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 送舊迎新)  알루 칼럼
다가올 기회의 실체는 무엇인가?  2편






한국          510  -->  2100   약 4배
홍콩         8300 --> 32000  약 4배 
상해         1000  --> 6100    약 6배     (  2005년부터 상승시작 )
싱가폴      1200  --> 3900    약 3배
인도         2600  --> 21000   약 9배
브라질      8300  --> 74000   약 9배
러시아       140   -->  2500    약 18배
베트남       120  -->  1200    약 10배    ( 2001년부터 상승시작 )
호주          2700  -->  6800    약 2.5배
S&P500     770   -->  1580     약 2배
다우          7200  -->   1420    약 2배
나스닥       1100  -->  2900   약 3배      ( 직전고점에 턱없이 못미침)
런던          3300  -->   6800   약 2배




위의 표( 표라고 생각해주세요~) 전세계적인 주가상승이 시작된 2003년 경부터
2007년경까지  각국증시의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 시기가 예외적인 증시만 따로 표시했다.)

< 90개의 차트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를 보면 먼 옛날부터 세계경제는 연결되어 있었고

주가나 금리등의 움직임도 서로 비슷했다는 이야기가 아주 비중있게 실려있다.

예전에도 그랬으니 당연히 지금도 그럴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약 4년간 전세계 증시는 동반상승했다.

그런데 표를 살펴보면 각국 증시의 상승률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는 과거에도 생각이상으로 평평했고 지금은 다리미로 다린 것 처럼 평평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 증시는 비슷한 시기에 상승하고 비슷한 시기에 하락했다.

그러나 그 상승의 폭은 대단히 상이하다.

만약 지난 상승기에 미국주식에 투자했던 사람이라면 그다지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브라질 주식을 사서 제때 잘 팔았다면 대박을 터뜨렸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보게되는 주도주 개념과 일치한다.

상승장의 주도주를 적절한 가격에 매입한 투자자는 코스피의 상승이 자신의 즐거움이 된다.

그러나 비인기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코스피가 상승해도 한숨만 쉬는 경우가 참 많다.

(가장 괴로울 때는 배우자가 " 주식이 많이 오르네? 우리 것도 많이 올랐겠다~~?"

라는 질문아닌 질문을 할 때일것이다. )

이렇듯 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화끈하게 오르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세계증시가 동반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국가의 주식이 똑같이 화끈하게

오르는 것은 아닌 것이다.

지난 4~5년간 증시호황의 주도주는 BRICS 를 위시한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은 비인기종목이었다.

( 지금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은 아니므로 이유에 대해선 생략하겠다.)

어느덧 과거의 상승장은 끝났다. 그리고 그것이 끝났음을 이젠 중학생도 안다.

상승과 하락을 거치며 한 사이클이 마무리된다.

대중들은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된다. 세상이 사이클이 아니라면 참으로 살기 어려운 곳.

그러나 새 사이클은 과거의 그것과 전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미인이 전성기를 마감하면 또 다른 미인이 등장하지만 그녀는 과거의 미인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점에선 똑같다.

새 미인은 신인류라는 소리를 듣겠지만 방송과 언론에서 자주 접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 신인류에 적응하게 된다.

주식의 사이클도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시 우리는 절망, 회의, 낙관, 행복을 느낄것이다. 이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 사이클의 개념은 과거와 다를 수 있고 , 그 개념에 일치하는 주식이

새로운 주도주가 된다. 과거의 관념으로 현재를 판단하면 비주도주를 주도주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지금의 위기는 미국발이다.

달러를 무제한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IMF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뿐 미국판 IMF다.

한국인들은 IMF 라는 말만 들어도 45가지 생각을 동시에 한다.

그 중엔 주가폭등이란 생각도 들어있다.

그렇다면 위기의 진원지 미국은 지난 4~5년간의 비주도주 신분에서 이번엔

주도주로 승급할 것인가?

이것이 향후 사이클의 주된 관찰 포인트이다.

두번째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아니다. 그리고 IMF도 아니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심리적 불안과 객관적 실체는 반드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약자다. 한국의 기업이 아무리 체질개선을 해서 과거와 달라졌다고 한들

한국기업은 약자다. 이번 환율사태는 약자의 설움을 많이 느끼게 했다.

우리가 태국기업과 말레이지아 기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처럼 주도권을 쥐고 있는

부류의 눈엔 한국은 아직도 일본보다는 못한 아시아의 한 파트일 뿐이다.

미국은 골디락스 시절 비정규직 근로자비율이 매우 늘었다.

한국도 지금 비정규직 문제로 몸살이다.

그런데 미국의 골디락스 시절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미국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기업이 고용유연성을 가져 경제성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을 평가하는데로 이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재앙의 문제가 된다.

이런 혼란되고 중층적인 인식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사람이 투자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위기의 진원지가 아니라면 한국시장은 기회의 땅, 신 사이클의 주도주는

될 수 없는것인가?

100년만의 위기도 아닌데 과연 100년만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인가?

IMF에 버금가는 위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심한 위기였다면 서울증시는

더 로켓처럼 상승할 것인가, 아니면 위기가 아니어서 심심한 상승으로 마칠것인가?

이 질문들에도 각자가 답을 내려야 할 것이다.

환율차트를 보면 그야말로 1999년의 코스닥 저리가랄 정도의 가파른 상승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근데 가까운 과거에 경험했듯 달도 차면 기울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다. 환율은 계기만 주어지면 폭락의( 원화절상 ) 가능성도 보인다.

그러면 향후 시장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알루는 위기의 진원지가 기회가 된다는 측면에선 한국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그 핵심은 오히려 미국시장이다.

그리고 미국시장은 지난 상승장에서 소외된 비주도주였다. 주도주로서 상승할 힘을

비축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어찌 될지는 모를 일이다. 그리고 어찌 되어도 큰

상관은 없다. 우리들중 미국 주식에 목숨거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은가?

한국은 100년만의 위기가 아니다. 따라서 100년만의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지난 4~5년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 기회는 그야말로 흔치 않은 것이었다.

과연 그것보다 더 나은 시절이 올까?

절호의 기회가 연속적으로 오긴 쉽지 않다.

그래서 증시의 주도주는 계속 바뀌는 것이다.

금융위기라기보단 환율위기인 한국상황은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급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차트가 암시하듯 원-달러환율이 폭락한다면 한국주식은 폭등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의 유일한 위기다운 위기가 해소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는 다시 투자자들을 유혹할 것이다. 비슷한 스토리가 재현될 것이다.

( 난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견이다.

이번 바닥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 그것은 다시 상승장에서 거꾸로 재현될 수 있다.)

그럼 그 다음은?

위기의 진원지도 아니고 다시 맞은 IMF 도 아니라면?

알루는 10월 중순경부터 서울증시에 발을 담궜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것은 내가 100년만의 기회라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과도한 하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폭락해야 할 달러가 위기국면속에서 강해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곧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폭등이 생각보다 심각했던만큼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도 대단히
격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면 ... 그 때는 좀 더 냉정해져야 할 것이다.
거꾸로 그 때 냉정해지기 위해선 미리 발을 담굴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