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0-03-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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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이방인].. 5년만의 재독입니다. 어제밤 TVN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카뮈의 [페스트]를 소개했습니다. 숙향이 가능한 시청하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인 전현무를 비롯해서 게스트들이 모니터를 훔쳐보면 서 얘기하는 장면이 늘 거슬리는 게 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설민석의 책 풀이는 가장 좋았습니다. 당장 [페스트]를 비롯해서 카뮈의 책 모두를 읽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집에 카뮈 책이 뭐가 있는지 찾아보았던 결과 발견한 책입니다.

내용이 뭐였던가 감감했는데.. 읽다보니 어렴풋이 읽었던 기억은 나지만 내용은 거의 백지상태에서 읽게 되었는데.. 중편이라 전개가 빠른 것이 재미 있습니다. 다만 지중해를 좋아했던 카뮈의 성향에 맞춰 바다와 태양을 합쳐 지은 이름의 주인공 뫼르소(Meursault)의 시니클한 모습은 살짝 짜증이 나는데요. 이번에는 주요 내용을 원서와 대조하면서 읽으려고 합니다.

숙향

2020-03-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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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안과병원 의료진, [내 몸의 9할, 눈 사용 설명서].. 큰 아이와 관계 있는 병원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작년에 이 병원에서 안과 검진을 받은 것도 있고해서 눈에 대한 상식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읽었습니다. 책 정가로 14,000원이 매겨져 있지만 아무래도 홍보용으로 사용될 책이므로 자기자랑 역시 눈에 많이 들어옵입니다.

마무리 글이 의미가 있어서 옮깁니다. 언젠가 지인이 <맛집 골목>에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하는데.. 그 지인의 얘기는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서 병원이 지향하는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어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인이 들려준 인천 맛집..
- 인천 어느 동네에 가면 맛집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에는 집집마다 화려한 글씨로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첫 번째 집은 <인천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고,
두 번째 집은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래요.
그리고 세 번째 집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랍니다.
그런데 손님들은 이 집들을 다 지나서 마지막 집으로 간데요.
마지막 집에는 뭐라고 씌어 있는 줄 아세요?
<이 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랍니다. 하하하^^

우리 병원이 가고자 하는 길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선 동네 주민들이 가장 먼저 믿고 찾는 <우리 동네 최고 안과>가 되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얼굴도 보지 못한 <잠재적 환자>들보다 늘 얼굴을 맞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훈훈하면서 삶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30년 전 접수, 조무사, 원장 3인으로 시작한 병원이 종사자 300명 가까운 병원으로 발전한 것은 병원장의 이런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믿어집니다. 기본의 중요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생각하게 됩니다.

숙향

2020-03-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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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다이아몬드, [제3의 침팬지 the 3rd Chimpanzee in 1993].. 마무리 할 무렵 다시 만난 셀리의 시(Shelley's sonnet) [오지만디아스(Ozymandias: 이집트 왕 람세스 2세의 별명)]입니다. 숙향을 포함한 인간들에게, 제발, 겸손하라고 합니다.

I met a traveller from an antique land
Who said: Two vast and trunkless legs of stone
Stand in the desert. Near them, on the sand,
Half sunk, a shattered visage lies, whose frown,
And wrinkled lip, and sneer of cold command,
Tell that its sculptor well those passions read
Which yet survive, stamped on these lifeless things,
The hand that mocked them and the heart that fed;
And on the pedestal these words appear-
'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kings: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Nothing beside remains. Round the decay
Of that colossal wreck, boundless and bare
The lone and level sands stretch far away.

나는 고대의 나라에서 온 여행객을 만났다.
그의 이야기다. 몸뚱이 없는 거대한 돌기둥 두 개가
사막에 서 있다. 그 옆 모래 위에는
부서진 석상의 얼굴이 반쯤 묻힌 채 놓여 있다. 찡그린 표정
주름 잡힌 입술 그리고 차디찬 경멸의 조소는
조각가가 그 정열을 잘 알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 정열은 아직도 생명 없는 것에 아로 새겨진
그것을 빚은 손과 다듬은 심장의 고동이다.
그리고 부서진 석상의 받침대에는 이런 문구가 남아 있다.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이로다.
내 업적을 보라. 너희 위대한 자들아, 그리고 절망하라!'
그 밖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 웅장한 폐허의
썩고 사라진 것들을 둘러싼 채 끝이 없고 텅 빈
적막하고 무심한 모래만이 끝없이 뻗어 있을 뿐.
숙향 (xxx.xxx.xxx.112) 20.03/10 06:33  
간밤의 세계 주식시장..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와 국제유가 폭락.. 대혼란..
Dow: 23851.02 - 2013.76 / - 7.8%
Nasdaq: 7950.68 - 624.94 / - 7.3%
S&P500: 2746.56 - 225.81 / - 7.6%
영국: 5965.77 - 496.78 / - 7.7%
프랑스: 4707.91 - 431.2 / - 8.4%
독일: 10625.02 - 916.85 / - 7.9%
이탈리아: 18590.15 - 2209.74 / - 10.6%

숙향

2020-03-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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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하루, 아니 끔찍한 나날들이 지나고 있습니다. Kospi지수로는 2월말 2000을 깨고 내려갔다 3월 들어 금방 회복하더니, 오늘은 제대로 뚫고 내려갔습니다. 주식을 들고서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빨리 팔라고 재촉하듯이.. 하지만 과거 경험이든 상식적으로 보든 지금은 매도할 시점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매수할 시점이겠죠.

숙향의 포트폴리오는 1월말에 이미 주식으로 꽉 채웠던 탓에 꼼짝없이 시장의 처분에 맡기고 있는데, 3월 들어 아주 조금씩 교체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공시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식으로 수상한 주식을 포함해서 덜 매력적인 주식을 팔아서 조금 더 나아보이는 주식을 사는 건데요.

대개 낙폭이 적은 주식을 매도해서 낙폭이 큰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칫 매도한 녀석은 오르고 매수한 녀석은 더 빠지는 불상사를 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덜 후회할 정도로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Kospi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작년 말에 비해 11.1% 하락했기에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숙향의 현재 평가액과 비교하면서 마음을 다독이려고 합니다.

<신영증권, 우선주>, <예스코홀딩스>, <이씨에스>를 줄였고 <국도화학>, <동일기연>, <부산가스>, <신영증권, 보통주>, <에스텍>, <영풍정밀>, <코텍> 등을 늘리고 있습니다.

Kospi지수: 2197.67 -> 1954.77: - 242.90 / - 11.1%
Kosdaq지수: 669.83 -> 614.60 : - 55.23 / - 8.2%

숙향의 총투자자산의 수익률은 - 9.4%로 Kospi지수에 비해서는 1.7% 덜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시장이 빠지면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가치주의 특징이 작용한 것이겠지요.

이번 주총에서 감사 선임이 걸려 있는 기업들이 주주위임장을 얻기 위한 연락을 해왔습니다. 한 곳은 위임장을 보내주면 선물을 보내준다고 했고 다른 한 회사는 오늘 사무실 근처로 와서 점섬을 같이 먹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보일 거라고 자신하는데, ㅋㅋ 이 와중에 그런 장담을 하다니.. 귀엽습니다^^

숙향

2020-03-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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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기로(엄밀하게 통제하기로) 한 것은 숙향으로하여금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강렬하게 기억하는)역사적 사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바로 1923년 관동대지진..

영화, [박열]은 당시 참상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 숙향은 아주 우연히 7년 전 남산도서관에서 야마다 쇼지가 쓴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제국의 아나키스트>라는 부제가 붙은 [가네코 후미코]라는 책을 읽고서 박열을 사랑했던 이 일본인 열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영화가 나왔을 때 처음부터 두 사람이 동일 인물로 연결되었던 것은 아니고.. 점차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면서 그때 읽었던 책이 이거구나.. 하면서 짐작이 확신으로 변했는데요.

당시 대지진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10만 이상이라고 추정)이 죽고 혼란이 일어났던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혼란을 타개하는 분출구로 재일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풀었다는 식으로 일본인의 분노를 조선인에게로 돌렸습니다. 이로 인해 강제 징집 등으로 일본에 가 있던 많은 조선인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요.

현재 일본은 취소 위기에 몰린 하계 도쿄 올림픽 개최에 온 신경을 쓰고 있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제압은커녕 오히려 축소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후쿠시마 방사능만 해도 적잖은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이 전염병은 워낙 전영성이 강해서 당면한 큰 문제니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여론 조작이나 검사를 적게하는 방법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다급하면 발동하는 원숭이로 상징되는 그들답게 용량은 작으면서 야비하게 돌아가는 뇌를 가진 아베와 소위 우익이라는 무리들의 머리는 잘못된 길로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잘 대처해 나가고 있는 한국에 대한 보복, 외부의 적을 부각시켜 내부를 단결시키자는 옹졸한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 내부에는 무조건 저들의 편에 쓰는 묘한 자들이 엄청나게 많으니, 가능할 거라고 봤겠죠. 일단 우리 정부는 작년에 있었던 무역도발 때처럼 적절한 대응을 했습니다.

숙향의 결론은 따로 없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국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개인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 그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정부가 잘 해서 이 사태를 빨리 안정시켜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