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계열, 호텔신라, 일부 지주사 등 요즘 하락이 심화된 기업들은 당연합니다. 동양제철 계열 등이 아직도 강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들 기업이 현 주가에서 50% 하락하더라도 매수할 생각이 전혀 없고 이런 기업이 수두룩하다는 것에서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전이나 소형가치주의 하락폭이 둔화된 것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당연합니다.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만이 아닌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지난 주말 미 증시의 큰폭 하락소식을 들었지만, 그래서 마음 편히 잘 지냈습니다.
바라미님, 저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데, 이유는 님이 현재 느끼는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하기가 싫기 때문입니다. 20 년전쯤 처음 주식매매를 시작했을 때, 1 백만원 정도의 신용을 사용해서 주식을 매수한 적이 있었는데, 매일매일이 부담이 지나쳐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매수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조금씩 내렸던 것도 이유였겠는데...당시 급여가 20 만원쯤 할때였었고 초기 투자금 자체도 사우회에서 빌린 1 백만원이 전부였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열흘쯤 후에 손절매 했었습니다. 주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때부터 상승했는데...아마 현금으로만 매수했다면 충분히 상승차익을 얻을 수 있었겠지요. 이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뇌리에 남아 이후 레버리지는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말쯤인가... 그때 레버리지를 사용했었어야 했는데 하면서 후회했던 시기가 있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금액을 늘렸던 2004 년입니다. 당시 정기예금 금리 5%에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이 꽤 있었거든요. 당시 유통사업쪽에 머리만 아프고 돈은 까먹기만 하면서 고생하고 있을 때라 주식투자에 관심이 멀어있을 때였는데 문득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선, 저는 이게 왠 떡이냐는 마음에 동원 가능한 자금은 모두 주식을 사는 데 사용했습니다. 레버리지는 여전히 제 생각밖에 있었습니다. 작년말에야 문득 떠오른 생각이 '아! 그때가 바로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였다'는 건데요. 아마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시도하려고 합니다. 요즘 다시 없을 것 같았던 그런 기회가 어쩌면 현실로 다가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저는 레버리지 규모가 연봉의 40% 수준으로.. 현재 월수입만으로 이자부담이 별로 없는 정도입니다. 또한 조기에 상환할 생각이 없는 3-4년짜리 장기부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으로 치면 ROE 를 높이기 위한 고정부채가 되겠지요. 그래서.. 타이밍은 좀 안 좋았지만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저는 다른 용도의 대출.. 특히 주택구입 목적의 대출이 없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오늘 친구와 저녁 먹으면서 했던 얘긴데, 모두가 아는 것인데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흘러가는데요. 미래에셋이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은데...그래도 우선적인 수익을 위해 따라가겠다는 측이 있는 것 같고 아예 과거 Buy Korea의 악몽이 연상되어 극도로 주식을 줄이는 사람이 있는데요. 제 친구는 후자입니다. 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는 진리를 믿으면서 현재가보다 5%든 10%든 하락이 필요하다면 참고 견디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가겠다입니다.
10 월말에 비해 지수는 - 3.7% 하락/ 거래소 - 3.6%, 코스닥 - 3.8%...사이좋게 내렸네요. 생난리를 친 것에 비해선 하락폭이 작았던 것 같고...따져보니 보유주식 평가수익률은 지수에 비해 선방했다는데 만족해야 겠군요. 아마 우리의 가치주들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완강한 몸부림이 있었을 것 같고...택도 없이 치닫는 녀석들은 부담을 느낀 탓이겠지요. 다음 주에는 확 뒤집혀지길 바라면서...편한 주말을 보내려고 합니다.
에셋은 제가 올초에 가입 할려다 말은적이 있구..예전 부터 투자 운용사중에 가장 수익률이 좋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그곳에서 매입한 종목은 약정시 비밀준수하기로 되어있구요!!다만 한가지 팁은 요즘은 한달에 한번하는 분석과 주식애기에서 종목을 찾으면 됩니다!!분석한 종목은 대부분 매입한지 시간이 제법 지난후라서 좀 그렇긴 하더군요!!혹 주위에 가입한 칭구가 있음 종목을 알수 있을듯 합니다..글구 연기금을 제법 많이 운용하는 운용사이기도 하지요!!
코쿤님, 한전의 성장성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저는 성장주라기 보다는 저평가된 대형주로 우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개발이나 해외진출 등 호재만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명님, 고맙습니다. 솔직히 그 사람들이 뭘 매수했는지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제가 매수하였는데, 이 사람들도 매수했더라는 얘기를 듣게되면 제 선택이 좋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 것은 인지상정이라 어쩔 수 없구요. 작년의 경우 다함이텍을 열심히 매수했는데, 한국밸류에서 매수한 탓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매도기회로 활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올해 대원산업의 경우 박 사장이 매수했다는 얘기에 역시 고가에 매도할 수 있었고...제게는 매수보다는 매도기회로 많이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강방천님에 대해서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분인데요. 같은 시기에 같은 금액 정도의 투자를 하였는데, 왜 그분은 수백억대의 투자수익을 얻었는데, 저는 이 모양일까하는 생각에 부끄러움과 부러움을 많이 안겨준 분입니다.
2 년전쯤, 연기금에서 포스코 주식을 판다는 기사를 보고, 계속 주식을 늘려야할 연기금에서 포스코를 팔고 뭘 사려고하느냐고 열받아 글 쓴적이 있는데...(아무도 기억 못하시겠죠^^), 그때 18 만원대에 포스코 판 놈들이 지금 60 만원 이상에서 산다면...개인 마바라보다 못한거죠. 물론 포스코 정도는 차라리 양반이겠지만...개인자금이 아닌 연기금의 자산 운용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비싼주식 열심히 사고 정말 싼 주식(한전이 대표적이죠)을 열심히 파는 행위는 상대 매도/매수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매국행위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그레이엄의 원책(5판이죠 아마)과 츠바이크의 논평이 들어간 책을 모두 읽었는데, 츠바이크의 논평이 들어간 책은 부피는 크지만 읽기엔 훨씬 나았다고 느꼈습니다. 재미를 갖고 읽어보세요^^
요즘의 주식시장이 많이 혼란스러움을 느끼게되죠. 공룡같은 운용사의 영향이 큰데, 여러분이 지적과 불만을 표하듯이 분명히 문제점을 많이 느끼게합니다. 일껏 형성된 '가치투자'의 분위기가 허물어지는 느낌이라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재무를 전공하였기에 나름 가치투자를 했었는데, 잃지 않는데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먹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항상 테마주나 유동성으로 움직였던 우리 주식시장이 그나마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점차 나아졌던 것인데, 요 몇달 전부터의 상황은 성장주에 투자한다는 미명하에 기업의 가치를 따지고 분석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듯한 묘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시간은 가치투자자의 편이겠지만, 애꿋은 욕심쟁이 개인들이 또 한번의 실패를 당하지 않을까 싶은...안타까운 상황이 연상되어 불안합니다.
얼마 전에 신영투신의 허남권님이(아마 가치투자로는 이채원보다 한 수 위가 아닐지...) 인터뷰에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말씀을 하였는데, 이는 그만큼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 많아졌고 더 이상 하락하기에 너무 가격이 싸졌다는 뜻으로 느꼈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뇌며 편안하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고 있습니다.
고집불통 영감님의 구국의 결단을 기념해서 대문 사진을 바꿨습니다 - 그냥 공기 맑은 곳에서 조용히 사시지...
지난 일요일 인천 앞바다에 위치한 자월도의 낮으막한 산 정상에서 찍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단풍은 없었지만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집사람과 내년 여름엔 꼭 한 번 다시 오자고 약속하였습니다.
오늘 두 개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한 개는 에셋플러스에서 두번째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축하 메일이었습니다. 히로님의 1 차 당첨 소식에 부러워 혼났는데, 제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행운권 추첨엔 거의 행운이 없었는데, 왠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혹, 신청자 모두를 당첨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허비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또 다른 메일은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삼성의 해명자료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보내온 것인데, 삼성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있는 분이라면 '그렇겠구나'하고 동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문제(이혼 등 부인과의 문제)가 상당히 있어 보이거든요. 모두 인정하더라도 차명계좌 등 석연치않은 것이 많아 보입니다. 오늘 민변에서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어느 정도까지는 밝혀지겠지요. 변명, 시간끌기, 언론플레이...이런 거 말고 솔직하게 밝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어렵겠지요. 오늘은 뻔한 뉴스시청은 덮고 집사람과 집앞 공원이나 산보하려고 합니다. 괜히 분한 마음,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분노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털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