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18-09-22 09:25
http://blog.itooza.com/hyang64
나심 탈렙, [블랙 스완 the Black Swan in 2007]..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읽었다는 기록이 없고 읽으면서 기시감도 없는 것이 아무래도 착각인 듯.. 이 책보다 뒤에 나온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를 읽고 난 다음 읽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은 확실한데.. 어쨌든 집에서 가끔 원서와 비교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앞서 읽은 [집중투자]의 추천사를 쓴 홍춘옥 님은 번역의 질을 논하면서 나심 탈렙의 두 저서,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와 [블랙 스완]을 비교해보라고 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실감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번역자가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옮겼을까 싶을 때가 있는데, 막상 원서에서 그 부분을 찾아 이해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숙향의 영어 실력으로는 번역자가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것을 알아 챌 리가 없겠죠.

언젠가 <가치투자연구소>에 회원 한 분이 [나쁜 펀드매니저에게 투자하라] 독후감을 써서 공유했길래 댓글로 책 말미에 주인공, 네로가 헬리곱터 사고로 죽는 장면, 즉 블랙 스완같은 이 인상 깊었다고 했는데, 다른 회원 한 분이 네로는 사고는 당했지만 죽지는 않았다며 [블랙 스완]에 네로가 다시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었더니, 사고가 났다는 내용이었고 헬기 추락사고였으니, 죽은 것으로 지레 짐작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읽고 있던 중 179페이지에 네로 튤립이 이 책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 네로는 걸음걸이가 자연스럽지 못했다. 헬리콥터 사고를 당하고 회복 중이었다..
앞으로 블랙 스완이라고 할 만한 큰 경험을 한 네로의 활약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원서와 비교하면서 읽으며 밑줄 친 글 중에서 문장 몇 개를 옮깁니다.

- 우리가 검은 백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를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 Mistaking a naive observation of the past as something definitive or representative of the future is the one and only cause of our inability to understnad the Black Swan.

- 나는 이전까지 한 번도 사고라 할 만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다른 배의 조난을 목격한 일도 없었을뿐더러, 내가 재난의 주인공이 되는 사고를 겪은 적도 없었다. - E.J. 스미스, 1907년 타이타닉호 선장
- 1912년 스미스 선장이 몰던 배가 침몰하였고, 이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해상 사고로 기록되었다.
- But in all my experience, I have never been in any accident. of my sort worth speaking about. I have seen but one vessel in distress in all my year at sea. I never saw a wreck and never have been wrecked nor was I ever in any predicament that threatened to end in disaster of any sort. - E.J. Smith, 1907, Captain, RMS Titanic
- Captain Smith's ship sank in 1912 in what became the most talked-about shipwreck in history.

- 2003년 12월 사담 후세인이 체포되었을 때 블룸버그 뉴스는 오후 1시 1분에 이런 자막 속보를 내보냈다.
"재무부 채권 상승, 후세인 체포가 테러리즘 진압에 기여 못할 듯"
뉴스 매체는 시장 변동이 생길 때마다 '이유'를 붙여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로부터 30분 후, 또 다른 속보르 내보내야 할 일이 생겼다. 재무부 채권이 하락한 것이다(재무부 채권은 특별한 사정 없이도 하루 종일 거래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번에는 다른 '이유'를 대야 했는데, 이번에도 사담 후세인이었다. 오후 1시 31분의 자막을 보자.
"재무부 채권 하락, 후세인 체포로 위험률 높은 자산으로 자금 몰려"

->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란 것이 대부분 소음이란 것을 실제 사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익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숙향

2018-09-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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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베넬로 외 2인 공저, [집중투자 Concentrated Investing in 2016]..

워런 버핏이 절대 팔지 않을 주식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이해하였으나 본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그래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말씀..

사실 훌륭한 경영진이 이끄는 멋진 기업에 투자했을 때는 끝까지 보유하는 것을 가장 선호합니다. 저희는 회사가 실적이 좋을 때 이익을 챙기려고 서둘러 팔고 실망스러운 기업은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는 사람들과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피터 린치는 이를 두고, 꽃은 꺾어버리고 잡초에는 물을 주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럴싸한 비유입니다.
- 워런 버핏, 버크셔 주주 서한 1988년 / 버핏이 피터 린치에게 직접 전화해서 인용을 허락받은 린치의 명언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투자자에게는 인덱스펀드를 권하는 워런 버핏의 말씀..

특정 사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로 투자할 만하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광범위한 분산투자가 좋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수많은 주식에 분산하되 투자 시점도 나눠야 합니다. 예컨대 인덱스펀드에 정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면 무지한 투자자도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무지한> 투자자도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 우둔함을 면할 수 있습니다.
- 워런 버핏, 버크셔 주주 서한 1993년 / 케인스의 주장을 받아 들였습니다.

분산투자에 대한 버핏의 관점은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해당한다. 한쪽은 시장 포트폴리오이고, 다른 쪽은 켈리 기준에 가까운 집중투자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시장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비용 인덱스펀드로 대변되는 시장 포트폴리오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한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버핏의 결론도 같다. 즉, 투자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시장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저비용 인덱스펀드가 최상의 대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저평가 종목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집중투자가 더 이치에 맞다고 말한다.
- 저자, 엘렌 베넬로의 결론입니다.

친절한 버핏씨는 집중투자를 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에게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합한 투자할 기업의 숫자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기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중요한 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주가가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 5~10개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관행적인 분산투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투자자는 분산투자를 하면 성과가 떨어지고 위험은 커질 뿐입니다. 이와 같은 투자자는 20번째로 선호하는 주식을 더 사는 대신 가장 좋다고 보는 종목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위험은 아주 작고 이익 창출 가능성이 가장 큰,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메이 웨스트(Mae West)는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좋은 것은 많을수록 멋진 법이죠."
- 워런 버핏, 버크셔 주주 서한 1993년

숙향

2018-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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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베넬로 외 2인 공저, [집중투자 Concentrated Investing in 2016].. 소개 된 8명 중 유독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 분을 포함시킨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던 전문가가 크리스티안 시엠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주식투자는 사업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라는 그레이엄이나 버핏의 말씀에 부합한다는 정도로 이해했습니다만 이번 읽기에서는 좀더 명확해졌습니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반면, 펀드 운용 산업은 본질상 단기적으로 바라봅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는 단기로 들락거립니다. 이들은 언제든 매도 버튼을 누르고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서는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습니다. 이들은 멀리 내다보아야 합니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진정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인수합병 등으로 잠시 사업을 할 수 없을지라도 기업을 끝까지 이끈다는 가정하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는 사업의 발전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바로 제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 크리스티안 시엠 / 2012년 7월 인터뷰

숙향

2018-09-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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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베넬로 외 2인 공저, [집중투자 Concentrated Investing in 2016].. 2016년에 읽고서 독후감까지 썼던 책이지만 재독하면서 느낀 것은 제대로 읽지는 않고 겉핥기로만 보았었구나.. 하는 새삼스런 자책과 깨달음입니다.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과감한 집중투자를 권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철저한 분산투자를 권합니다.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투자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1위 선택 종목이 있는데도 20위 선택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찰리와 나는 주로 5개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내가 운용하는 자금이 5,000만 달러, 1억 달러, 2억 달러라면, 5대 종목에 80%를 투자하면서 한 종목에 최대 25%까지 투자할 것입니다. 1964년에는 한 종목(AMEX)에 40%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 워런 버핏 / 2008년 경영대학원 학생들과의 대화

학계, 투자 전문가, 기업 경영자들은 시장이 <자주> 효율적인 모습을 확인한 다음,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자주>와 <항상>의 차이는 낮과 밤만큼이나 큰 것입니다. - 워런 버핏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패리 뮤추얼 시스템에서 승리한 사람들 사이에는 단순한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간해서는 베팅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만사를 다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간혹 가격이 왜곡되어 승산이 높은 내기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발견하면 현명한 사람들은 과감하게 베팅합니다. 이들은 확률이 유리할 때 크게 베팅하고, 평소에는 베팅하지 않습니다. 원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 찰리 멍거 / 1994년 경영대학원 학생들과의 대화

버크셔 스타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집중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계는 분산투자를 찬양하여 현명한 투자자들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나는 분산투자 개념 자체가 그야말로 미친 생각이라고 봅니다. 분산투자는 투자 실적이 시장 평균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마음이 편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아무 이점도 없는 투자를 왜 합니까? - 찰리 멍거

연금고객

2018-09-13 09:36
http://blog.itooza.com/fxtokyo
답장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숙향님께는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가 다음달 4일 상장을 합니다.
아직 숙향님께서 관심을 가질만한 밸류에이션의 영역이 아니므로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
항상 성투하시고 좋은 글로 계속 길잡이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숙향 (xxx.xxx.xxx.94) 18.09/13 11:47  
세상에~ 말로만 듣던 주식 재벌이 탄생하는 건가요^^
우선, 축하 드립니다..

상장 준비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상장한 다음, 시간 여유 되실 때, 상장 턱 한번 내세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연금고객 (xxx.xxx.xxx.177) 18.09/13 16:32  
아 네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셨겠지만 저는 그냥 월급장이고 갖고 있는 주식도 2억여원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뿌듯하게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