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이스 이승우(17)가 벨기에의 골키퍼 얀스 토인켄스와 마주 섰다. 그라운드에 공을 놓고 이승우는 다섯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때 골키퍼가 이승우를 바라보며 손으로 골대 오른쪽(이승우가 바라보는 방향에서)을 가리켰다. 자신이 그쪽으로 몸을 날리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심리전을 걸어온 것이다.
이승우는 슛을 하려고 스텝을 밟다가 잠시 멈칫했다. 타이밍을 뺏어 골키퍼를 속이려는 의도된 동작이다. 이승우는 발목 힘이 좋아 일반적인 방식의 페널티킥을 하는 데도 문제가 없지만,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기 위해 한 박자 쉬면서 타이밍을 뺏는 '멈칫 페널티킥' 방식을 애용한다.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등이 종종 이 방법을 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PK가 정확한 선수'인 이승우는 골키퍼를 속이기는커녕 그에게 안겨주듯이 지시한 방향으로 차고 말았다. 절호의 기회를 날린 이승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동덕여대 체육학과의 이용현 교수(스포츠심리학)는 이를 '초크(choke·목 졸림, 질식)' 현상으로 분석했다.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선수가 목이 졸리는 것 같은 부담을 느끼면서 수행 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전문가도 초보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더 잘하기 위해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려다가 생각이 많아진 것"이라며 "이런 경우 자동화된(평소 연습한) 기술이 나오지 않고 엇박자가 나면서 타이밍에 오류가 생긴다"고 했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이런 상황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이 교수는 "본인이 에이스라면 승부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裵心李心, 둘다 같은 마음? 프로골퍼 배상문과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는 둘 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초크’에 발목이 잡혀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경기 18번홀에서 칩샷을 하다 뒤땅을 치고 주저앉은 배상문.
裵心李心, 둘다 같은 마음? 프로골퍼 배상문과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는 둘 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초크’에 발목이 잡혀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경기 18번홀에서 칩샷을 하다 뒤땅을 치고 주저앉은 배상문. /AP 뉴시스
이 교수는 비슷한 사례로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골프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 어프로치샷 뒤땅을 친 배상문(29)의 실수를 들었다. 당시 양팀이 동점인 상황에서 마지막 홀에 이르러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한 배상문은 '골프 3개월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는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자신을 향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단체경기에 처음 나선 부담감, 병역 논란으로 쏟아진 비난을 만회하려는 개인적 동기가 압박감으로 한꺼번에 작용했다는 것이다. 배상문은 빈 스윙을 열 번이나 하고 나서 21m 떨어진 홀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했지만 뒤땅을 쳤다.
이 교수는 "너무 잘하려고 하면 밥 먹듯이 해왔던 동작에 대해 갑자기 일일이 신경을 쓰게 되면서 연습이 많아지고 준비 동작이 길어진다"며 "결국 자신만의 리듬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초크 현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루틴(routine·최상의 운동 수행을 위해 반복하는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을 만들어서 평소와 똑같이 군더더기 없이 수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교수는 "초크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Just do it(그냥 해)'이다"며 "다른 생각을 버리고 지금 할 일에만 집중하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조선닷컴
부자는 소수다. 대다수는 평범하게 먹고 살 정도다. 이 소수와 다수를 가르는 차이는 뭘까. 다수는 돈이 없으니 아껴써라. 부자가 되려면 저축해라, 잘 살려면 열심히 일해라, 나중에 성공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라 등등의 말을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으며 성실히 따른다. 그런데도 돈에 관해 오랫동안 내려온 그런 지혜의 말을 잘 듣는 대다수는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사는데 그친다. 소수의 부자는 일반적인 돈에 대한 상식을 믿지 않는다. 돈에 관한 부자들의 '소수의견'을 소개한다. '부를 향한 경주'(Run for Wealth)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페테니 쿠즈와요의 '모든 백만장자가 갖고 있는 돈에 대한 독특한 생각'을 참조했다.
1. 부자는 세상에 돈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안다 = 부자는 풍부함이라는 생각의 틀을 통해 세상을 본다.
가난해지는 게 두려워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를 이용하여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돈을 번다. 대다수 사람은 돈이 바닥 날까 걱정하며 먹고 살기 위해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살아간다.
부자들은 돈을 긍정적 관점에서 본다.
2. 부자는 돈이 중요한 힘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 돈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힘을 준다. 돈은 인생을 바꾸고 즐거움을 준다. "물질적인 성공은 정말 중요한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 능력이 차이를 만든다. 당신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3. 부자는 돈을 끌어당기는 첫 번째 요소가 문제해결력이란 사실을 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가치를 더해주면 그들은 기꺼이 당신에게 돈을 지급할 것이다.
4. 부자는 저축보다 돈을 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 재테크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라고 한다. 저축의 미덕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자는 돈을 버는 능력이 저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5. 부자는 돈과 시간 사이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안다 = 대다수 사람은 시간을 주고 돈을 얻는다. 이 때문에 시간당 임금에 목을 맨다.
하지만 부자는 돈을 가지고 돈을 번다. 그래서 시간과 돈이 결코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6. 부자는 리스크 계산이 필수라는 사실을 안다 = 돈을 안전하게만 관리하는 것은 어리석다. 돈을 위험한 곳에 베팅하는 것은 더 어리석다. 하지만 이 둘 사이 어딘가에 최적점이 있다. 부자는 이를 찾아 리스크를 계산해 관리한다.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은 "용감한 사람이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사람은 아예 살아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출처] 돈에 대한 부자들의 '소수의견' (가치투자연구소) |작성자 중국경제박사. 조금 수정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