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0-06-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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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The New Paradigm for Financial Markets in 2008].. 2년 만의 2독..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재귀이론 완전 정리판이라고 했는데.. 숙향에게는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도 두 번째 읽으니까 이게 그 말인가?.. 싶은 것은 있는데.. 담 번에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금융위기는 보다 거대한 거품-붕괴 사이클의 일부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과거 25년 이상 지속되어온 초거대 거품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 2007년 여름부터 시작되어 2008년 절정을 맞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소로스는 근원을 2000년 IT버블에 대처하는 FRB 정책에 두었습니다. 설명을 듣다 보면 소로스의 견해에 공감하게 되는데.. 이후 벌어진 상황을 보면 소로스의 예상은 완전 빗나간 것이 아닌지..

시장은 결코 경제이론에서 가정하는 것처럼 균형 상태에 이르지 못한다. 기대치와 실제 상황 사이에는 양방향의 재귀적 관계가 작용한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자기강화를 하다가 결국에는 퇴조하고 마는 거품-붕괴 과정이 일어난다. 세상의 모든 거품은 재귀적으로 상호작용하려는 추세와 오해로 인해 생긴다.
-> 반복해서 듣게되는 소로스의 재귀론입니다. 가치투자 역시 시장은 효율적이기 때문에 균형을 찾아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소로스의 얘기를 듣다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가 아무리 똑똑해도 그는 투기꾼, 워런 버핏이라는 걸출한 투자자를 믿는 게 낫겠죠^^

칼 포퍼는 실험이 엄격할수록 실험에서 입증된 일반화의 가치가 더 커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지적인 철학자들은 실험의 엄격성과 일반화의 가치라는 것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냐며 반론을 제기했다.
내가 보기에 포퍼의 주장은 100% 타당하다. 나는 주식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것을 입증해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근거가 지배적인 시각과 크게 배치될수록, 그 근거가 정확하다는 것이 밝혀질 때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커진다.

금융시장에서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두는 외부세계의 경험은 오직 죽음뿐이다.

어떤 상황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 상황에 관계한다는 것은 두 가지 상이한 기능을 수행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이를 <인지적 기능>이라고 부른다.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변화시키려고 한다. 나는 이를 <참여적 기능> 더 적합한 말로 <조작적 기능>이라고 말한다.

현실은 우리와 동등한 것이 아니라 한 차원 우월한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실을 조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행위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당연히 기대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우리의 뜻을 세상에 강요할 수는 없다. 세상이 움직이는 이치는 조작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해야 할 문제다.
완벽한 지식은 우리의 능력 밖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힘껏 그 경지에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현실은 움직이는 목표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실에 대한 이해가 조작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예측의 역할을 금융시장만큼 명확하게 보여주는 곳은 없다. 매수와 매도의 결정은 미래 가격에 대한 예상에 근거하며, 미래 가격은 현재의 매수 및 매도 결정에 의존한다.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서 매매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투자자들이 시장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가격상승은 일반적으로 매수자들을 끌어들이고, 반대로 가격하락은 매도 세력을 유발시킨다. 만약 수요와 공급곡선이 시장 가격과 무관하다면 어떻게 자기강화 추세가 지속될 수 있겠는가.
상품과 주식, 외환시장을 대충 한번 훑어봐도 그런 추세는 예상이라기보다 규칙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시장은 항상 옳은 것이 아니라 언제나 틀린다. 하지만 시장은 스스로를 바로잡을 수 있고, 때로는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재귀적 과정을 통해 오류를 진실처럼 보이게도 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시장은 항상 옳게 보인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금융시장은 경기둔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둔화를 유발한다.

참여자들은 불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한다. 그들은 지식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불완전하고, 편향되고,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며, 따라서 결과물은 기대치에서 빗나가게 마련이다. 불일치는 참여자들이 행동을 조정할 수 있게 만드는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런 과정에서 매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시장은 이론적 균형을 향해 움직이는 것만큼 균형에서 멀어지며, 초기에 자기강화를 하다가 결국 자멸하는 과정에 말려들 수도 있다.

숙향

2020-06-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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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주주총회..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석

상장회사와 주주의 권리와 의무: 배당 + 시세 차익
- 1. 배당금 정책 2. 꾸준한 자사주 매수 3. 대주주의 자사주 매수
-> 회사로서는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함

주가가 약한 이유 - 숙향의 추정
1. 금융업종 전반적인 저평가
- 신영증권만의 문제: 1. (일시적이라지만)이번 회기 최악의 실적 2. 신영자산운용의 부진
2. 대주주 인정 범위 3억: 중소형 가치주 전반적인 문제로 본격 시행되는 내년 3월이면 정리될 것임

해결책 - 숙향의 주장
1. 회사 차원: 1. 실적 개선 2. 배당 및 자사주 매수 정책 유지
- 자사주 소각 - 신중하게 검토하겠음
2. 신영자산운용 수익 개선: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필요
-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 자사주 매수 + 배당금 증대 요구
- 현재: 수익률 악화 -> 펀드 자금 인출 -> 주가 하락 -> 수익률 악화
- 변화: 수익률 강화 -> 펀드 자금 유입 -> 주가 상승 -> 수익률 강화

(2001년부터 주주로 자칭 신영 패밀리인)다른 주주의 질문 - 4분기 실적 악화 이유
- 전기 대비 순익 800억 감소: 1. 수입배당금 100억 2. 라임펀드 보상 200억 3. 채권평가손 500억 - 3월 이례적 스프레드 발생

숙향

2020-06-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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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배트닉,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 Big Mistakes in 2018].. 작년 5월, 1독 후 재독.. 엊그제 [The Billion Dollar Mistake in 2010] 독후감을 공유했더니, 가치투자연구소 회원 한 분이 이 책을 언급하더군요. 숙향의 붕어 기억력을 탓하며 1년 1개월 만에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65)

워런 버핏이 투자조합을 운영하던 1967년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시장으로부터 괴롭히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숙향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게임이 더 이상 자기 방식대로 풀리지 않을 때, 새로운 접근법이 완전히 틀렸다거나 골치 아프게 되었다고 불평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나는 과거 다른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경멸했습니다. 현재가 아닌 과거를 기준으로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이 초래하는 불이익을 익히 보아왔습니다.
본질적으로 나는 현재 상황에 보조를 맞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실행해 성공한 경험이 없으며, 상당하고 영구적인 자본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접근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가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접근법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설령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수익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케인스의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 중에서 12장은 금융계에서 특별하게 영향력이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존 보글, 조지 소로스, 피터 번스타인 등이 격찬을 했고 특히 워런 버핏은 [현명한 투자자] 8장(Mr. Market이 지배하는 시장)과 20장(안전마진) 그리고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 12장을 이해한다면 다른 무엇도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전문가의 투자는 신문사가 주최하는 미인 대회 투표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신문에 실린 100장의 사진을 보고 최고 미인 6명을 골라야 한다. 이때는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얼굴이 아니라 경쟁자가 선호할 만한 얼굴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예상하는 평균 의견이 무엇일지 예측하는 데 지적 능력을 집중하는 3차원 퍼즐 게임에 도달했다.

숙향

2020-06-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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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 [세계서점기행].. 마저 읽고서..

보르헤스(1899~1986)는 <천국은 도서관 같은 곳>일 거라고 말했지만, 서점이야 말로 천국이다. 언제나 열려 있어 온갖 영혼의 책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을 위한 책의 공간이다. 도서관보다 더 열려 있는 책의 공간, 지식과 지혜의 자유 공간이다.
서점에는 없는 것이 없다. 동서고금의 현인들이 이야기해준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고 대답해주는 책이 있다. 거장들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돈 벌고 돈 쓰는 방법도 있다. 온갖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읽어야 한다, 그런 생각은 안 된다는 법이 없다. 도그마가 없다. 우상도 없다. 자유로운 사유의 공간이다.

나에게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겠다. 그러고도 돈이 남으면 빵과 옷을 살 것이다.
- 에라스뮈스(1466~1536), [우신예찬]

생은 끝없는 선택의 과정일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생 앞에는 매시간 다양한 선택지가 놓인다. 지혜로운 선택이란 무엇인가, 합리적인 선택이란 어떤 것인가, 책과 독서는 우리 생에서 지혜롭고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 윌리엄 서머싯 몸(1874~1965), [서밍업 The Summing Up, 1938]

서점이란 한 시대의 사유와 사상이 표현되는 공간이고, 책의 선택과 진열이 그 행위다. 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
-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

예술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첫째는 건축이라고 말하겠다. 그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성과를 나는 책이라고 말하겠다.
- 윌리엄 모리스(1834~1896)

서점 일은 책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독서인이 될 수밖에 없어요. 서점은 참 좋은 서재입니다.
- 기타자와 이치로/ 1902년 창업한 기타자와 서점 창업자의 손자로 현재 사장

숙향

2020-06-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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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 [세계서점기행].. (정말)우연한 기회에 저자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이 강의에 감동 받은 숙향은 은퇴 후 할 일을 <북카페>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러다 불카페에 대해 알아보다 우선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서점>으로 바꿨고요. 막상 은퇴하고서는 그 자체도 실행을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서점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들이대는 통에 자유를 첫째로 꼽는 숙향으로서는 일단 멈춤을 선택했습니다. 언제든 하면 되니까요^^

<가치투자연구소>에서 알게 된 분과 지지난 주에 만났는데, 제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그 분으로부터 여행 기행문 책과 함께 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당시 (당연히)구입하려다 책 크기가 너무 커서 미뤘었는데.. (이번에 선물 받으면서 알게 되었지만)금방 작은 크기로 만든 책이 따로 나왔더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계 유명 서점을 둘러보고 쓴 일종의 기행문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 30분 그리고 택시로 10분을 더 가야하는 옛 역사에 만들어진 <버터 북스>를 소개하는 글에서 숙향에게 의미 있게 다가운 글을 옮깁니다.

평정심으로 하던 일을 계속하라.
Keep Calm and Carry On

2000년 부지런히 참가하던 고서 옥션에서 구입한 헌 책 더미에서 나온 포스터 문구라고 하는데요.
2차 세계대전 때 영국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포스터를 3종류 제작했다고 합니다. 2종은 배포했지만 3번째 포스터는 영국이 나치에 점령될 경우 배포하기로 했는데, 나치가 패배함으로서 배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3번째 포스터가 바로 이것이죠.
->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으나 영국의 포스터 3종의 정체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