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0-01-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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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맘에 와 닿은 시 2편..

*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봄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숙향

2020-01-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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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 [전국책].. 전국시대 뛰어난 책사의 사례 모음집?

1-23 새 잡는 그물..
- 새 잡는 그물을 치는 자가 새 없는 곳에 그물을 쳐 봤자 종일토록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새가 이미 많이 모인 곳에 치려 덤비면 새는 놀라 모두 달아가 버릴 것입니다. 반드시 새가 많이 모이는 곳에 아직 새가 다다르지 않았을 때 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 임금께서 지금 이 나라 대신들에게 재물을 주어 봤자 그들은 임금을 경시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권력 없는 소인들에게 주어 봤자 그들을 써먹을 수도 없으니 재물만 손해납니다. 임금께서는 반드시 지금 궁한 선비들에게 베푸십시오. 지금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장차 그 자가 대신중역(大臣重役)이 되면 임금께서는 능히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경취를 주나라 왕에게 추천하는 두혁의 말씀

4-2. 사향병(思鄕病)에 걸린 사람..
- 계획이란 일의 근본이며, 말을 알아듣는 것은 존망의 기틀입니다. 계획도 어긋나고 말도 바르게 듣지 못하면서 능히 나라를 보존한 자는 적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 계획을 반복해서 생각하는 자는 어그러뜨릴 수가 없고, 남의 말을 들을 때 본말을 잃지 않는 자는 미혹에 빠뜨리기가 어렵다.

숙향

2020-0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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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우리 아이투자 대표께서 예전 기자 때 저술한 베스트셀러.. 시골의사를 비롯해서 투자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14분이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자 시절 김재영 대표의 인맥과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 발견한 책입니다. 2년 전쯤 [주식부자들의 투자습관] 역시 같은 경로로 구입했었습니다. 중고서점 서가에 있는 게 보기 싫어서 구입했는데, 둘 다 돈 좀 불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도움 되는 책으로 생각합니다.

책을 쓴 목적: 단순하면서도 스트레스 없이 당당하고 떳떳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
- 구체적으로는 3년 먼저 부자되기^^

서문과 본문에서 매우 흥미로운 글을 보았습니다. 월 5십만원을 저축하는 사람이 1억을 모으는 얘긴데요.
- 이율 5%짜리 적금(2005년의 이자율, 지금은 1.5%쯤?)에 가입했다면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12년 8개월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 주식시장에서는 연평균 9% 수익률이 나오므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면 10년 3개월로 2년 5개월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 3년 빨리 부자가 되는 단순한 방법이 바로 이거였군요.
본문에서는 저축액을 월 1백만원으로 늘리면, 1억을 모으는 둘의 기간 차이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2년 5개월 -> 10개월
- 이율 5% 적금에 가입했다면 7년 1개월
- 9%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면 6년 3개월

숙향에게 최근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 막내가 작년 11월에 취직했는데, 저축/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매월 50만원 주식을 사면 숙향이 같은 금액을 넣어주겠다고 제의했는데요. 취직 5년차인 큰아이에게도 동일한 제안을 했고 둘다 동의해서 올해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 결혼하게 되면 목돈을 쓸 수 있고 계속 투자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투자기간은 5년으로 정했습니다.
- 막연히 월 1백만원 연 12백만원 5년 불입 원금 6천만원이면 1억은 되지 않겠나.. 했는데, 마침 어제 계산해보았더니, 무려 20% 복리수익률을 올려야 가능한 금액이었습니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10% 수익률로는 2천만원이 늘어나서 8천만원이 되더군요.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하나!
-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는 항상 새롭고 흥미롭지만, 본질은 시시할 정도로 똑같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그야말로 간단하다. 많이 벌고, 많이 저축하고, 적게 쓰는 것이다.

숙향

2020-01-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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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글로벌 투자 여행 in 2020].. 저자가 선정한 주요 10개국에 대한 투자 관점에서 간략하게 역사와 정치 등을 살펴보고 딱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밝힌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자의 투자는 Top-Down방식일 수밖에 없어서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숙향의 성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7)

언젠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저평가가 해소된다면 그래서 지금처럼 가치에 비해 싼 주식들이 널려있는 이런 날이 사라진다면 어쩌면 그러기 전에 시도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겉핥기로나마 배운다는 점에서 또는 상식을 늘린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8번째로 소개된 인도편을 보면서 출근했는데, 6번째 국가인 멕시코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미국, 중국, EU, 일본, 브라질, 러시아는 그저 그랬고 인도도 그렇고 남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어떨지.. 그러고 보니 저자가 정리한 10개국(9국 1연합)은 모두 우리나라보다 인구수가 많은 것은 물론 1억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인구가 많다는 것은 바로 시장이 크다는 뜻이니.. OK^^

숙향

2020-01-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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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 그리핀, [찰리 멍거 Charlie Munger in 2015].. 번역본에는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라는 (적절한)부제를 붙였습니다. 4년 전에 읽으면서 많은 글을 옮겨두었던 책인데 이번 재독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글을, 옮겨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멍거의 멋진 가르침의 성찬입니다. 예전에도 지적했듯이 적잖게 발견되는 어색한 번역이 문제이긴 합니다.

철도회사를 인수했을 때, 그리고 5년 후 철도회사의 경쟁력을 얘기하면서 <애플>에 대한 2013년 멍거의 언급이 눈에 띕니다. 현재 버크셔의 주식 투자비중 1위가 <애플>이란 점에서 버핏과 멍거의 생각이 바뀐 것인지 실제 투자하고 있다는 2인(?)의 결정권이 그만큼 강해진 것인지.. 따져 묻고 싶습니다.

- <벌링턴 노던>을 대체할 만한 회사를 세우려면 얼마나 자금이 들 것 같은가? 또 다른 대륙횡단 회사를 세울 생각은 없다. 그래서 <벌링턴 노던>의 자산은 가치와 유용성이 있다. 현재 트럭의 연료인 디젤 가격이 인상되려 한다.(중략)..
우리는 철도산업이 크나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중으로 적재할 수 있는 차량이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중국에서 수입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이다. 다방면의 사업 분야에서 기차는 트럭보다 강력한 경쟁우위가 있다. - 2008년 웨스코 주총

- 우리는 계산기를 두드려서 주식을 사는 법은 잘 모른다.(중략).. 우리는 수년간 <벌링튼 노던>에 경쟁우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중략).. <애플>이 어떤 경쟁우위를 가졌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중략).. 당신은 그 회사와 그 회사가 가지는 경쟁우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중략).. 수학으로는 밝혀내지 못하는 부분이다. - 2013년 버크셔 주총

독점과 해자에 대해 얘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미덕은 최대한의 이익 추구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버핏과 멍거의 말씀을 보면서, (돈 벌이에 뻘개진 두 사람의 눈이 연상되어)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살다 보면 인생에서 드물게 몇 번, 아무리 무능력한 경영자라고 해도 단순히 가격을 올리기만 해도 이익을 긁어모을 수 있는 시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도, 경영자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경우를 마주치게 된다. 아무도 써먹지 않은, 엄청난 크기의 가격결정력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멍청이가 아닐 수 없다.(중략)..
- <디즈니>는 가격을 크게 올리더라도 사용자 수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CEO 아이스너와 사장 웰스의 대단한 업적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의 입장료와 클래식 만화영화의 비디오 가격을 올린데서 기인한다.(중략)..
- <버크셔>의 경우를 들자면, 멍거와 나는 <시즈 캔디>의 가격을 좀 더 빨리 올렸다. 다른 이들이 <시즈 캔디>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렇게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 물론 우리는 무제한의 잠재적인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코카콜라에도 투자했다. 하지만, 코카콜라에는 기막힌 경영진이 있다. 그래서 CEO 고이주에타와 사장 커그는 가격 인상외에도 더 많은 일들을 해냈다. 그야말로 완벽했다. - 1997년 버핏, 대학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