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영와코루 주총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주총에는 장소를 못찾아 헤매다 다 끝난 후 도착해서 기념품만 챙겼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찾았습니다.
왠 참석자가 이렇게 많은지...안건 동의자의 우렁찬 목소리에 기가질려 생각했던 제안(배당 높이자)은 하지도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운이 좋아 친절한 재무이사와 명함교환을 했으니...충분한 목표 달성은 하였습니다. 배려 덕분에 기념품도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 두개나 챙겼습니다.(아마 법인계좌와 우리 딸계좌, 참석장이 두개니까 당연하겠죠) 모양을 보니 작년과 같은 스타킹으로 생각되는데, 오늘 집사람에게 모처럼 쓸만한 물건 받아왔다고 칭찬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14 만원대의 주가는 많이 저평가 되었습니다. 연 10% 미만의 성장이지만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유현금 500 억으로 임대용 부동산을 구입하였으므로 이번 회계연도부터는 임대매출도 포함되겠지요. 다음 번 주총 때는 꼭 배당상향이나 무상증자를 강력제안 할 것을 다짐하면서....이제 목표는 지금은 우리딸 명의의 주식은 얼마되지 않지만, 앞으로 이 주식이 우리 딸 대학등록금으로 불어날 때까지, 갑니다!!!!!!!
아침에 한 번, 좀 전에 한 번...자주 들르는 분들의 홈피를 일별해보니, 한결같이 금리상승과 주식의 현금화를 얘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가하락을 예상한다면 반대로 상승을 생각해야하는데, 이분들이 예사로운 분들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평소 가능하면 금융부채가 없는 순현금회사와 고배당주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포토를 꾸려가고 있다고해도 불안할까요. 당분간 그대로 가보려고 합니다.
저도 올해 상반기만큼 기분내는 장세는 다시 보기 힘들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의 반등도 얼마나 더 지속될지 불안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고 있는 종목들의 장기 차트와 재무구조를 보면 아직 현금화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더 빠질 곳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좋아질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그렇다면 주식을 팔 이유가 없지요.
음...선배님의 부름을 받아 느닷없이 한 잔 먹고 막 들어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식비중을 가져갈 것인가, 현재보다 줄일 것인가 하는 건데요. 저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도 않고 금융부채도 없기 때문에(사실은 오피스텔에 좀 있는데, 곧 정리될 것이기 때문에) 고배당주면서 금리가 오르면 보유 현금으로 금융수익이 늘어날 기업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물론 기업환경 전체가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경제전반으로 문제가 발생할 정도가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줄여야겠지요. 어차피 저는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은 아니니까요.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별세 소식이 떴네요. 말도 안돼!!! 언젠가 어떤 세미나에서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뵈었는데, 동안에 엄청 건강해 보였거든요. 아침부터 술 깨는 소식입니다. 기업은행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는데, 그 분의 성과를 볼 때, 일단은 악재로 판단됩니다.
저도 저~~언에는 남영을 샀었는데, 나중에 보니 신영이 비싼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또 남영 결산 재무제표를 봤는데, 금융부채가 없더군요. 전에 금융부채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그래서 다시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싼(순전히 주가)놈이 움직이기가 쉬운 것 같아서요.
혜안님, 사실 이 녀석이 올해쯤엔 무상할 줄 알았습니다. 과거 무상하는 폼으로 봐선 2010 년쯤 되어야 할 것 같긴한데, 배당은 올려주지 않을 것같고, 주식수라도 늘려놔야 배당수령액이 커지겠죠. 지난번에 많이 올랐을 때 비중을 줄여서 지금은 미미합니다. 다 팔기는 아까워서 들고 있는 정도...
"피할 수 없구려, 상황이 너무 안 좋아요. 이제 싸우는 데 지쳤소. 나는 실패자요. 정말 미안하오. 이게 최선의 돌파구요. 사랑하오."
1940 년 오늘, 호텔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제시 리버모어가 남긴 유서입니다. 아침 동아일보에 나온 글를 옮겼습니다. 14세 때 증권사에서 시세판에 시세를 옮기면서 주식매매를 시작한 후 63세 자살할 때까지 매매를 하던 최고의 트레이드입니다. 그의 유언을 들으면 즐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제 책장에는 리버모어가 직접 쓴 '주식 매매하는 법'이라는 책과 그의 생애를 소설로 쓴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피고아님이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혹 읽지 않았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네요.
주식투자/매매를 통해 돈을 늘린다/번다는 면에서 어떤 방법을 취하든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재미/즐거움까지는 몰라도 피곤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요즘의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서 많은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긴 과정을 보면 이런 상황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추세매매의 달인 리버모어를 추모하면서, 제게 주식투자의 올바른 길을 일러주신, 수 많은 가치투자의 달인께 감사드립니다.
1 박 2 일 골프에 2 일간 3 회의 음주로 인해 체력에 엄청난 압박을 받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고창 민물장어에 복분자를 잘 먹고 왔건만, 몸이 이렇게 피곤한 것을 보면 역시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겠지요. 언제나 쪼금만 자제할 것을...하는 후회를 하지만, 왜 어젯밤에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이러다 죽을 때까지 후회만 할 것 같습니다.
함께 한 친구에게서 흥미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면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분인데, 이 분이 올해 삼광유리 등 동양제철화학 그룹주로 투자금의 3 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는데, 이번 하락장에서 담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이익을 다 뱉어냈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으로 인해 레버리지를 과하게 사용한 것이 이유였다는데...새삼 레버리지의 위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에게서 간혹 그 쪽 얘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벌어놓은 돈을 주체하지 못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파티를 즐기고 있었는데, 역시나 과욕이 후회하는 일을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아니 어제군요. 그런 류가 많이 상승한 것을 보니까 모르는 분이지만 그에 대해 안타까웠했던 마음에 위안을 얻습니다.
숙향님, 매일 같이 들려서 바라보고 가기만 하는 독자입니다.:) 연륜에서 느껴지는 깊이를 다시한번 배우고갑니다. 한전,신한지주,기업은행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M사에서 매수한 종목이 아닌탓에 손해를 보고 있지는 않네요. 제 와이프가 미래에셋 펀드를 잔뜩 가지고 있는데 수익률이 궁금해집니다. 한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독자라구요^^ 저도 가끔 도령님의 잘 생긴 얼굴을 보러 들르곤 합니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편안한 기업을 들고 있으시네요. M의 문제는 오늘 제대로 터졌다는 느낌인데,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쨌든 빨리 빨리 진행되어서 제대로 가는 시장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펀드가입에 대해 물어보는 분이 있으면 항상 신영이나 한국밸류를 권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