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정님, 오랜만에 뵙네요. 투자수익 좋으시죠? 저는 요즘 다시 세진 매수하고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맥여주는 종목이 아닌 모양이네요. 그리고 지나친 칭찬은 싫습니다. 진짜 그런 걸로 착각할까 겁납니다.
소심님, 댓글을 많이 올려주셨네요. 지금 막 투자설명회 다녀왔습니다.
우선 강연회 정보는 집에 들어오는 신문에서 주로 얻습니다. 하단이나 중간에 공고식으로 많이 나거든요. 제가 신문 4 개 구독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무료구독, 상품권, 끼워주기 덕분에 1 년 신문값은 1.5 부값 정도 내는 모양입니다. 전시회 정보도 대개 그렇게 얻는데, 다니다보면 해마다 메일로 초청장을 보내오기도 하더군요.
제 투자종목은 아래 펀드 결산건에 언급된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1 년 11 개월의 기록이니까요. 작년에 제법 크게 손절매를 하면서 잊지 못하는 홈캐스트/ 이루넷은 다행히 이 펀드에는 편입이 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 펀드 중 딸애 것은 비중이 높아서 작년에 약간의 마이너스를 입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전 투자종목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종목일텐데, 저는 가능하면 순현금 회사이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위주로 투자했었습니다. 포스코/SK케미칼/효성을 잠깐 보유한 것 빼고는 묘하게 미래의 대박주인 조선/ 기계/ 화학주를 거의 편입하지 않았었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꽤 고집이 쎈 모양입니다^^
소심님께 포트폴리오에 대한 얘기를 한 후 현재 보유종목을 세어보았는데, 17 개 종목이네요(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보유한 경우는 한 종목으로 계산). 한때 10 개 정도까지 줄였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늘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다 보니 숫자만 늘렸던 모양입니다.
세진 이제 추억의 종목이 되었네요...2~3년 정도 묶여 있었는데...묶여있는 기간 중 몇번의 기회를 주기는
했는데..활용을 못하는 바람에...고생한 적이 있었죠..
금년인가요..무증 등을 기회로 급등하였을 때 정리하였는데...적정한 수익률은 거둔 기억이 있네요...
숙향님이 투자하셨다니 저도 재진입을 고려해 봐야 겠네요....
과찬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구요...독서하는 습관은 정말 부러워서 한 말이구요..
잠곡님께서 말씀하시니 대략 얘기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저는 거의 백수(완전 백수는 아니라는 뜻)라 시간이 많아서 주식투자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펀드라고 지칭한 것은 자금의 성격상 계좌별로 나눠 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붙일 이름이 마땅치않아서 펀드라고 했을 뿐입니다.
- 순수 제 자금 - 법인 여유자금 운용/ B자금/ 월 일정 불입하는 적립형
- 집사람 자금(적금으로 모았던 자금을 꼬셔서 제가 주식투자해 주었는데, 시기를 잘 만나 엄청 불었습니다 - 그런데 고마운 줄 몰라요)
- 아이들 몫으로 매월 일적액을 적립하는 자금(대학 등록금과 사회출발할 때 필요자금 준비용)
- 처가 자금(장모님과 처제가 맡긴 자금)
- 지인의 자금을 합해서 운용하는 자금(이 펀드 운용성과가 좋았던 탓에 좀 더 큰 자금을 맡게 되었습니다)
계좌를 나눠서 운용하면 우선 각 자금이 섞이지 않아서 관리에 편하고 각 펀드별로 경쟁이 되는 듯해서 재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집사람과 처가쪽 펀드 운용수익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도 홀대를 받고 있어 요즘 분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향후 목표는 기다릴 수 있는 기업의 주인이 되는 건데요. 기다린다는 것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상당한 배당성향(30% 정도면 만족)을 유지하면서 임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기업...아직은 더 불려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하는 기업은 가능한 이런 류에서 찾고 있습니다. 다만 시세차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먼훗날 이런 행태가 더 나은 수익을 얻게 해주었을 거라는 보장은 안되겠지요. 아마 잠곡님처럼 그냥 가져 간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제 마신 술기운으로 인해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네, 잠곡님...내년까지는 어려울 것 같은데...올해 네 번 할 수 있었던 것은 비용을 대겠다는 동서와 친구의 간청(?/ 사실은 불쌍해 보였겠죠^^)으로 인한 것이고...제가 생각하는 목표/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2009 년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는 인생에서 그렇게 먼 시간은 아니겠죠^^
어~ 이건 무슨 떡이야? - 점심 때 혼자 밥먹기가 힘들어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나오곤 합니다
그거~ 지난 번에 00 오실 때 가져왔던거.../ 그럼, 오래된 거잖아... / 괜찮을 것 같은데...(괜찮은게 아니고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한 번 먹어봐/ 감 깍은 것 몇 개 든 통을 들고 나서려는데.../ 참, 얘들 컴퓨터 고쳐야 겠던데...전화번호는 여기 있어/ 어떡하라고.../ 물어보고 들어 올 때, 고쳐오세요/ 알았어, 차에 같이 싣자
언제부턴가 저보다는 아이들 위주로 변한 집사람의 홀대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차가운 떡을 비닐을 벗겨가며 먹다보니 생각납니다. 이제 집에 가서 무사한 몸을 보여주면 아이들 간식으로 내 놓으려나...아마 냉동실 깊은 곳에 넣어두었던 떡을 어제 발견했을 것 같습니다. 문득 떠 오른 저의 복수는...
그래, 비자금 펀드를 더 키우자. 이번에 큰 건은 어쩔 수 없이 얘기했지만, 작은 것들은 몽땅 비자금으로 돌려서 무럭무럭 키우자. 돈 없으면 더 서러울거야...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펀드(극비)를 억대로!!!!!!!!!!!
serazade님,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감하고 고구마가 풍년인 모양이네요. 요즘 단감은 실컨 먹고 있었는데, 최근 고구마를 공교롭게 아는 집 세 곳에서 보내왔습니다. 집사람왈, 당분간 점심은 군고구마와 단감이랍니다. 오늘도 고구마 한 개와 단감 세 개분을 도시락으로 싸왔습니다.
나눠서 운용하는 펀드 중에서 가장 금액이 큰 펀드(문제)에 대해 1 차 정리하였습니다. 설정이 2005 년 12 월말로써 1 년하고 11 개월을 운용하였습니다. 당초 12 월말까지 2 년간 운용한 후 정산하기로 했었는데, 편의상 오늘 정산한 후 내일부터 내년 말까지 1 년 1 개월을 운용기간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동 펀드는 순수 지인의 자금으로, 저는 협약에 의거 일정 수수료(성과급)를 받고 운용하였는데, 운이 좋아 예상하지 못한 많은 성과급을 얻었습니다. 성과급 수령이 예상되었으므로 진작부터 자금용도를 생각했었는데, 결국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1.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오피스텔의 융자금 전액 상환: 상승하는 금리에 대항하는 방법은 금융차입금 상환이 최선의 재테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차입금 ‘0’인 무차입 경영입니다^^.
2. 차입금 상환 후 남는 자금은 전액 주식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하는(투자원금 ‘0’이므로 편안하겠죠^^) 진정한 ‘가치투기 펀드’로 운용합니다. 가능하다면 그 시점에서 가장 싸다고 느껴지는 딱 한 종목만 골라서, 소위 몰빵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3. 자투리 남는 자금은 망년회와 가족을 위해 사용합니다. 아직 더 벌어야 하므로, 그야말로 자투리…아쉬움은 내년 이맘때 해결합니다.
* 펀드(문제) 운용 현황
1. 운용 기간: 2005. 12. 26 ~ 2007. 11. 30
2. 운용 수익: 101.1%(2007 년 한해 73.2%) - 비교 지수 대비 343% 초과 달성 (101.1/22.8)
3. 기간 지수 상승률: + 22.8% ((Kospi 지수 상승률+ Kosdaq 지수상승률) / 2 )
- Kospi: 1367.57 -> 1906.00 : + 39.4% - Kosdaq: 698.60 -> 741.84 : + 6.2%
- 매수가 보다 하락하였거나 이미 손절매한 종목:
한양이엔지/ 세진티에스/ CJ/ 대덕GDS/ 삼환기업/ 한국전력/ 안철수연구소/ 삼영화학
정리하면서 떠오른 생각은, 이렇게 좋은 기업을 들고서 조급한 매도로 이정도 수익밖에 얻지 못했는가 하는 자책과 손실을 입은 종목에 대한 반성(종목은 나쁘지 않았으나 대부분 고가에 매수한 매수시점의 문제)이었습니다. 일찍 차익을 실현함으로써 잘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급한 매매로 큰 수익의 기회를 놓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단했던 것은 전체 투자수익에 거진 50%를 기여한 한국코트렐과 11%의 동일기연입니다. 두 기업 모두 공시를 보고서 우연히 발견한 기업입니다. 한국코트렐은 분기 실적 공시를 보고 뛰어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되었음을 확인하고 당시 신고가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매수량을 늘렸던 것이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면서 오버슈팅한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동일기연의 경우, 주식배당 공시를 보고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데 더해서 주식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는, 결국 주주에 대한 배려를 하는 기업이며 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을 모범적으로 실행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 만족시키는 훌륭한 기업이라는 확신하에 역시 과감하게 매수량을 늘렸던 기업입니다.
두 기업 모두 주총이나 IR 또는 직접 방문이나 잦은 전화통화를 통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공시내용을 유심히 파악하는 것이 투자기업 발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 첫걸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에 있어 운이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코트렐이 증명합니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도 끈질긴 기다림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 또한 증명되었습니다. 작은 이익에 만족하고 매도했던 많은 기업들도 성급하게 매도하지 않았다면, 결과적으로 동사와 비슷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싸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진행형입니다. 겨우 1 년 11 개월의 결과를 놓고 비싸게 매수하였다고 자책할 정도는 아닐 겁니다.
본 펀드를 정리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더 겸손하고 더 노력하는 투자자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합시다.
감사합니다. 제가 쓸데없는 얘기를 했는데요. (자신에 대해 정리하는 얘기라 눈에 거슬려하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제 자금으로 운용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겠지만, 남의 자금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투자자금이 적다보니 지인의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는데, 할 수만 있다면 자기자금으로만 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겠지요. 매월 보고서를 보낸다든지...아무래도 단기적인 성과와 지수 대비 수익률 비교 등 고려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가끔 펀드매니저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많은 분이 11 월 수익률을 많이 까먹었다고 말씀하시던데, 저는 의외로 플러스 수익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0 월엔 지수하락률의 두 배 정도의 하락률을 얻었기에 지인께 보고서를 보낼 때면 무척 곤혹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이런 고민들이 더 나은 성과를 얻도록 독려하는 역할도 하였겠지만,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투자를 위해 발생했던 부채가 아니었지만, 어쨌든 부채 '0'을 만들고나니 홀가분합니다. 서로를 모르지만, 우리 사이트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많은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을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렸지만, 잘난 투자성과를 자랑하려는 치기를 보인 것이 아닐까하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글도 다시 읽어보면서 그런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아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불쾌하게 느낀 부분이 있다면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 가려 봐주셨으면 합니다.
소심님께서 허접하시다는 말씀을 하면 저는 뭐라고 해야할지...소심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세진티에스는 여전히 저가 매수 대상입니다. 현재 평균매수가 정도인데, 저 역시 현 가격에서는 손놓고 있습니다.(비중이 꽤 높아졌거든요) 손실로 표기된 종목에서 실제 손절매한 종목은 작년에 포기했던 삼영화학과 CJ, 지인이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안철수네요. 나머지는 보유중이고, 한양은 어제 많이 올라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