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18-07-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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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바신, [통섭과 투자 More than you Know in 2006 & 2008].. 2006년 판으로 번역된 책이 [미래의 투자]입니다. 이번 책은 2008년 개정판을 번역한 책이고요. [미래의 투자]는 2007년 이후 4번 읽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책입니다. 특히 번역이 어려운 책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번역본은 2/3 정도 읽은 느낌으로는 번역에 있어서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 해 앞서 읽었던 제레미 시겔의 [투자의 미래]에 감명받은 기분탓이겠지만 온라인서점에서 발견한 [미래의 투자]는 책 제목만 보고 주문했었는데요. 읽다 엄청 짜증났던 기억이 납니다. 쉽지 않은 내용에 헷갈리게 하는 언어의 마법 때문이었죠^^

어려운 책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한 글을 저자가 인용하였네요. 그래서.. 옮깁니다.

더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은 곳에 갈 수 있다.
- Dr. Seuss, [I Can Read with My Eyes Shut!] / 닥터 수스, [눈을 감고도 읽을 수 있어요!]

도서관에서 앞서 대여해 간 책 반납이 되지 않아서 [삼국지 조조전]은 2/3를 읽은 다음 강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책은 촉 유비의 관점에서 쓴, [삼국지연의]를 반대편인 위 조조의 관점에서 [삼국지]를 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1질을 구입하고 싶지만, 집 서가가 너무 복잡해서 마음만 있습니다. 아이 둘이 빨리 출가를 해 준다면 간단한 문제지만 그 해결 방법 또한 간단ㅎ지 않은데요^^

깜박했는데.. 10권에서 사마의가 그의 형 사마랑과 함께 조조에게 출사했다는 글이 다른 인물들과 함께 (대수롭지 않게)거명만 된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조조가 승상이 된 파티였던 것 같은데.. 거기에선 사마의의 아버지 사마방과 양수의 아버지 양표가 못마땅한 얼굴로 참석한 장면도 있었고요. 나중에 계륵 사건으로 죽임을 당하는 총명한 양수는 이미 조조 진영에서 그의 뛰어난 머리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흥미진진한 책 읽기를 미루고 있으려니 갑갑함이 요즘 주식시장 분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사마의에 대한 공부였는데, 조조에게 빠져서 잠시 본분을 잊었었네요.. OTL..

숙향

2018-07-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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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샤오레이, [삼국지 조조전 15-10 / 군웅의 삼국 쟁투, 적벽대전].. 조조, 즉 위나라의 입장에서 보는 [삼국지]입니다. 괴월, 채모 등 귀족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조에게 쉽게 항복함으로써 형주를 쉽게 얻은 조조는 이제 오나라 정벌에 나섭니다.

유비는 물론 조조에 못지 않은 야심가인 오나라의 손권은 장소 등 호족들이 형주에서 벌어졌던 것처럼 조조에게 투항하자고 하지만 이를 뿌리치고 조조에 맞서기로 결정합니다. 조조에게 쫓겨온 유비를 노숙이 찾아가 조조에 맞설 것인지 의향을 확인합니다. 유비를 대신한 제갈량이 오나라를 방문해서 양국이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오나라에는 이미 제갈공명의 형 제갈근이 손권의 측근에 있어서 쉽게 상호 신뢰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의 활약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유의 요청에 따라 유비와 형주의 장남 유기의 병력 2만을 주유의 지휘에 맡깁니다.

양국 대치 중 선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위나라는 선박을 서로 연결하게 되었고 오나라의 황개는 (고육책 없이)조조에게 투항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조조의 긴장감을 흐트립니다. 동지가 지나면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동남풍이 불던 날 거짓 항복한 황개의 선단은 불쏘시개를 싣고서 위나라 선박에 접근하고 뒤늦게 눈치챘지만 막지 못한 위나라 배는 화공에 당하고 이미 풍토병으로 전력이 약화된 위나라 군대는 참패합니다. 조조는 땅에서는 유비에게 강에서는 주유에게 쫓기며 거의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이 와중에 그가 후계자로 생각했던 조충이 병에 걸려 죽습니다.

적벽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조조는 동지를 맞아 유명한 선상 파티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창을 휘두르며 시를 노래합니다. <단가행 短歌行>으로 알려진, 시 앞 부분 몇 줄을 옮깁니다. 마치 오다 노부나가가 <인생 50>을 노래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숙향에게는 아픈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술 마시고 노래하세,
우리네 인생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침 이슬같은 우리네 인생,
흘러간 세월엔 고생도 많았지
탄식하며 감개에 젖어도 근심을 잊기란 쉽지 않구나.
시름을 어찌 달래리오, 역시 술밖에 없네.

이 시에 대해 비웃다 조조를 아만이라며 아명을 부르던 어릴적 친구 허유는 조조가 강에 빠뜨려 죽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허유는 적벽대전이 벌어진 209년보다 5년 앞선 204년에 죽었는데, (역시 조조를 함부로 대하다 허저에 의해)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 책 역시 많은 허구를 담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덧붙여 조조하면 따라오는 당대 최고의 명의, 화타인데요. [삼국지연의]에서는 관우가 바둑을 두면서 어깨를 찢어 화살촉을 빼내는 수술 장면이 유명하지만 여긴 조조 진영인지라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화타가 관우를 치료하러 갈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타는 조조와 같은 지역 출신으로 한때 작은 벼슬도 했던 모양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213년쯤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하다 죽임을 당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208년 군의로 조조에게 묶여있던 화타가 가족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보름 휴가를 청해 떠났지만 실제로는 조조를 피해 연구에 집중 혹은 의학서 저술을 위해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조조에 의해 붙잡혀와 죽임을 당합니다. 화타는 208년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 서술된 내용이 사실에 가까울 듯..

서서의 얘기도^^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 진영에서 책사로 있던 서서를 빼내오기 위해 조조가 어머니를 감금하고서 서서가 오지 않으면 어머니를 죽이겠다는 (어머니의 필체를 위조해서 쓴)편지를 보내오고 이 편지를 받은 서서가 유비에게 간청해서 떠나는 것으로 나옵니다. 유비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떠나던 서서가 갑자기 말을 돌려 유비에게 돌아오더니 깜박 잊었다면서 제갈공명을 추천하고 다시 떠나죠. 그렇게해서 집으로 돌아간 서서는 어머니에게 혼나죠. 엄마 필적도 모르고 얕은 꾀임에 빠져 명군을 떠나 왔느냐면서요. 그런 다음 어머니는 자살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서는 조조를 위해 계책을 내지 않았다고 하였고요.
-> [삼국지연의]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일화가 엄청 많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케이스 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는.. 서서가 유비 진영에 있을 때,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의탁한지 이미 몇 년이 지났습니다. 유비가 조조에게 쫓겨 강릉으로 도망칠 때, 함께 피난하던 서서의 어머니가 조조군에게 포로로 붙잡힙니다. 이때 미부인이 죽고 유비의 두 딸은 조조군에 잡혀 가는데, 조조는 별 쓸모가 없다면서 유비의 두 딸을 데리고 온 부하들에게 줬다고 하네요. 서서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위나라로 떠나겠다고 유비에게 간청하고 또한 유비 진영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절대 조조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이 약속은 지키는 것으로 나오지만.. 어쨌든 서서는 이후 역사적으로 위나라에서 여러 벼슬을 살고 있습니다.

나중에 유비 사후에 제갈공명이 북진을 할 때, 서서가 위나라에서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 위나라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재가 있단 말인가!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제 2/3를 읽었는데, 조조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조조의 잔인함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는 빨리 삼국을 통일한 다음 황제가 되고 싶은데 맘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음에 따른 초조함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적벽대전 당시 이미 54세.. 당시 나이로는 이미 엄청 오래 살았거든요. 물론 타고난 변덕스러움과 대의를 위해 작은 것은 얼마든지 희생해도 된다는 철저한 실리주의(?)자라 그럴수 있겠고요. 어쨌은 조조는 인재에 대한 욕심이 무척 강했던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죽이기도 하고요.

숙향

2018-07-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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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샤오레이, [삼국지 조조전 15-9 / 북방 통일, 중원의 패주].. 206년, 원소가 죽은 다음 후계자로 세운 3남, 원상과 양자로 입양되며 후계에서 밀려난 장남, 원담의 불화로 원씨 가문은 몰락합니다. 원담은 이미 죽고 원상과 둘째 원희가 아직 살아 있지만 회복할 능력 없이 쫓겨 다니는 상황에서 조조는 동북쪽에서 저항하는 요동군과 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허도에 있는 황제 유협은 조조와의 독대에서 조조에게 황권을 넘길테니 자유롭게 살게 해 달라는 말을 하였고 아직 황제의 뒷 배경이 필요한 조조는 거절합니다. 오래 전에 유협이 국구 동숭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밀명을 내렸을 때는 쉽게 발각되어 수습하였으나 이번 유협의 직접적인 도발에는 조조조차 겁을 먹게 됩니다. 이후 조조는 유협과 직접 만남을 아예 갖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조조는 원소의 근거지였던 업성에 자신의 왕국을 수립합니다. 업성은 일종의 풍수지리설에 의해 새로운 황제가 나오는 곳이라는 말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원소도 황제가 되겠다는 맘을 먹게 되었다는 것인데.. 조조는 계속해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허수아비 황제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황제가 되고 싶지만 명분을 중시하는 신하들의 반발이 두렵고 또한 현실적으로 손권의 오나라를 비롯한 견제 세력을 제압할 군사력이 안 됩니다.

204년쯤(?) 사마의는 조조의 연속으로 초빙받았으나 병을 이유로 거절했다는 얘기가 한 번 나온 다음에는 조용합니다. 아직 30세가 되지 않은 사마의가 갑작스런 중풍을 핑계로 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마의의 아버지 사마방에 대한 조조의 앙갚음을 두려워해서 출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마의] 드라마에선 사마의가 출사를 피하기 위해 양쪽 다리 위로 마차를 지나가게 해서 스스로 다리를 부러뜨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 별 얘기는 아니지만 사마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읽게 된 책이라 현재 상황에서 사마의의 동향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주절거렸고요. 208년에 조조는 강제로 사마의를 출사시키므로 이제 곧 만나게 될 듯^^
-> 사마의보다 7살이 많은 형 사마랑은 이미(192년 or 196년) 조조의 사공연속으로 있었고 이후 지방 현령으로 나갑니다.

이때쯤 익주를 다스리는 유장이 스스로 사신을 보내옵니다. 유장의 아버지, 유언이 살아 있을 때는 조조에게 적대적이었으나 한나라 조정을 등에 업은 조조의 세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인식한 건데요. 익주 사신인 음부에게 조조는 유장의 양심을 믿어보겠다면서 하는 말입니다.

- 도는 가까운 곳에 있으나 멀리서 찾고, 일은 쉬운 곳에 있으나 어려운 곳에서 구하려 든다.

숙향

2018-07-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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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샤오레이, [삼국지 조조전 15-7 / 떠오르는 영웅, 두 개의 태양].. 기대했던 것과 달리 사마의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200년, 조조 나이 45세, 이제 원소와의 마지막 결전인 관도대전이 벌어집니다. 앞서 믿었던 조조를 속이며 은인자중하던 유비는 조조가 내준 군사를 이끌고 도망칩니다. 황제 유협의 밀조에 따라 유비가 포함된 국구 동숭 등의 반역이 발각된 상태였고요. 분노에 찬 조조의 공격을 받은 유비는 주특기인 36계를 발휘해서 잽싸게 원소에게 의탁하였고 관우는 유비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두씨 사건으로 신뢰는 깨져버린)조조에게 투항한 상태입니다.

저자의 조조 띄우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전쟁에서 곽가나 순유 등 조조의 책사들은 큰 활약이 없이 조조의 전략에 따라 군사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비는 원소군에 있고 관우는 조조군에서 대치한 상황에서 원소군은 10만이고 조조군은 4만으로 조조가 절대적으로 숫적 열세에 있습니다. 첫 전투에서 관우의 활약으로 적장 안량과 문추를 죽이면서 사기는 올라갔으나 정작 본진끼리 맞붙은 첫 번째 전투를 힘겹게 치른 다음 조조는 이 싸움의 어려움을 실감합니다. 젊은 시절 자신이 직접 주석을 달며 공부했던 [손자병법]을 펴놓고서 조조는 고민에 빠집니다.

- 예로부터 잘 싸우는 자는 먼저 적이 이기지 못하게 대비해놓고 적을 기다렸다가 승리한다. 이기지 못하게 하는 비결은 자신에게 있고 이기는 비결은 적에게 있다. 자고로 잘 싸우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 있으나 적으로 하여금 내가 이길 수 있게 할 수는 없다. 고로 승리는 예측할 수 있으나 억지로 구할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이다. - [손자병법] <4권, 형편(形篇>
-> 찰스 엘리스가 주창한 <패자의 게임>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즉 잃지 않는 투자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수익을 낼 것인가는 자신이 아닌 시장에 달렸습니다.

관도대전은 4개월 이상 지루한 대치 상태가 계속되는데, 이 와중에 유비가 원소 진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관우는 조조에게 투항할 때 약속받았던 (3가지 조건 중의 하나인)유비가 있는 곳을 알게 되면 떠나겠다는 조건을 주장하면서 떠납니다. 조조는 관우와 막역한 장료가 투항할 때 약속했기 때문에 장료까지 잃기 싫어서 관우를 보내줍니다.

숙향

2018-07-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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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샤오레이, [삼국지 조조전 15-7 / 떠오르는 영웅, 두 개의 태양].. 드디어 조조와 사마 집안의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됩니다. 199년, 여포를 죽이고 서주 일대를 평정한 조조는 지역 명사들을 찾게 됩니다. 장양의 책사였던 동소는 하내 온현의 사마 집안에 대해 얘기를 꺼냅니다.

조조 역시 인연이 있었습니다. 25년 전, 사마의의 아버지 사마방이 상서우승(尙書右丞)로 인사권을 맡고 있을 때, 조조를 낙양북부위(洛陽北部尉)에 추천했었습니다. 당시 조조는 낙양현령을 원했기 때문에 불만이 있었는데요. 동소는 사마방의 장남 사마랑과 차남 사마의가 성년례를 치른 나이라고 합니다.

사마랑의 연표를 보면 조금 다릅니다. 사마랑은 179년생인 사마의보다 8살 많은 171년생으로 이미 192년 혹은 196년에 조조의 의해 초빙되어 사공연이란 직책에 있습니다. 어쨌든 사마의를 더 알고 싶어서 읽게된 이 책에서 지금까지는 조조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 전개될 조조와 사마 집안과의 얘기가 책 읽기를 재촉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여포를 죽인 하비성에는 여포의 본 부인과 두씨 부인이라는 첩이 있는데, 두씨 부인은 사도 왕윤의 가기 초선의 몸종의 신분이었다고 합니다. 여포가 동탁을 죽인 이유는 여포가 동탁의 첩과 사통한 것이 이유로 나오는데, 당시 언급되지 않았던 초선이란 이름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뜻밖에 여포의 첩은 초선이 아닌 초선의 몸종이었던 두씨 부인으로..

더 흥미로운 것은 당시 조조 진영에 의탁해 있던 유비의 의제인 관우가 아이가 딸린 미망인인 두씨 부인을 맘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조조는 관우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두씨 부인을 관우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직접 두씨 부인을 만난 조조는 관우와의 약속을 깨고 두씨를 첩으로 삼아 버립니다. 두씨 부인에 대한 얘기는 야사를 끌어들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좀더 두고보면 더 나올런지..

하진이 죽고 난 다음 조조는 하진의 며느리였던 윤씨를 첩으로 들였었는데, 윤씨에게도 하안이라는 아이가 딸려 있었습니다. [사마의]란 드라마를 보면 하인이란 인물은 조진의 아들인 조상의 편에 서서 끊임없이 사마의를 괴롭히는 인물로 나오는데, 확인했더니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하안은 사마의와 사마의의 둘째 아들, 사마상을 이간하는 등 음모나 꾸미는 얍삽한 인물로 그려지는 드라마와는 달리 역사에서 대단한 학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서 싸우지 않고 장수에게 항복받았던 조조는 성안에서 발견한 장수 숙부의 미망인인 왕씨를 빼내다 모욕감을 느낀 장수에게 죽을뻔 했는데, 이 싸움에서 장자인 조앙을 잃게 됩니다. 조조의 정실부인 정씨는 조앙을 낳다 죽은 유씨를 대신해서 자신의 자식처럼 키웠기 때문에 충격을 받고서 조조를 배척합니다. 199년 조조가 허도로 개선해서 돌아오면서, 두씨를 데려오는데, 이 와중에 왕씨의 시녀였던 주씨는 조조의 아이를 낳으려는 상황.. (안팍으로)조조의 활약상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