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번스타인, [소음과 투자 Navigate the Noise in 2001].. 2016년 이맘 때 일독 후 끄적거리길.. 어렵다~ 라고 썼더군요. 사무실로 오가야 책 읽는 능률이 오르는데, 지난 주부터 코로나 확산에다 오늘은 강추위 탓에 집에 머무는 등, 재택근무 하는 날이 많아져서 이번 달은 독서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소음 제어 기법을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 신진오 님의 추천사에서..
- 언론 기사나 증권 방송, 애널리스트 보고서, 단기 거래를 조장하는 웹사이트, 단기 트레이더 동향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 소음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신의 투자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은 장기 가치투자에 무게중심이 있는데..
- 투자하려는 기업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용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세요.
-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가치투자를 하다 보면, 내재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소음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 내재가치란 수시로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 기간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대한 재미있는 비교.. 홍춘옥 님의 추천사에서..
- 성장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비관론자입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에, 성장성이 뛰어난 좋은 종목을 다소 비싸더라도 매수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나쁜 시기에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가치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낙관론자입니다. 기업들이 지금은 힘들지만 때만 잘 만나면 이 거대한 자산을 잘 활용해 수익을 낼 것으로 믿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가치주는 보통 경기 호황 국면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기 호황 국면에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개선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가치주들이 빛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
-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다.
- 투자의 위험수용도는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는 투자 기간, 자신의 미래 부양 대상자의 미래까지 고려해야 한다.
-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이는 수단이지,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아니다. 편안한 밤잠을 원한다면 분산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 시장의 소음을 걸러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장기 투자야말로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 정보를 많이 안다고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황견 엮음, [고문진보 전집2].. 중국 고서를 번역하기 위해서는 글의 역사적 배경 등 추가 설명 등을 덧붙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옮긴이의 역할/능력이 중요한데, 이 책의 옮긴이 임동석 님은 (숙향이 판단할 능력은 전혀 없지만)놀라운 지식인으로 느껴집니다.
두 권으로된 전집을 읽은 기념으로(?) 나이 먹음을 자꾸만 의식하게 되는 숙향의 마음에 와 닿았던 글에서 한 조각 떼냈습니다.
해마다 해마다 피는 꽃은 닮아 있지만,
해마다 해마다 사람들은 같은 모습 그대로가 아닐세.
한창 때를 만난 홍안(紅顔)의 젊은이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반은 죽은 흰 머리 이 노인을 불쌍히 여겨주오.
이 노인의 흰 머리는 정말로 가엾게 여길 것이니,
나도 옛날에는 얼굴 붉은 미소년이었다오.
- [칠언고풍장편], <유소사 有所思> 중 일부 (162)
숙향은 최근 유지하고 있는 소극적인 매수에서 벗어나 어제(12/10) 조금은 적극적으로 <금화피에스시>를 매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주식 간접투자 상품인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닌데요.
특히 중소형 가치주들의 주가 부진 현상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를 많이 담았던 신영, 한국밸류, KB 등에서 운용하는 펀드에서 환매를 위한 현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매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펀드 외에는 가치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치투자자라고 자부하는)개인들은 오랜 부진으로 매수세가 실종 상황에 처했고 일반적인 개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시장 인기주에 몰리기 때문에 작금의 시장활황과는 거리가 먼 이들의 소외 상황은 끝 모르는 진행형입니다.
향후 주가 전망 같은 것은 차치하고 12/10 나타난 금화피에스시 주가 흐름은 예전에 숙향이 알고 있었던 기관이 어떤 종목을 (확실히)매도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기관들의 일반적인 주문 방법은 하루에 매도/매수할 주식 총 수량을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일정 간격(3분, 5분.. 단위) 일정 수량으로 나눠 자동으로 주문이 나가게 합니다.
- 특히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주는 심하게는 1~2분 간격으로 1주, 2주, 10주 등 지나치게 작은 단위로 나오는 매수/매도 체결이 보는 이들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어제(12/10) 금화피에스시 사례는 현금 마련을 위해 대량 보유자가 시장 상황을 봐 가며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매도 - 관망 - 매수량이 쌓이면 (호가를 낮춰)다시 매도 - 관망 - 매도..
- 중요한 것은 종가에 (매도하려고 했던)나머지 주식을 시장가에 주문함으로써 종가를 하루 중 최저가로 만든다는 것이죠.
- 매수하고 싶었던 주식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고마운 마음으로 저가 매수 최적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어제가 그랬습니다.
- 다만 어제 투신 매도량은 발행주식의 0.12%, 주가 하락률도 2%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주가를 낮춰가면서 매도하는 적극적인 물량 출회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동사에 대해 정리한 자료가 사무실에 있어서, 네이버 금융홈에 표시되는 투자지표로 동사의 매력을 살펴봅니다.
PER: 5.49 / PBR: 0.68 / PDR: 4.51%
9장, <구원에 나선 풍류도락가,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
케인스와 논쟁할 때면 나는 마치 내 생명을 걸기라도 한 듯 긴장했다. 논쟁이 끝나갈 무렵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지 않은 때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케인스야말로 <가장 날카롭고 가장 투명한> 지성의 소유자!
- 버트런트 러셀의 인물평
케인스주의자란 다음의 두 가지를 믿는 사람
1. 민간경제가 완전고용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2. 정부지출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불완전고용의 틈을 메울 수 있다.
무작정 기다려 보라니, 그런 정부는 있으나마나 한 정부가 아닌가?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린 모두 죽고 없다. 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
- 케인스, [화폐개혁론].. 출처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요.
[일반이론, 12장], 장기기대의 상태(The State of Long Term Expectation)
- 증권시장은 변덕스럽다. 2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
1. 경제학에서 수학적 정확성을 추구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
2. 투자에 내재한 본질적 불확실성
- 대다수 기업가들과 투기꾼들은 <동물적 활력 animal spirits>이라 불리는, 일관적이지 않고 불합리한 힘에 이끌려 투자하게 된다.
* 증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기업분석 능력보다 남들이 생각하는 최고기업을 추측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경제학의 특성 때문에 절망할 필요는 없으며, 좀더 겸손해지면 됨
- 우리는 모든 것이 비합리적인 심리의 파동에 의존한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장기기대의 상태는 안정되어 있을 때가 많다.
- 다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미래를 좌우할 개인적, 정치적, 경제적 결정들은 엄밀한 수학적 기대에 의존할 수 없는데, 이는 그러한 계산을 할 기본바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 충동은 우리가 행동하게끔 만든다. 합리적 자아는 우리가 능력의 한도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고 가능한 경우에는 계산도 하지만 일시적 기분이라든가 요행에 의존하려는 감정에 종종 꺾이기도 한다.
케인스는 미래는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많은 국가의 국민들은)그렇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그 다음에 사람들은 어떻게 할지,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어쩌면 인간은 영원히 만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냉장고가 먹을 것으로 꽉 차고 앞마당에 번쩍이는 자동차가 생기면 그 다음 할 일은 무엇인가?
- 배부른 세상은 실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종종 목표의 달성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10장, <케인스 학파와 통화주의자들의 대결, 밀턴 프리드먼(1912~2006)
국가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했을 때,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에 적혀 있는 글씨..
케인스주의: 엑셀러레이터에는 정부지출 증가 + 세금인하 / 브레이크에는 정부지출 감소 + 세금인상
통화주의: 엑셀러레이터에는 통화량 증가 / 브레이크에는 통화량 감소
국가경제라는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아야 할 사람은..
케인스주의: 정부지출과 세금문제를 관장하는 국회
통화주의: 금융계를 관장하는 연방준비은행(FRB: Fereral Reserve Board)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방법 3가지
1. 지불준비율(reserve ratio) 조정: 예금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돈의 비율을 조절
2. 재할인율(rediscount rate) 조정: 중앙은행이 예금은행에 빌려주는 대출이자율 조정
3.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s):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서 국공채를 사고 팔아서 통화량 조절 - 가장 중요한 방법
* 최적의 통화량: 생상되는 모든 재화와 용역을 살 수 있으면서도 남지 않을 양. 즉 완전고용을 달성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방지할 수 있는 양.
경제학자인 옮긴이의 (시의 적절한)주석을 볼 수 있는데요. <화폐수요에 대한 이해>라며 설명한 내용이 12/8 숙향이 달러를 매수한 이유와 닿는 부분이 있는 듯 해서 옮겨 둡니다.
화폐수요에 대한 간략한 이해..
- 민간이 부를 다른 형태의 자산보다 화폐(M1)의 형태로 보유하려는 의사 또는 결정을 화폐수요(demand for money)라고 한다.
- 왜 사람들이 부의 일부를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고수익성 자산 대신 이자가 붙지 않는 화폐의 형태로 보유하고 싶어할까?
- 이유는 간단하다. 화폐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화폐는 언제 어디서나 교환의 매개체로 통용된다.
* 유동성(liquidity): 화폐 또는 화폐근사물을 보유함으로써 보유자가 획득하는 편의성과 안정성
메리 버핏 & 션 세아,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 7 Secrets to Investing like Warren Buffett in 2019].. 메리 버핏은 버핏의 둘째 아들과 결혼 12년 만에 이혼한 이후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공저자와 함께 버핏의 투자법을 쉽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책에서 좋았던 (인용된)글 몇 개를 옮깁니다. (160)
과거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부터 새로 시작할 수는 있고, 이를 통해 전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제임스 R. 셔먼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출을 먼저 한다. 그리고 남은 게 있으면 저축을 하지. 그러나 알아둬라. 먼저 해야 할 것은 저축이란다. 저축하고 남은 것을 지출해야 한단다.
- 워런 버핏
가치투자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를 찾는 기계적인 도구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가치투자는 심층적인 기업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투자실적을 추구하며, 리스크를 제한하고, 군중심리에 저항하는 하나의 포괄적인 투자철학이다.
- 피터 린치
우리가 하는 일은 돌아가는 세상의 모든 일에 정통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할 몇 가지 현명한 일을 찾는 것이다.
- 찰리 멍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