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어획량 감소 속에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국내산 수입 억제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참치를 멸종 위기 어종으로 지정하려는 국제 여론까지 고조되면서 국내 소비 활성화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한국원양산업협회와 대형 유통업계에 따르면 원양산업협회와 원양수산업체들은 4∼5년 전부터 참치의 국내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 3월 7일을 ‘참치데이’로 정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여 오고 있다.
올해도 동원산업과 사조시푸드 등 국내 원양수산업체들은 지난 4일부터 4일간 이마트, 롯데마트, 킴스클럽, 현대백화점,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함께 수도권 40여 개 매장에서 참치횟감을 평소보다 20% 할인 판매하는 진행했다.
또 행사장마다 참치 해체쇼나 무료 시식회 등 구매욕을 자극하는 이벤트들을 마련해 소비 촉진에 나섰다.
참치업계가 이같은 행사를 매년 벌이는 데는 무엇보다 대외적 요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선 매년 국내산 참치 수출량의 80∼90%인 1000t 정도를 수입하는 일본이 최근 한국산 참다랑어 수입 억제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수산업체 한 관계자는 “참치 최대 소비국인 일본은 최근 국제적으로 참치 자원 고갈 문제가 대두되자 한국산 참치 치어잡이를 문제 삼아 어획량을 줄이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산 참치 치어는 수입 규제가 없었는데 일본이 국제 여론을 의식해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는 일부 국가에서 대서양산 참다랑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하려고 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참치 소비국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참치는 지난 해 기준 국내 수산물 수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어획 규제시 외화벌이에도 타격이 심각해 질 수 있다.
여기다 한국산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의 가격결정권 문제도 내수 촉진이 필요한 이유다.
원양산업협회 김현태 홍보·마케팅지원센터장은 “지난 해 횟감용 참치 국내 생산량은 4만2000t인데 이 중 수출이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일본이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참치 소비량이 늘면 수출량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일본과의 수출 단가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동원사업은 제 포트중 유일하게(!) 큰(?)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인데....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