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0-05-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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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재(1701~1754), [유림외사 儒林外史].. 백만장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부모 별세 후 10년 만에 재산을 탕진하고 알거지가 된 저자는 과거를 포기하고 유학자를 중심으로 당대 100여년의 세상 인심을 다룬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루쉰은 이 책의 위대함이 알려지지 않는 데 대해 개탄했다고 합니다.

과거를 통해 벼슬길에 나서면 말 그대로 출세하는 세상이라 과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학문을 닦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시대를 풍자하는 글을 옮깁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좋은 글이라고 하기에는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송진종의 <권학문 勸學文>입니다.

가문이 부유해지려면 비옥한 전답 살 필요 없네. 책 속에 천석의 쌀이 들어 있나니.
편안하게 살려면 고대광실 지을 필요 없네. 책 속에 황금으로 지은 가옥이 있나니.
출타할 때 수종이 따르지 않는 걸 한탄치 말아라. 책 속에 수레와 말들이 가득 있나니.
장가들 때 좋은 중매꾼 없다고 한탄치 말아라. 책 속에 얼굴이 옥 같은 아가씨가 있나니.
사나이가 평생의 뜻을 이루려면 들창 아래에서 육경을 부지런히 읽어야 하리.

숙향

2020-04-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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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달빛을 벗삼아
출근하는 모습을 배웅했는데... 오늘은
묵묵히 출근하는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네요

외벌이로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늘 미안하고 감사했어요

항상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로
성실하게 있어줘서 고맙고
우리 애들 아빠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으로 얼마나 애써왔는지 알거 같아요

이제 새로운 시작...
번창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우리 함께 합시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아침에 숙향이 아내로부터 받은 카톡 글을 옮겨둡니다.
인랑 (xxx.xxx.xxx.253) 20.04/29 10:36  
매일 뵙지만 인사는 못 드렸는데 오늘은 지나칠 수가 없네요.
오바 일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새로운 시작 응원합니다.
존경합니다.^^
홍병택 (xxx.xxx.xxx.186) 20.04/29 21:06  
숙향님 핸드폰사진으로 보았지만 사모님이 얼굴도 엄청미인이시던데~ 글에서 평생~ 숙향님을 생각하는 고마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너무 부럽고 멋지셔요~

그리고 숙향님의 새로운시작 이루시려고하시는일들 꼭 성취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민혁1 (xxx.xxx.xxx.172) 20.04/29 21:07  
동시대를 함게 살아가는 아버지로서 가족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숙향 님은 정말 좋은 향기가 나는 멋진 분입니다. 사모님 또한 너무나 내면이 아름다운 분 갔습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숙향 (xxx.xxx.xxx.25) 20.05/01 11:23  
평소 거의 댓글이 없는 장소라.. 편한 일기장으로 사용했는데.. 이번 글은 아무래도 지나친 행동이었습니다. 세 분의 말씀처럼 제가 아내와 아이들에게서 믿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고요.

2000년 초반 제 생활은 허구헌날 술 먹고 다니면서 적잖이 아내와 아이들을 힘들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고요. 그러던 어느날 아내로부터 저에게 너무너무 실망했다는 글을 메일로 받고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따로 옮겨두었는데.. 이번 글은 당시 저의 잘못을 가족들로부터 용서 받은 것이죠.

그리고 사는 집 남기고 전 재산을 잃는 응징을 받았고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버티다 기대하지 않았던 직장생활을 재개했고 주식시장이 도와준 덕분에 겨우 살아 났습니다. 분명히 저는 운명론자는 아닌데, 어떤 운이란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실수와 반성.. 그게 지금의 제가 되었겠지요. 격려해 주신 인량 님, 홍병택 님 그리고 민혁1 님 세 분께 감사 드립니다.

숙향

2020-04-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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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자와 에이치, [번영을 위한 지혜 Matsushita Kounosuke No Chie in 1993].. 1999년 이후 두 번째 읽기.. <마쓰시타 전기>를 설립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쓴 책에서 귀감이 되는 글을 뽑은 다음 저자가 해설을 붙여 엮은 책입니다.

저자는 마쓰시타란 인물에 대해 5가지 특징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1. 생각하는 사람
2. 지혜로운 사람
3. 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한 사람
4. 체험주의자
5. 독립적인 사람
그리고 그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희망을 주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으면 당시 12권짜리 마쓰시타 전기를 읽고서 다른 책을 찾다 이 단행본을 발견했던 것 같은데.. 일본인들이 쓴 책답게 짧은 주제 80개 글에 해설을 붙인 글이라 지겹지 않게 술술 읽힙니다.

번영: 마쓰시타 고노스케 평생의 화두였다. 이 개념에는 계속과 발전이라는 조건이 있다. 번영이란 지속적인 성장이며 발전이다.

장점을 보라: 모든 인간 관계에 있어서, 부하의 위치에 있든 상급자의 위치에 있든 늘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단점만 보고 그의 행동이나 생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숙향

2020-04-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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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 장기투자 in 2005].. 전작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에 비해 좀더 일본인 일본에 대한 관점에서 씌어진 책입니다. 일본 <국민연금>의 부진한 수익률을 비판하면서 차라리 <국민연금>을 폐지하고 은퇴자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기본소득을 지불하는 게 낫고 더 나은 생활을 원하는 개인들은 직접 주식투자로 은퇴 후에 쓸 자금을 마련하는 게 더 낫다는 상당히 급진적인 생각을 밝힙니다. (41)

1947년생인 저자가 1999년 일본에서 사와카미투신을 만들기 전까지 30년의 경력을 구체적으로는 스위스라는 유럽 은행에서 근무했던 게 이런 발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숙향은 2006년 1월 17일 여의도 한 강의장에서 저자의 강의를 들었고 이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았는데요. 깡마른 얼굴에 뼈마디가 느껴지는 자신의 손에 입김을 불어넣고서 악수하고 펼친 책 내지 첫장에 사인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생각해보니, 이 책의 내용도 그렇고 2004년 이후 활기를 되찾던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강연회였습니다. 이 책은 뒷면을 <이트레이드증권>의 광고로 장식되었듯이 증권사에서 선물로 나눠줬었고 증권사의 바람과는 달리 숙향은 이트레이드에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일본주식에 투자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특히,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시장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저자는 (일본은 버블이 터지면서 막을 내린)거침없는 성장경제에서 성숙경제로 넘어갔으므로 이에 맞춘 투자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이명박이 747이라는 솔깃한 구호로 사기치면서 대통령이 될 때 이미 그런 시대에 들어서 있었고.. 숙향은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재개했던 2004년부터 성장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찾고 있었습니다.

성숙경제의 선배인 구미 각국의 사람들은 성장률도 낮고 실업률도 높은 경제 속에서도 건실하고도 우아하게 생활하고 있다. 성숙경제에서의 삶의 방식에 길들어감에 따라, <모두 똑같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일본적인 결과평등 의식은 엷어져가다. 그 대신 기회평등 의식이 주류가 된다.
기회평등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자유다. 다만 그 결과는 각자에게 귀속된다는 것뿐이다. - 기회평등의 사고방식..
여전히 저축에 매달리는 것도 자유, 과감하게 투자의 세계에 도전하는 것도 자유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시간이 경과하면 분명해진다. 그 결과는 각자가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면 된다.

저금리 정책: 윈래 개인과 가계 부문에서 이자소득을 강제적으로 박탈하여 그것을 기업 부문에 주입하고자 하는 정책 의도가 있다. 기업 활동을 활성화시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가계는 이자수입을 줄여서라도 참아달라는 것이다.
-> 금융자산을 예금에 묻어두면, 재산 형성은커녕 가치가 떨어질 뿐이다.

어느 시대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반복하기면 하면 된다. 장사건 투자운용에서건 기본은 같다.
쌀 때란 모두가 팔아치우기에 바쁜 때이다.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며 모두가 매도에 바쁠 때 매수를 해주면 뭐든지 싸게 살 수 있다.
비싸질 때는?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아지면 매수세는 자연히 모이는 법이다. 매수세가 모여듦에 따라 가격이 상승추세를 밟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상승의 기회에 올라타고자 한층 많은 매수세가 모여든다.

투자: 미래에 납득할 수 있기 위하여 현재에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래에 납득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시간의 경과와 함께 높아져가는 것을 시장의 평가가 뒤늦게나마 뒤쫓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때 사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할 때는 아무도 매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매도 일색이 된다. 그러니 우리만 간단히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

성숙경제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는 곳에 기업이 존재한다. 가계와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기업은 얼마든지 존속할 수 있다. 탈락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돈을 쓰게 하지 못하고 스스로 비용만 지불하고 있는 기업이다.

숙향

2020-04-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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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카미 아쓰토,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굳건한 장기투자자 - 저자의 표현..
- 느긋한 사람들이다. 해야 할 일을 일찌감치 해놓았기 때문에 천천히 결실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장기투자의 달인들은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더 진가를 발휘한다.
- 그들의 운용 방식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다. 불황이나 시세 폭락 등 값이 쌀 때 단호하게 매수한다. 매수 후에는 가격이 오를 때까지, 즉 시장의 가격 평가가 높아질 때까지 3년이든, 5년, 7년이라도 좋고 끈기 있게 기다린다. 장기투자의 기본은 그것밖에 없다.
-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그들은 이 작업을 오랜 시간에 걸쳐 담담히 처리한다.
- 들떠 있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