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제임스 뷰캐넌(1919~2013), 공공선택학파: 정치는 곧 비즈니스>
- 기득권 세력에 의한 그들만의 이익 추구가 극대화된 사회에 대한 얘깁니다.
안정된 사회일수록 특수 이익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장기간 안정을 영위해 온 국가들은 신개발 국가들보다 발전 속도가 느리다. 세월이 흐를수록 거머리들은 왕성하게 번식하여 국가의 혈액을 빨아먹는다.
- 맨커 올슨/ 메릴랜드대 교수
비즈니스맨들은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투쟁한다. 그러나 관료들은 뇌물수수를 통하지 않고는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없다. 그럼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월급, 특전, 권력, 권위, 퇴직 후의 조건 등이다.
- 월리엄 니스카넨
뷰캐언은 정치체제 자체가 재정적자를 유도한다고 생각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케인스는 경기가 좋으면 고용이 증가하고 세금수입도 늘어날 것이기에 재정은 흑자를 기록한다. 불경기가 닥치면 세금수입은 줄고 각종 생활보조금 지출은 늘어나 재정은 적자를 기록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순환을 따라가다 보면 흑자와 적자가 서로 상쇄되어 장기저긍로는 재정균형이 이뤄질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되지 않는 걸까? 어째서 경기가 좋았을 때도 재정흑자는 발생하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제레미 밴담이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나? 정치가들은 한결같이 국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한결같이 쾌락을 좋아하고 고통을 싫어한다. 생활보조금 제도는 국민에게 쾌락을 안겨 주지만 세금은 끔찍한 고통을 안겨 준다.
결국 정치가들이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정부지출과 세금인하를 동시에 단행해야 한다. 물론 결과는 재정적자의 발생이다.
난 절대로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 어차피 곧 닥칠 테니까.
- 아인슈타인
정부의 역할에 대한 케인스의 생각..
- 민간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민간이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일이야말로 정부가 할 일이다.
- 불경기 때 지출과 투자를 늘려서 고용을 증대시키는 일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 자본주의는 완벽하지 않으며 정부의 역할은 바로 그 약점을 메우는 데 있다.
케인스는 정부를 자본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역경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서 구조하는 전지전능한 신쯤으로 취급하고 있다.
- 폴 스위지/ 미국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12장, <합리적 기대가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상>
- 여전히 경제학과 주식시장의 주류이론이지만 비아냥의 대상이기도 한 효율적시장가설입니다.
중상주의: 정부가 경제를 돕는다.
애덤 스미스: 정부는 경제를 해칠 뿐이다.
케인스: 정부가 경제를 도울 수 있다.
통화주의자: 정부가 경제를 도울 때도 있지만 해칠 때가 더 많다.
공공선택학파: 정부는 보통 경제를 해친다.
합리적 기대이론학파: 정부의 개입이란 요술쟁이의 장난처럼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그것은 현실을 바꿔 놓을 수 없다.
이렇게 순수한 이론으로 세상을 설명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지갑을 찾기 위해 가로등이 비치는 밝음 곳만 살펴보는 것과도 같다. 잃어버린 지갑은 보통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발견되기 마련이다.
-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
13장, 미래?
자본주의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은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이다. 자본주의의 지나친 경제적 성공이 결국 자본주의를 파멸로 몰고 갈 것이다.
-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Capitalism, Socialism, and Democracy]
8장, 좋은 회사가 아니라 좋은 주식을 찾아라..
내가 보기에 좋은 기업은 남이 보기에도 좋은 기업이므로, 많은 투자자가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기 쉽다. 그래서 다른 주식보다 비싼 가격을 치뤄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치르면 실적이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칠 확률이 높아진다.
1999~2000년 기술주에 대한 가장 커다란 착각은, 아마도 안정적인 성장 부문으로 인식했다는 점일 것이다. 사람들은 기술주의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매우 안정적이라고 확신했다. 기술주는 이른바 신경제에 해당하므로 경기순환도 없을 것으로 믿었다.
9장,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이라고 믿는 사람이 이제는 월스트리트에 나 혼자뿐인지도 모르겠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주된 차이는 일회성 손익까지 차감했느냐다. 나는 일회성 비용까지 차감한 당기순이익이 더 중요한 정보라고 믿는다.
* 여러 해 전 분석한 바로는, 영업이익을 사용한 전략보다 당기순이익을 사용한 전략에서 더 좋은 실적이 나왔다. 성장주 전략과 가치주 전략 모두 결과가 같았다.
기업들은 <매출액>등 손익계산서의 맨 윗줄 항목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투자자들은 <당기순이익>등 손익계산서의 아랫줄 항목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투자자들이 PSR로 기업을 평가한다면, 이는 밧줄을 기업에 넘겨주면서 줄다리기를 포기하는 셈이다.
나는 투자자들이 PSR을 받아들이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투자자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할 때 가장 유리하다.
10장,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성장투자자는 기본적으로 비관론자이고 가치투자자는 낙관론자다. 성장투자자는 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믿으므로,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그런 주식을 산다.
가치투자자는 모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믿으므로, 건전한 기업 중에서 비교해 가격이 싼 주식을 산다.
경기가 둔화해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하면 가치투자자들은 불리해진다. 이런 기간을 이른바 가치함정(value trap)이라고 부른다. 경기 둔화 초기에 일부 주식은 PER이 낮아져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익이 계속 감소해 결국 PER이 다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유엔, [상경 商經].. 청나라 말기에 활동한 호설암(1823~1885)이라는 뛰어난 상인의 생애와 어록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상인/사업가의 자질, 자세 등에 대해 정리한 책입니다. 정경유착 등 부정적인 면은 차치하고 <주식투자는 사업하듯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배울 게 많습니다.
안목(眼目): 저자가 (11장)사용한 안예(眼銳)라는 중국식 용어를 이렇게 바꿔도 될 듯 합니다.
- 사업을 하려면 총명해야 하고 계산이 철저해야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리 내다볼 수 있는)안목이다.
안목의 2가지 속성
1. 사물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것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간파해 내는 능력을 포함한다.
2.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사물의 변화와 흐름을 멀리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 항상 바라보는 익숙한 분야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새로운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
안목은 한 개인의 종합적인 자질과 소양을 반영한다. 한 개인의 모든 자질들이 그의 안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눈이 먼 사람이 사물의 크기와 길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듯이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장의 추세에 대해 정확하고 날카로운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안목과 원대한 시야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2가지 절차가 필요한데,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과 책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다.
- 호설암의 사업가적 자질은 어려서부터 시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쌓은 경험에서 얻은 것이다.
4장,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
- 소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 한 가지는 사건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다. 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분산투자, 목표 설정, 위험수용도, 투자 기간 등이다.
* 분산투자: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추가해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거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5장에서 저자의 정의)
-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가장 쉬운 방법
-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변동성이 적어지므로 투자자는 발 뻗고 편히 잠들 수 있다.
* 분산투자를 방해하는 2가지 소음
1. 소음은 인기 업종을 돋보이게 해, 투자자들에게 인기 업종의 비중을 높이도록 유도한다.
2. 분산투자를 추천하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고 조롱당하는 경우가 있다.
수입 = 생활비(생활 수준) + 저축(투자 금액)
- 투자 금액을 줄여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좀 더 많은 위험을 떠안는 투자를 선택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 위험을 줄여 불안감을 덜고 싶다면 현재 생활수준을 낮추더라도 저축을 늘려야 한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장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저축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의 위험을 논하는 사람은 드물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약세장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주식투자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주식투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위험 없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니?
금융시장에는 공짜가 없다. 금융시장에서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얻는 방법은 없다.
장기 투자 전략을 (사건이 아닌)시간에 따라 검토하면 갖는 3가지 장점
1. 소음에 휩쓸려 빈번하게 거래하는 현상 방지
2. 목표를 계속 주시하게 함
3. 소음에 휩쓸려 기존 투자 전략에서 이탈하려는 것을 방지
6장, 위험을 손실 확률로 정의한다면 인기 업종은 손실 확률이 매우 낮아 보이므로, 안전하다고 인식된다. 반면에 지금까지 실적이 나빴던 업종은 소외 업종이 된다. 이런 업종의 주가 차트는 하향 추세를 나타내므로 손실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고, 따라서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받는다.
주식시장이 확실히 저평가되어 위험 프리미엄이 높았을 때 투자자들은 주식을 기피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사라졌을 때는 낙관론을 유행처럼 따랐으며 비관론자들을 조롱했다.
- 1995~1998년에는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매우 높았지만, 월스트리트는 주식시장을 지극히 비관했다. 반면에 1999~2000년에는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이미 대폭 감소했는데도 월스트리트는 주식시장을 지극히 낙관했다.
7장, 투자 기간을 길게 하라
날마다 경제 신문을 읽고 경제 TV를 보며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면, 처음에 장기 투자를 계획했더라도 결국 장기 투자를 포기하게 되기 쉽다. 투자 기간이 아주 길다면, 날마다 경제 신문과 경제 TV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필요가 없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 온갖 분석은 5~10년 뒤 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시장을 매일 접할 필요가 없다.
투자 기간을 늘리면 투자 위험이 감소한다. 투자 기간이 1년일 때는 위험이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지만, 투자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면 위험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 저자의 분석(1970~2000년)에 의하면 10년 기준으로 주식투자에서 손실확률은 0%
- 10년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투자를 생각할 수 있는 최장 기간일 것이다.
자산의 위험성을 확실히 아는 투자자는 손실이나 변동성에 놀라지 않는다.
- 자산이 안전하다고 확실히 아는 투자자는 소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장기 투자 자산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소음에 판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 확신이 없는 투자자는 소음에 굴복하기 쉽다.
1장, 소음을 피하는 방법 - 저자는 일간지를 정기구독하지 않는 방법으로 실행한다고 합니다. 2가지 이유가 있다는데요.
1. 일간지가 통찰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2.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건을 따라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소음이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홀려 바다에 빠뜨린 세이렌의 노래와 같다. 소음 역시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성과를 보장한다고 속삭인다. 그러면서 거부할 수 없는,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유혹을 던진다. 여기에 넘어가면, 단언컨대 투자 성과가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기 십상이다.
2장, 오랜 기간 초과수익률을 낸 투자전략들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에서 도출된 경우가 많다. 이 작업의 목적은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데이터에서 원하는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찾아내더라도 그 전략이 효과가 있었던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단지 과거에 초과수익을 냈으니 미래에도 낼 것이라는 예측만 할 뿐이다.
- 지금까지 잘 작동한 전략이라 해도 미래에 잘 작동하리라는 법은 없다.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가치투자 전략은 보통 경기 후퇴기에 실적이 나쁘다. 따라서 경기 후퇴기에 가치투자 전략을 실행한다면 실적이 부진한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 홍춘옥 님이 추천사에서 했던 견해가 바로 여기서^^
3장, 코스토 영감의 달걀 이론과 유사한 동그란 공으로 주가/수익 순환을 설명합니다.
- 성장투자자는 주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고, 가치투자자는 지나치게 서둘러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다. 말은 쉽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치투자자는 싸게 사기가 어렵고, 성장투자자는 비싸게 팔기가 어렵다.
- 소음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스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때 성장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해야 하듯이, 가치투자자들도 뉴스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일 때 이를 무시해야 한다.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은 과장해서 떠들고, 실패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하다. 수익에 대해서는 신나게 떠들지만, 손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실패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므로, 이익이 난 주식은 금방 팔아 치우고 손실이 난 주식은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