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물질적  심적 고생을 하시는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이유는 작년 8월 처음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난 뒤
마지막 불꽃놀이론을 이야기하며 혼란을 끼쳐드렸기 때문이다.
7월말 고점이후 11월고점이 이를 훌쩍넘지 못한 상황은 지나고보면
너무나 당연한 하락조정의 신호였는데도 이를 강력히 알려드리기보단
마지막 이삭줍기에 더 열중이었던 것이다.
공료롭게도 2007년을 풍요롭게 해준  그린화재와 SK 및 에너지가
폭락의 주연이 됨으로써 이 주식들을 보유한 많은 분들의 손실이 컸을 것이다.
어쩌면 알루가 이야기했던 끝난 주식이 바로 2007년을 풍미했던 이들
주식이었던 것 같아 매우 씁쓸하고 죄송스럽다.
남의 흠은 보여도 자신의 흠은 보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에서 한 발자욱도
더 나가지 못한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알루가 남의 돈을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꼭 사과를 해야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많은 좋은 분들께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내 마음 편하고자 하는 이기적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부족한 인간임을
이해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주식은 투자자의 인내심을 늘 시험한다.
지금  주식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시험대에 서있다.
지금이라도 주식을 정리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매수를 해야 하는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늘 느끼는 거지만 최고의 순간이 가장 위험하며  최악의 순간이 편안한 순간이다.
대 상승기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꼭 있는 법이다.
대 하락기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가 꼭 있는 법이다.
알루가 가장 편하게 잘 보는 지수전체의 PER 은 이제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PER 이 상승하면 그 땐 또 모를 일이다.
악재는 원투 펀치를 날리며 투자자가 항복하길 원한다.
두드려 맞을 만큼 맞았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지치지도 않는 상대가 계속
날려대는 그 펀치는 하나하나가 쇠망치와 같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만 버티면  KO패는 면하고 판정패는 한다.
KO패 보단 판정패가 기분상 더 낫지 않을까..

단기간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젠 무조건 판정으로 시합을 마무리해야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링에 드러눕지 않는게 좋다.
판정으로 승부를 가리고  재도전여부는 다시 쉬면서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다.

PS :  물론 모든 주식이 다 끝나진 않았다
         작년에 푹 쉰 주식이 올해 마라톤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들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 이미 잃은 것들이 매우 아쉬울 뿐이다...

 

오늘 메신저로 받은 글..

설탕은 사탕수수의 오역이 아닐까.. 아무튼 일반인으로서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니..
주식을 대체제로 찾아봐야 할텐데..

애그플래이션..수혜주는 남해화학 등 농약 비료주.. 농우바이오 등 종자관련주 정도가 될 것인가..



** 상품(commodity)시장과 중국에 주목하라... 짐 로저스

'월가의 인디애나 존스' 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짐 로저스(Jim Rogers)는 첫 번째 헤지펀드인 쿼텀 펀드를 창설 한 후 10년 동안 3365%라는 놀라운 투자수익을 거두었으며, 상품(commodity)시장 붐을 예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설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포츈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경기침체와 인플레 발생가능성이 높은 반면, 중국의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단기적 조정이 있을 것이며, 상품시장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原題 : Hog wild for China, by Brian O'Keefe, 12/24, 2007)

중국,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 짐 로저스가 맨하탄의 값비싼 그의 집에서 박스를 옮기는 와중에 잠시 서서 말했다. “중국이 세계를 압도할 때”라고 그가 말한다. 올해 65세로, 이전에 조지 소로스의 투자 파트너이자 세계를 돌며 투자 여행 서적인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Investment Biker)”를 집필한 짐 로저스는 중국 자본주의의 성장 모멘텀을 시뢰한 나머지, 최근에는 자신의 집을 팔아서 상하이는 아니지만 상하이에 근접한 싱가포르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최소한 2004년 이후부터 이사를 고려했기 때문에, 이번 이사는 대단한 것이다. 2004년 당시 포츈지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상품(commodity) 호황(boom)을 옹호하는 그의 대단한 선견지명에 대해서 보도했었다. 그의 신간 ‘중국의 강세 :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기(A Bull in China: Investing Profitably in the World's Greatest Market)'는 그를 따라서 극동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안내 서적이다. 포츈지는 중국, 상품 그리고 동요하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 그가 이삿짐을 꾸리는 것을 잠시 방해했다.

질문 : 당신은 몇 년 전에 중국에 투자했고, 중국 증시는 최근 3년간 300% 이상 상승했다. 지금 투자자들이 왜 현재 중국 증시에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신간에서 특히 2-3차례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버블이 발생하면 어떤 것도 매입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중국에는 큰 기회가 있고,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신간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고, 투자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디에 투자 기회가 있는지를 간단한 언어로 이해시키려고 하였다. 이 책은 최신 투자법을 나열하지 않았다. 나 역시 버블이 발생할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버블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만 금리를 5-6차례 인상했다. 하지만, 버블이 발생하고 붕괴된다고 해서, 중국의 성공신화가 막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여전히 계속해서 발전 할 것이다.

중국의 과잉 유동성은 우려대상

질문 : 중국증시가 도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은 지난 20년 간 (경제 부문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한 가지 실수한 것이 있다면, 위안화의 거래를 막아서, 자유롭게 통용되지 못하는 지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중국의 유동성은 크게 증가했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중국의 유동성 증가는 심화되었다. 중국은 중국으로 유입된 모든 자금을 흡수한 뒤, 배출하지 않는다. 유입된 자금은 중국 증시로 흘러들어가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자금은 상품, 부동산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질문 : 현재 중국에 대한 당신의 투자법은 무엇인가? 개별 주식, 인덱스 펀드나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가?

위안화와 상품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과 인덱스 펀드는 보유하지 않았다. 수익률이 플러스이건 마이너스이건, 나는 인덱스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식을 선택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모든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능력이 없다. 나는 최근에는 어떠한 주식도 매입하지 않았지만, 매입한다면 홍콩, 싱가포르, 영국 또는 뉴욕의 주식을 매입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국가의 주식이 중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상품시장 중 농작물, 설탕 및 목화에 투자해야

질문 : 3년 전에 당신은 높은 석유 가격으로 인해서 브라질의 에탄올 수요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시의 좋은 투자 방법은 설탕을 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탕 가격은 한때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현재 상품시장 중에서 가장 좋은 투자 기회는 어느 곳에 있는가?

설탕은 그 때부터 2배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후에 조정되었다. 현재에도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즉, 석유 매입을 원한다면 설탕을 사야만 한다. 또한 목화 매입 역시 석유를 매입하는 좋은 방법이다.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라. 많은 옷들은 합성섬유로 제작된다. 합성섬유는 석유로 만들어 진다. 따라서 많은 직물 제조업체들은 석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 섬유로 옷을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를 매입하길 원한다면, 설탕 또는 목화를 매입하라. 비록 모든 상품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내가 현재 매입하고 있는 것은 농작물이다. 나는 유가가 배럴 당 95달러에 이른 지금 석유를 매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배럴 당 55달러일 때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후 결코 소량의 석유도 매각하지 않았으며, 2020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매각 할 의사가 없다.

상품시장 강세 몇 년간 지속 될 것

질문 : 상품시장 강세장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나?

매우 그렇다. 물론 조정은 있을 것이다. 니켈은 현재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상품시장 강세는 몇 년 간 지속될 것이다. 상품시장 강세가 멈출 것이라는 어떠한 임박한 신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제 급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그 외의 투자는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심지어 대공황(Great Depression)때에도, 상품 부족으로 인해서 상품은 주가보다 소폭 하락했고, 주가보다 더 단기간 하락세를 유지했다. 2001년 9.11테러 사태이후에도, 수급불균형이 여전했기 때문에, 상품은 주가보다 소폭 하락했고, 더 단기간 하락세를 유지했다. 사람들은 컴퓨터만 있다면 기업을 당장 차릴 수도 있고, 은행을 통해 그 다음달에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아연 광산 또는 납 광산에서 채굴을 할 수는 없다. 새로운 광산에서 채굴하려면 10년은 걸린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상품시장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경기침체와 인플레 가능성 높아,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은 잘못

질문 :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 생각에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상태이다. 정부는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자동차업계는 경기침체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고, 주택시공업체들 역시 그렇다. 그리고 많은 금융 부문들도 경제침체시기보다 더 악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많은 부문들이 그렇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경제의 커다란 약점들을 상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 몇 달전 당신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신용경색에 대응하여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순전히 바보같은 짓”이자 “재앙”이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벤 버냉키는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가 아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체감물가에 따르면,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를 겪고 있다. 또한 미국은 달러 약세를 겪고 있다. 내가 말했던 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게 미국이 달러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달러 하락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리라는 점이었다. 이미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이 신호를 매우 정확하게 읽었다. 물론, 인플레는 상승하고 있다. 상품가격은 이 유형의 시나리오에서 상승한다. 이는 심각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금리 인하가 월가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해서 몇 사람을 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미국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니었다.

나는 최근 버냉키가 의회에서 증언을 하는 것을 보고 공포감을 느꼈다. 버냉키는 미국이 달러로 미국 상품만 사들인다면, 달러 하락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버냉키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나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정부의 선전문구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인가? 버냉키가 정말 몰라서 그랬을까? 버냉키는 이코노미스트인데, 그는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른다. 미국인들이 미국산 타이어만 산다고 가정해보자. 달러 가치가 하락해서 외국산 타이어의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산 타이어의 가격도 상승한다. 미국의 타이어 제조업체들도 소비자간의 경쟁이 심화된다면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그리고 달러가 하락한다면, 타이어 제조용 고무 가격도 좀 더 상승 할 것이다. 달러가 하락하면 석유, 밀, 구리 그리고 모든 것의 가격이 상승 할 것이다. 이는 달러가 하락한다는 또 다른 신호이기도 하다.

질문 : 한동안 미국의 상업 및 투자은행의 주가 하락에 투자를 해왔다. 당신은 여전히 이들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가? 또 다른 투자를 하고 있는가?

여전히 시티그룹, 패니 매(Fannie Mae)그리고 주택시공업체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경제에서 투자 은행에 대해서 과도한 투자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바로 지난 주 늘렸다. 지난 30년간 설탕 농장, 은 채굴에 대한 과도한 투자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가 기업들에 대해서는 과도한 투자 포지션을 취했다. 이러한 이유로 월가 기업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연간 1,000만~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29세의 투자자들이 “이게 세계의 존재 방식이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라고 생각하고 있다. “글쎄, 이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 환경 또는 정치 문제로 잠시 후퇴할 수도 있어

질문 : 상하이나 베이징이 아닌 싱가폴로 이사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으로 이사 가고 싶었지만, 중국은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고, 공해가 심각해서, 이를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싱가폴은 모든 면에서 좋았다. 놀라운 곳이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 체계와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어를 사용한다. 4살 된 내 딸은 중국어만 말하는 학교로 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싱가폴로 이사를 결심한 많은 동기 중에 하나가 내 딸이 중국어를 계속해서 구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폴이 상하이나 뉴욕만큼 흥미로운 곳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장소이다.

질문 : 당신은 중국의 심각한 오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환경적 그리고 정치적 문제가 이번 시대를 중국의 세계라고 칭하는데 머뭇거리게 하는가?

우선, 환경적 문제는 큰 기회이다. 누군가는 이를 통해서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해서 신간에서 썼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부 기업들도 언급했다. 그 기업들이 중국의 환경오염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미국이 성장하고 경제 호황기에 겪었던 것처럼, 중국 역시 그 과정에서 장애물에 부딪칠 것이다. 1907년 미국의 전체 시스템은 붕괴되고 파산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매입하기 좋은 시점으로 드러났다. 중국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다. 중국에 정치적, 환경적 후퇴가 있을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이용해야 한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증시는 과열

질문 : 당신은 오랫동안 여행을 통해서 왜색적인(exotic) 투자기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여행을 통해서 괜찮은 투자기회를 발견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신흥시장에 투자하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 있는 모든 주식을 매각했다. 전 세계 경영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3만 여명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신흥시장으로 와서, 그 곳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매각한 주식 중 20년 이상 보유한 것도 있다. 하지만, 나는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지 않고 있다. 나는 보츠와나,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가나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발을 뺐다. 보츠와나 자산은 정말 팔기 싫었다. 페루는 잠시 동안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과열양상을 보였다. 우루과이에 있는 모든 자산도 매도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투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통신주에  관한 추억 >

1999년 하반기는 전세계적인 IT 버블과 한국의 코스닥열풍으로 기억될만 한 시기였다.
주식으로 돈 좀 벌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죄다 코스닥으로 몰렸다.
알루 또한 그랬다. 화끈하고 섹시하지 못한 거래소주식은 아예 투자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애널리스트 친구에게 묻고 물어 코스닥의 숨은 진주(?)를 발견하기 바빴다.
그러나  참 이상하게도 돈이 벌리질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당시엔 너무나 오랜 시간처럼 느껴졌다.
잇단 손절매속에 슬슬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큰 돈은 고사하고 얼마간의 이익이라도 좀 났으면 하는 심정이 되어갔다.
남들보다 더 고수익을 올리겠다고  코스닥 중소형주를 찾아헤메다 잔고가 슬슬 비워지던
무렵 SK텔레콤과 한국통신 , 데이콤등은 오히려 거래소에서 기세좋게 상승을 하고 있었다.
비록 거래소 종목이었지만 IT 주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견디다 못한 알루는 그해 12월 27일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 이래도 깨지고 저래도 깨지는데 차라리 대장주에 붙어 약간이라도 확실하게 먹는게
  낫지 않을까?  코스닥이 확실히 문제가 있긴 있나본데  그럼 거래소 주식이 낫겠지?
  SK텔레콤은 너무 비싸니까 제끼고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으로 몰빵으로 하면 10% 정도는
  확실히 먹지 않을까? "

하지만 알루는 고민고민하다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수익이 너무 적은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냥 코스닥으로 계속 밀어붙였다.

그렇게 결정한 다음날 1999년 12월 28일 납회일,  그 날이 한국통신과 데이콤 주가의 대 천정이었다.
( SK텔레콤은 조금 더 오랫동안 상승했다. 그리고 당시 SK텔레콤은 주당 500만원을 넘어가는
  초 고가주여서 개인투자자들은 최소단위인 10주를 사기가 무척 어려운 시절이었다.)

시간이 흘러보니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에 투자하나 코스닥에 투자하나 매한가지의 결과가 나왔다. ^^
고민의 결과가 투자수익의 차이를 만들어내진 못했으나 당시의 꽤 심각한 고민덕택에  이후 통신주가
그야말로 장기간 조정받는 걸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나곤했다.

급격한 주가하락이야 대천정이후 2년쯤 지나 마무리가 되었지만 통신주는 그 이후 어떤 일이 있어도
오르질 않았다 ^^
데이콤이 유일한 예외이긴 하지만 꼭지에서 하락한 것에 비하면 사실 상승폭은 조족지혈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 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남들 다 돈 벌때 이 주식의 주주들은 배당수익을 유일한
위안삼아 쓰린 속을 달래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2007년 말 , SK텔레콤과 KT 의 신상에 뭔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기조정과 그에 따른 싼 가격, 그리고 군중의 비관론속에서 늘 무언가가 잉태되는 법이다
더우기  이들이 새롬기술이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훌륭한 경영실적을 올린 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뭔가가 나올 때가 되긴 되었다고 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루도 잘은 모른다.
SK텔레콤이 하나로를 인수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루는 잘 모른다.  솔직히 감이 잘 안잡힌다.
IPTV 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도 알루는 잘 모른다.
그러나 무선통신과 유선통신으로 분리되어 영향을 끼치던 두 회사가 이제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로
인해 직접대면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의 그 뛰어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판을 주도하려 할 것이고 KT는 강력한 경쟁자가
수면위로 부상한 이상  체질강화에 전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싼 주식에 돈을 묻어놓는다는 투자전략을 가끔 이야기한다.
SK텔레콤과 KT가 싸다고 생각한 많은 사람들이 배당과 안전마진을 생각하고 투자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화려한 주가상승에서 소외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이미 짐을 쌌다.
그리고 최근 이 주식들의 급상승이 시작되었다.
든든한 수비진으로 파상공세를 막은 후 공격으로 전진해 나가는 양상에 가깝다.
우리는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른다.
필립 피셔가 모토롤라에 투자할 때 과연 그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는 모토롤라의 저력에 대해 연구했을 것이다.
미래의 사건을 예측한게 아니라..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통신주에 주목할 때다.
( 알루를 믿지 마세요..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