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고 배운대로라면, 신영이나 한국밸류나 세이(세이도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가치투자, 장기투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를 추천해야 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 분들이 생각하는 만큼 투자에 있어서 멀리 보고 큰 호흡갖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미래에셋으로 쉽게 접근하게 되는 것이겠죠^^. 과연 미래에셋이 밑천을 드러내고 서서히 가라앉을 지, 지금의 방식으로 더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걱정스러운 것 하나는, 한국밸류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진의가 퇴색될 것이 참....
금 얘기를 하시니, 오늘 신문을 보니까 돌반지가 10 만원이 넘었다네요. IMF 때, 금 다 갖다 팔고 없는데...궁시렁거리고 있으니까 집사람이 집에 있는 금붙이가 든 주머니를 들고와서 보여줍니다. 결혼 때 해 준 쌍가락지는 남아 있었군요. 기타 목걸이와 결혼 10 주년 때 만든 커플 반지도 있고...우리 부자였군요^^
기분도 우울하고 해서, 집사람과 저녁 11:11에 나가서 치킨에 맥주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 시간이냐면, '태왕사신기'가 끝나는 시간이고...그 때쯤 학원 앞 치킨집에 가서 먹고 있노라면, 우리 딸 학원 마치는 시간과 거의 맞을 것 같거든요. 끝나고 나오면 치킨 한 조각 맥인 후 함께 들어와야죠.
어젯밤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11 시가 넘어 준비하느라 두터운 옷을 꺼내 챙기고, 막내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선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상황인데, 딸이 불쑥 들어온 것입니다. '너, 왜 왔어?', '응, 선생님이 아프시다네.', '으...그럼, 우리는...', '왜?', '니네 학원 앞 치킨집에서 먹다가 너하고 같이 오려고 했는데...'
그래도 가야한다고 고집 부리는 막내(중 1인데, 아직 어리광이 심한 편입니다)를 달랜 후 결국, 멕시칸치킨에서 후라이드 한 마리 시켜서 때웠습니다. 학원까지는 집에서 5 분 이상 걸어야 하는데, 딸이 집에 들어왔는데, 갈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다음을 기약하면서...아시다시피 집에서 먹는 술은 아무래도 맛이 좀...그래도 밤 12시 임박해서 먹는 치킨에 술 한잔은 10 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엔 족했습니다.
저도 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했습니다. 20개월된 아들놈 어디 데리고 가면 정신이 없어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모르겠고... 와이프는 둘째 임신중이라 대작을 못하니 간단히 술한잔 생각나면 늘상 집에서 혼자 마십니다 (친구들 모이면 일이 커지니...^^ )
안녕하세요.
좋은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정보 수집중인 초보입니다. 님의 글을 읽다가 파라다이스와 세진티에스를 매수 하셨던걸로 아는데 아직 가지고 계신가요?
파라다이스는 배당주로 몇번 기사에서 보았습니다. 두 주식이 많이 내려와서 관심을 두고 있는데 투자에 조언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초면에 부탁 드려 봅니다.
제가 조언을 드릴 실력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 종목에 대한 현재 상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지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지금 정도의 가격에 매도한 것 같습니다. 당시 일시적인 비용이 많아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과하게 하락한 것 같아서 매수했는데, 단기에 많이 오르길래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세진티에스는 매수후 무상 100% 실시로 말미암아 주가가 급등하길래 역시 단기에 이익을 많이 얻었는데, 얼마 전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을 발견하고 재매수하였습니다. 세진의 경우 후방사업이 활황이라 실적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으며 재무상황만 보더라도 상당히 저평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선 추천할 실력이 못된다는 것과 자신있게 말을 꺼낸 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은근히 한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는데, 현재 결과를 보면 참혹하죠^^ 관심기업에 대해 블로그에 올려놓고 혼자 Up-date를 하곤 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그 마저도 관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그 시간에 신세계 정도라도 얘기했다면, 싶거든요. 제 홈피지만 들어오는 분도 꽤 있는 편인데, 이래저래 종목선정에 영향을 받은 분도 있을테고...제가 잘하는 얘기로 1 년에 10% 수익은 줄 수 있는 주식은 되겠지요. 안되면 2 년에 20%, 그래도 안되면 3 년에 30%는 맥여주겠죠. 좀 더 길게 보면, 참혹이란 표현은 필요없는 말이겠죠. 고맙습니다, 공피고아님
오늘 지인과의 통화 내용입니다. 지인은 꽤 큰돈을 주식투자로 운용하는데, 직접 투자 일정 부분을 제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직접 투자보다는 주식형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 운용하는데, 주식투자에 대해 기본 지식이나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성공한 사업가답게 타인과의 대화와 미디어 등에서의 정보를 잘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 자세를 갖추고 있어,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지인) 미래에셋에서 인사이트 펀드라는 것을 권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들어 알고 있는데, 자신들이 볼 때,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얻겠다는 펀드죠.
지인) 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잘하고 있는 미래니까 자신이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자신들의 의지대로 할 수 있었고 중국쪽도 현재 성공적으로 가고 있지만 계속 그렇게 잘 될 수가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게네들이 무리하게 하면서도 일단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과연 이런 방법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지인) 그러면, 미래에셋에 들어있는 펀드는 모두 해지할까요? (이런 대화는 그전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몇 달 전부터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럴 때마다 '해지할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아뇨. 주식투자를 당분간 쉬겠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가장 수익을 잘 내고 있는 그쪽 펀드를 해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일부 종목의 주가 끌어올리기는 어떻게 그 가격을 유지시킬 지 걱정스럽습니다.
과거 Buy Korea Fund의 휴유증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그 때 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투자기업을 찾아 투자하겠다는 것은 일면 대단히 멋져 보이지만, 과연 미래에셋이 그런 능력이 되는 지 의문입니다. 한 때 유행했던 Spot Fund라는 것이 생각납니다. 단기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주식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단기적인 목표수익률(통상 15% 정도로 기억됩니다)을 달성하면 조기 해지하는 펀드가 있었습니다. 주식투자가 아니라 이것은 투기 행위입니다.
제가 진짜 걱정하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이제 재대로 가치투자가 되는구나’ 했었는데, 이런 제대로 된 투자분위기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투기판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기왕의 잘못된 투자 관행을 지적하면서 생겨났던 그 증권사가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셋에서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서 받아 든 펀드 통장에 불입된 금액을 보며, 금방 큰 돈을 번 것처럼 만족하는 이런 분위기는 이전에도 익숙했던, 끝장까지 간 모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제 펀드 가입을 위해 들렀던 한국증권에서 들었던, 많은 부정적인 얘기들은 일부 루머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얘기들은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워렌 버핏님이 잠깐이지만 우리나라에 들렀습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가 컸다는 점에서 기뻤습니다만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가치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사이트 펀드 광고보면 사실 어처구니 없죠. 무슨 족집게 점쟁이도 아니고...미래에셋은 매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므로 장세가 어려워지면 심각한 타격을 받거나 아니면 특유의 마케팅으로 위기를 넘길지 모르겠습니만 뿌린대로 거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주변사람에게 신영투신, 밸류자산운용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낮에 한국증권에 들러 한국밸류10년 연금주식에 가입했습니다. 소득공제한도인 3 백까지 불입 - 오랜만에 미래에셋 아닌 다른 증권사에 가 보왔는데, 좀 한가한 편이었습니다. 요즘 미래에셋에선 2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는데...서류작성 등을 하면서 잠깐씩 나누는 대화는 주로 미래에 대한 성토였습니다. 저야 당연히 공감을 표시하고요. 루머성의 얘기가 될 수도 있겠고...여기에 올리기 힘든 얘기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워렌 버핏의 인터뷰 관련 기사가 모니터 정보란에 계속 올라오면서, 기아차가 급등하는 모양을 보았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상한가로 마감했군요. 역시 우린, 냄비^^
증권사를 나온 후, 기계전이 열리는 KINTEX에 들렀습니다. 예상했던 이상으로 많은 업체가 참여했기에, 대략 돌아보는데만 2 시간은 걸렸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코메론/ YG-1/ 한국코트렐 등 주주였고 주주인 기업들이 참가했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케이아이씨의 자회사인 삼양감속기도 참가했고...코메론은 작년보다 부스도 크고 훨씬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하반기에 시작한 공구유통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기계든 전자든 워낙 기술에 문외한이라 돌아보면서, 아...아...저런 것도 되는구나...하는 감탄하기에 바빴습니다. CSI에서 총알 모형을 만들던 기계가 실제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그 기계로 만든 인기 여자 탤런트의 얼굴상이 조각된 작은 아크릴판을 얻었습니다. 가장 신기하게 느꼈던 장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국이 단체로 꽤 큰 부스를 만들어 참석하였지만 많이 못해보였고, 일본 등 외국기업도 많이 참가하였습니다.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지만, 그 발전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첨단기업에 대한 투자는 더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