, 자본주의 발달이 늦었던 독일은 개척할 식민지가 없었으므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유지해주는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유행이다. 전쟁과 유행은 자본주의라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라 할 수 있다. 전쟁이 공급과잉의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듯, 유행은 필요를 뛰어넘는 막대한 소비를 창출해서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한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옷과 핸드백들이 매년 옷장 구석에 쌓여가거나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전쟁과 유행 없이 자본주의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보수와 진보를 다룬 정치 편에서 정치와 경제의 연결에 대한 채사장의 설명이 기가 막힙니다.
- 보수: 초기 자본주의/ 신 자본주의 - 오로지 성장 - 낮은 세율(25% 내외: 한국, 미국, 일본) - 우파
- 진보: 수정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 빈부격차 감소 - 높은 세율(40%: 영국,프랑스,독일) / (50~60%: 스웨덴, 덴마크) - 좌파

그래서..
1. 내가 자본가이고, 보수를 선택하는 경우 - 합리적
2. 내가 노동자이고, 진보를 선택하는 경우 - 합리적
3. 내가 자본가이고, 진보를 선택하는 경우 - 정의롭다!
4. 내가 노동자이고, 보수를 선택하는 경우 - 어리석다 - 우리나라는 교육/각종 매체에 의해 이런 사람이 많다는 지적!

- 사회에서 발생한 특정 사안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신문을 보고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실제 그 사안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 문제를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지 못하고,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 간의 갈등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세금의 인상과 인하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이 혼란스럽고 복잡하며 어렵다.

숙향

2018-05-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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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L. 바이스라가 쓴, [The Billion Dollar Mistake - 한글 부제: 월스트리트 전설들의 10억짜리 투자 교훈]

7번째, 과거의 사례를 교훈삼아 성공적인 투자를 하던 리처드 제나가 2008년 금융주 투자로 크게 실패한 사례를 정리한 글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는 <검증된 방식이라고 다 믿지 마라>는 교훈을 줍니다.

- 가치 투자를 단적으로 나타내면 유행 지난 주식을 매수해서 다시 유행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내심과 통찰력,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수 있는 불굴의 용기가 필요하다. 가치 투자자들은 어떻게 보면 고물상 주인과도 흡사하다. 먼지가 가득한 고물상에서 고가의 골동품을 찾아내는 사람 말이다.
- 모멘텀 투자는 한 사람의 매수가 다른 사람들의 동일한 주식 매수로 줄줄이 이어지고 주가를 점점 더 밀어올려 밸류에이션이나 기대감을 올릴대로 올렸다가 다음번 대량 매수 때는 정반대 결과가 나오게 하는 것을 말한다. 모멘텀 투자는 그레이엄-도드 방식의 포트폴리오 운용과 대조적인 만큼 전형적인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금기와도 같은데, 이들의 투자 과정은 매도세가 지배적일 때 매수한다는 심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저자의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를 골동품을 찾는 고물상 주인과 비교한 것^^

- 역사는 모두 주관적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란 없으며 전기(傳記)만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직접 보지 않은 것,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알 수 없다. - Ralph Waldo Emerson/ 시인&수필가
- 비정상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William James /19세기 철학자

-인내심을 발휘하라: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진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귀가 솔깃할 일이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나중에 가서는 더 득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주식은 회복기가 시작될 때까지 매수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낫다.
-> 숙향이 가장 어려워하는 말입니다. (대개 실적 악화로 인해)어느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라도 하면, 싸졌으니까 (지금 사지 않으면 금방 오를 것 같은 조급한 마음으로)급하게 매수하곤 하는데, 주가는 항상 그보다는 더 빠졌던 것 같습니다.

- 왜 주가가 하락했는지 분석하라: 주가가 왜 전처럼 하락했는지를 신중히 검토하라. <과거와 똑같은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는가? 역사가 반복되는 중인가, 아니면 새 역사가 시작되는 중인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만 비로소 회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 과거 실적은 판단 자료로만 삼아라: 과거 실적은 주식 매수 여부를 판단할 때 당연히 고려해야 할 요소이나, 동시에 조사해볼 한 가지 기준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이전 환경이 그래로 재현될 수 없다면 과거 실적 역시 재현되지 못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달라진 경쟁 구도, 새로운 규제 등 온갖 요소에 따라 환경이 변하므로 실적도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

숙향

2018-05-1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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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출근하는 날은 4시 50분쯤 일어납니다. 샤워하고 밥 먹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5시 57분인데, 마을버스가 도착하기까지 대략 2~3분 정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죠. 출근 준비하는 시간이 꽤 길다고 생각하는데.. 바쁜 것보다 여유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습관이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지금보다 5분 늦게 나갈 때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요즘 타는 전철의 다음번 전철을 탔었는데, 좌석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게 거의 반반이더군요. 그래서 앞 전철을 타기 위해 출근 시간을 5분 앞당겼는데, 이후에는 항상 빈 자리가 있었고 출근 시간이 고정 되었습니다. 벌써 7년하고 10개월이 되었네요. 세월이 참 빠르죠.

주말에도 전날 특별히 늦게 잠들지 않으면 비슷하게 깨긴 하는데, 오늘 아침은 지방에 있다 모처럼 올라온 막내가 밤외출에서 돌아오는 소리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막내가 집에 있으면 방 4개를 한 사람씩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숙향이 있을 곳은 거실밖에 없습니다. 뭔가 하려고 부시럭거리면 모처럼 늦잠자는 아내를 깨우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와서는 어제 읽던 책을 볼까 하면서 불을 켜고 소파에 앉아선 버릇처럼 TV를 켰습니다.

어젯밤 중화TV에서 <사마의 2>를 본 다음 JTBC에서 버스킹 새 멤버, 박정현/헨리/하림/수현 등이 출연하는 마지막 편의 끝부분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탓에 당연히 JTBC의 화면이 떳는데요. 세상에~ 예전 <버스킹: 말하는 대로>를 녹화 방송하더군요. 놀라운 것은 출연진이 양세형, NC윤지 그리고 채사장이란 건데.. 채사장은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이고 꼭 한번 봤던 기억이 있었다고 하는게 이 프로그램이니까요.

양세형은 이미 했고 NC윤지가 자신의 얘기를 거의 끝낼 무렵이더군요. 마지막 버스커가 채사장인데.. 묘하죠^^ 케이블 TV는 지난 방송을 비디오로 보는 기능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지난 방송을 보려고는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채사장이 출연한 방송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만나는 것은 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소름끼치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화면이지만 완전 새로운 느낌으로 (말 그대로)열심히 보았습니다. 채사장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더군요. 대학에서 3년 동안 책 1,000권을 읽은 것은 지금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기반이 되었음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고 하는데요.

그에 앞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마음 먹고서 하게 된 게, 주식투자였고 그 중에서도 데이 트레이딩을 했는데 매일 0.5%씩 수익을 올릴 정도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데요.. 2011년 일행들과 제주도 여행을 하던 중 한라산 중턱에서 큰 사고를 당했고 자신은 멀쩡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차로 여행하던 일행들의 죽음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1년쯤 지난 후에 책을 쓰게 되었다니.. (평범해)보이는 겉 모습과 달리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입니다. 책을 잘 쓰니 당연하겠지만 설득력이 강한 말씀을 하시네요. 읽을 책 추천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럴 때면 하는 질문이 있다면서 얘기를 시작합니다.

책 읽는 사람들을 읽는 책을 선택하는 것에 따라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
1. 자신에게 익숙한 책을 선택하는 사람 - 한 우물을 파는 영혼 - 전문가 -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사람 - 분업
2. 자신이 모르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 - 여행하는 영혼 - 자유인 - 즐기는 사람

결론적으로 채사장은 2번을 추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기 위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잘 살지는 모르지만 보람을 느낄 수 없는 삶이 될거라는 거죠. 2번 여행하는 영혼의 삶은 대부분 그러고 싶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이를 막는다고 합니다. 부모의 희생으로 자신이 살아왔으므로 의무감을 느끼는 것이 그렇고 또한 타인이 보기에 사치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작은 나사와 같은 삶은 살지 않았으면 한다고 합니다. <인생을 끝내는 시점에서 생각보다 인생이 살만 하더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마지막 말씀에 공감하였습니다.

* 딴지: 숙향은 옛 직장 상사로부터 듣고서 바람직한 직장인의 자세로 3가지를 꼽으면서 실행하려 노력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전문가가 되어라>인데요. 채사장이 말하는 전문가는 나사와 같은 아주 작은 한 분야의 전문가를 얘기하지만 숙향의 말하는 전문가는 최소한 한 회사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범위의 전문가라는 점!

숙향

2018-05-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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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당인리책발전소>에 들렀다 사온 책 3권 중 2권은 읽었고 큰아이가 읽던 책만 남았길래 물었더니 아직 읽고 있는 중이라네요. 아이 방에 간김에 책꽂이를 보니 제법 책이 늘었습니다. 만나는 남자 친구가 괜찮은 녀석인 듯..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한번 보았던 채사장이 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두 권이 눈에 띄길래 어떠냐고 물었더니 읽다 만듯.. 아빠가 먼저 읽을께.. 하고서 들고 나왔습니다.

한 권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지식 여행서라는 소제목이 붙었고 <현실 편>과 <현실 너머 편> 두 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침에 들고 나온 <현실 편>은 2014년 12월 초판이 발행되었는데 2017년 9월 445쇄 발행으로 표시되어 있군요. 유희열과 하하가 진행하던 <JTBC 버스킹인>가 프로그램에서 본 게 유일할텐데 당시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는 들었지만 이런 정도일 줄이야.. 역시 <JTBC 알쓸신잡>에서 보았던 김영하보다 월등한??? 인쇄로 갑부가 될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1/5쯤 읽었는데, 저자가 쉽지 않은 주제를 단순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을 알겠습니다. 많은 독서량은 당연하고 이해도가 넓고 깊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요약해서 맛깔나게 정리하는 기술까지^^

<역사>라는 주제를 다룬 장에서 <중세 봉건 시대>, 부르주아 계급이 탄생하는 부분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옮깁니다.
-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의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를 통해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혼이 없으므로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 채사장이 분류한 역사 발전(?) 5단계:
1. 원시 공산 사회 -> 2. 고대 노예제 사회 -> 3. 중세 봉건제 사회 -> 4. 근대 자본주의 -> 5.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