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0-05-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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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래, [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 전략 in 2020].. 뻔뻔스런 숙향이 11번째 추천사를 쓴 책입니다. 아마 12번째 추천사를 쓴 책이 될 것 같은데.. 번역서로 <퀄리티 성장투자>를 다루는 가제, [최고에만 투자하라]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출판사에서 보내 온 1차 교정본으로 받아 읽었을 때는 버핏이 사용한다는 DCF를 활용한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4인이 동업으로 설립한 투자자문사에서 버핏의 투자법을 활용해서 큰 수익을 올렸다는.. 그야말로 실전에서 성공한 투자법을 설명했습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그래서 주가도 높은 기업들이 그들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출간된 책을 받아 읽다보니, 최소한 숙향이 활용하기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유일한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소개한 11개 기업이 숙향의 관점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죠. 아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증시가 전체적으로 2배 정도 오른다면(Kospi지수로 4000) 이들 기업에 눈을 돌려야 하겠다는..

그래서 엉뚱하게도 부동산 투자, 그 중에서도 주택 구입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한 글이 좋아서 옮겨 둡니다.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 숙향이 보기에도 조금은 어설프게 보이는 점도 있지만.. 담에 부동산의 장단점을 논할 기회가 있다면 이용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택을 구입하는 장점 4가지
1. 저축이나 투자 습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강제 저축이다.
2. 고정적 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적절한 레버리지로 투자수익률이 증폭된다.
3. 시간이 지나 화폐가치 하락 속도가 커지면서 대출금의 실제 가치가 하락하고 투자수익률이 올라간다.
4. 주택은 종이가 아닌 실물자산이므로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일정량의 이익을 주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되었다.

주택을 구입하는 단점 4가지
1. 세금, 보험료, 유지보수비, 수수료 등이 들어간다.
2. 부채가 과다하면 경제위기 등으로 집값이 내려갈 경우 주택을 잃을 수 있다.
3. 환금성이 약하다.
4. 판매할 때 거래비용(부동산 중개수수료, 검사비, 정부기관 수수료 등)이 많이 든다.

이 책의 성격을 잘 드러내 보이는 (인용된)2019년 버크셔 주총에서 있었던 주주 질문에 대한 버핏의 답변을 옮깁니다.
- 주주: 최근 아마존 주식 매수는 버크셔의 가치투자 철학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인가요?
- 버핏: 지난 1분기에 토드와 테드 중 한 사람이 아마존 주식을 매수했는데, 장담하건대 둘 다 가치투자자입니다. 사람들은 가치투자가 저PBR, 저PER 등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존의 PER이 높긴 해도, PBR이 0.7인 은행 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치투자라는 말입니다. 두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에서 수백 개 종목을 조사하면서, 기업이 마지막 날까지 창출하는 현금 등 온갖 변수를 분석하여 가치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 종목을 선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의견은 서로 일치할 필요가 없으며, 내 의견과 일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의 말씀..
- 본말전도(本末顚倒: 근본 줄기는 잊고 사소한 부분에 치우쳐 일을 처리함)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투자의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투자자가 중요하게 고려할 본(本)은 기업의 수중에 있는 현금이다. 이 <본>이 표현된 결과인 말(末)은 손익계산서의 이익이다. 사업의 목적은 현금을 버는 것이지, 장부상의 이익을 버는 것이 아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현금을 보고 투자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현금이 아니라 이익에만 신경 쓰는 투자자는 본말전도한다고 할 수 있다.
- 손익계산서의 이익이 쓸모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익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기업 경영 상태가 있으니 이익을 현금흐름으로 한 번 걸러서 보라는 말이다. 투자 후보 기업을 분석할 때 검토할 순서는 현금흐름표 -> 재무상태표 -> 손익계산서다.

- 영업현금흐름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현금흐름표는 작성이 의무화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 미국은 1988년, 한국은 1994년에 의무화되었다. 현금흐름표 전에는 재무상태변동표(회사의 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순운전자본의 변화로 나타낸 표)가 쓰였다.
* 순운전자본 = 유동자산 - 유동부채

숙향

2020-05-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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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개정 4판].. 그레이엄은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로 구분해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름 보수적인 숙향의 관점에서 본다면 2가지 방법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법을 제시하긴 하지만 그렇게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 선정 방법으로 5장 <방어적 투자자의 주식투자>에서는 4가지 기준을 14장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 선정>에서는 7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7가기 기준은 4가지 기준을 세분한 정도로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7가지 기준..
1. 충분한 규모: 자의적이긴 하지만 내 기본적인 생각은 주로 제조회사들 중에서 실적 변동이 평균보다 심한 소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것이다. 매출 1억 달러 이상/ 총자산 0.5억 달러 이상
-> 당시 회사에서 제시하는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그레이엄으로 하여금 이런 기준을 세웠다고 봅니다. 숙향의 생각으로는 지금도 이런 문제는 여전하지만 (기본적으로)과거에 비해 훨씬 투명해졌고 해외사업 등을 이용해서 숨길 여지가 많은 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점에서)소기업으로 갈수록 재무제표를 분석하기에 더 쉽고 따라서 신뢰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2.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 제조회사라면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200% 이상, 장기부채도 순유동자산(운전자본) 이하여야 한다.
3. 이익의 안정성: 최근 10년 동안 적자 사례 없음
4. 배당의 지속성: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지급 실적
5. 이익의 성장성: EPS 10년 성장률이 33% 이상 - 10년 전 3년 평균이익과 최근 3년 평균이익 비교
6. 적당한 PER: PER 15 이하 - 최근 3년 평균이익 기준
7. 적당한 PBR: PBR 1.5 이하 - PER이 15 이하이면 PBR이 그만큼 높아도 된다.
즉 PER * PBR < 22.5 이하이면 된다. - 이건 숙향이 제시한 PER * PBR < 10 .. 모르긴 해도 (분명히)영향을 받았을 것임

나는 이익도 적당히 성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기준에 포함했다. 이 조건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EPS가 감소하는 기업조차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염가 종목으로 분류될 정도로 주가가 낮아도, 이런 기업에는 투자할 이유가 없다.
-> 숙향이 정말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시장에서는 절대적으로 매출/순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성장주로 보고 높은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지금은 고집을 꺾을 마음이 없습니다.

숙향

2020-05-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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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 4th edition in 1973].. 영문판 주식투자 서적에 있어 최고의 번역가라고 할 수 있는 이건 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숙향이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10번째로 추천사를 쓴 책이기도 합니다.

앞서 번역본으로 숱하게 읽은 책이지만 (책으로 나오기 전 PDF파일로 대략 읽었지만)새로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치투자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최고의 책.. 서문에서 문장 몇 개를 옮깁니다.

책을 쓴 목적
- 초보자도 건전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있다. 따라서 증권분석 기법은 많이 다루지 않고, 주로 투자원칙과 투자 태도를 다룬다.
- 독자들이 실패하기 쉬운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잘 맞는 건전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도록 안내한다. 투자 심리에 대해 많이 논의할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 적절한 투자 기질을 갖추는 편이 재무, 회계, 주식시장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투자 기질을 갖춘 <평법한 사람들>이 돈을 훨씬 더 벌고 유지한 사례가 많다.

다른 분야에서 열정이 성공의 열쇠가 될지 몰라도, 투자에서는 열정이 거의 틀림없이 재난을 부른다.
-> 2019년을 시작하면서 숙향의 화두는 <열정>이었습니다. 가능하면 기업 분석을 많이 열심히 하자는 뜻이었지 매매를 열정적으로 하자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투자에는 흔히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 화려하진 않아도 확실한 실적은 초보 투자자가 조금만 노력해도 얻을 수 있다.
- 그러나 더 좋은 실적을 얻으려면 훨씬 많은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다.
- 실적을 조금 더 개선하려고 지식과 지혜를 조금만 더 보태면, 실적은 오히려 틀림없이 나빠질 것이다.

우리는 온갖 문제에 시달리면서 장래를 확신하기보다는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57년(1914년 6월~1972년)을 돌아보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온갖 우여곡적을 겪으면서 예상 못한 커다란 피해도 보았지만, 건전한 투자원칙을 지키면 대개 건전한 실적을 얻었다. 우리는 향후에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투자해야 한다.

숙향

2020-05-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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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월가의 영웅].. 맺는 말..

피터 린치는 1982년 8월 처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라면서 보스톤에서 메릴랜드로 가는 길에 반경 160Km 내에 위치한 상장회사 8~9군데를 들르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주택 구입을 망설일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완전 가라앉아 있던 시기였는데.. 드디어 시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의 멋진 표현..

거의 하룻밤 사이에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숲 속에 아양지를 마련해 두었던 사람들이 다시 몰려와 닥치는 대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은 서로 걸려 넘어지면서 강세장에 올라타려고 덤벼들었다. 1주 전만 해도 망했다고 단념하던 온갖 기업들에 미친 듯이 투자행렬이 몰리고 있다.

나는 평소의 업무 말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이례적인 반등이 나타나기 전이나 후나 <내 자금은 모두 주식에 투자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자금을 전부 주식에 투자한다.>
- 피터 린치는 포트폴리오를 항상 주식 100%로 채우고 있다는 것을 숙향으로 하여금 각인시켰던 문장입니다. 지난 달에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를 읽으면서 1987년 블랙먼데이를 겪고난 다음 현금비중을 10%쯤 가져갔다는 글을 보기 전까지 말이죠.. 고정 월급이 없어진 숙향으로서는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야할 필요성을 (이제는 확실히)느끼게 됩니다.

숙향

2020-05-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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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 [명상록]..

대화를 나눌 때는 이야기를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어떤 경우에 있어서나 이루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어떤 목적에 관련되는 가를 곧 깨달아야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7-4

미래의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런 일에 맞닥뜨린다면, 현재 그대가 사용하고 있는 이성이 그대를 도와줄 것이므로. 7-8

사물로 하여 자기를 괴롭히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사물은 조금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므로. 7-38

만일 그대가, 존재하는 실체를 진실하게 바라본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을 버려라. 그리하여 그대가 그 남은 삶을 그대의 본성이 원하는 대로 보내게 되면 그것에 만족해야 한다. 8-1

무슨 일을 하거나,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물어라.
- 이것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나는 이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 나는 순식간에 죽어 버린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다 죽는다.
- 만일 내가 지금 한 이성을 지닌 생물로서, 그리고 사회적인 존재로서, 또는 신과 같은 법칙 아래 있는 자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그 이상 무엇을 구할 것인가? 8-2

어떤 오이는 맛이 쓰다. 이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길 한복판에 나무더미가 놓여 있다. 이것은 피해 지나가면 된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세상에 왜 이런 것이 만들어졌는가 하고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 그대는 자연에 친숙한 사람에게 비웃음을 받게 될 것이다. 8-50

어떤 사람은 이렇게 기도한다.
- 저는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일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대는 이렇게 기도하라.
- 저는 어떻게 하면 이 일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9-40

에피크루스는 말한다.
- 내가 병을 앓을 때, 나는 몸의 괴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문병해 준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다만 나는 여전히 여러 가지 사물적 성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가련한 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결코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그 본디의 미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하며.
- 그리고 나는 의사들에게 그들이 제법 큰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엄숙한 표정을 지을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내 삶은 여전히 순조롭고 행복했다.
- 그러므로 그대가 만일 병에 걸렸을 때나, 그밖의 어떤 경우에도 그가 한 것처럼 태연해야 한다.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