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개인투자자라면 반드시 가치투자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석탄을 다이아몬드 가격으로 거래하거나 다이아몬드를 석탄가격으로 거래하는 상인은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투자자 역시 자신이 사고 파는게 단순한 종이조각이 아니라, 가치있는 기업의 지분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투자철학에 대한 옳고 그름의 문제를 모두 접어두더라도, 개인투자자는 전업투자자처럼 투자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기 위해 실시간 차트를 보며 수급주체를 분석하는 일은 매일매일 시간을 잡아먹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전업투자자가 개인투자자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좋냐하면 그런 것도 아니지요.  생업이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매일 시황을 보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무엇보다 가치투자가 좋은 점은, 기업을 연구하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투자자는 평상시에는 수익률이 괜찮아도, 기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거나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면 전문가의 말만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과거에 일어났던 변화가 아니고 새로운 변화이기 때문에, 전문가 역시 잘 틀리고 심한 경우 기업에 속아넘어가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는 참고로만 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1. 좋아하는 투자가?

 

빌 나이그렌을 좋아합니다.  나이그렌은 오크마크 펀드와 오크마크 셀렉트 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워렌 버핏, 피터 린치 이후 가치투자의 영역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신세대 가치투자 매니저입니다.  과거 가치투자 대가들의 원칙을 따르면서도, 특정 분야에 전문화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첨단산업영역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의 유연한 투자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2. 투자좌우명은?

 

즐거운 투자 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투자자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두려움에 빠져 있으면 좋은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투자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3. 종목 선정 방법(선호하는 종목의 특성, 업종?)

 

역발상 투자의 접근법을 선호하여, 기업가치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기업을 선택합니다.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기업일수록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게 됩니다. 기업의 크기나 업종은 가리지 않습니다.


 

4. 그 종목을 선택한 이유?

 

일상생활에서의 체험이나 탐방으로 기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지인들과 서로 관심기업들을 교환합니다.  이 중 기업가치가 좋은데도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잘 쓰지 않는 기업들을 선택한 후에 가치분석을 합니다.


 

5. 중점을 두는 지표는?

 

PER이고 고ROE인 기업을 좋아합니다.  자산면에서는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보유를 중시하는데, 이는 가치를 분석할 때 기업인수자가 오늘 당장 현금으로 매수하는 가격을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목표 기업을 분석하고 있는 증권사 숫자의 변화도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6. 언제 매수하는가? (매수 타이밍 선정방법)

 

분석이 끝나고 매수 결정을 내리면 바로 매수를 시작합니다.  분할 매수를 하기 때문에 매수 시작 타이밍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7. 1종목을 매수할 때 평균 몇 번에 걸쳐 매수하는가? (분할 매수 방법)

 

새로운 기업을 편입할 때는 보통 3개월 정도 기간을 잡고 조금씩 매수합니다.  횟수로는 약 30번 정도입니다.


 

8. 보유 종목을 언제 매도하는가?

 

경영진이 비관련사업 다각화, 제3자 유상증자, CB(전환사채)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주주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하면 바로 매도합니다.  고성장기업의 경우 사옥매입 등 현실에 안주하려는 기색이 보이는 즉시 매도합니다. 저는 목표주가를 공격적으로 높게 설정한 후에 기업의 변화를 추적해나가는 투자 스타일이기 때문에, 목표주가에 도달해서 매도할 때 보다 기업에 새로운 문제가 생겨서 매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9. 1종목을 매도할 때 평균 몇 번에 걸쳐 매도하는가? (분할 매도 방법)

 

기업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기업이 이미 제 투자원칙을 벗어난 경우가 많아 즉시 매도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다만 유동성이 없어 한 번에 매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금씩 시간을 두고 1개월에 거쳐 매도합니다.


 

10. 투자종목 중 100%이상 상승하는 비율과 평균투자기간은?

 

투자기업 중 약 20% 정도가 100% 이상 상승하며 평균투자기간은 1년 반 정도입니다.


 

11. 투자종목 중 1000%이상 상승하는 비율과 평균투자기간은?

 

1%미만이며 약 5년입니다.


 

12.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목은 대략 몇 개?

 

10개 내외로 구성하지만 기회다 싶을 떄는 최대 20개까지 늘려본 적이 있습니다.


 

13. 한 종목당 투자비율은?

 

미리 정해놓지는 않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종목당 비중 25%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한 종목의 비중이 포트폴리오 전체의 1/4을 넘어가면 그 기업에만 신경을 쏟게 되기 때문입니다.


 

14. 100% 이상 수익이 발생한 투자종목의 투자 시작시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100%이상 수익이 발생한 기업은 신생 코스닥 기업에서 POSCO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15. 매수한 기업과의 접촉빈도는(기업탐방, 전화통화 포함)?

 

전화통화는 하지 않지만 탐방 및 체험은 평균 3번 정도 합니다.

기업과의 접촉은 일상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을 만큼만 하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접촉이 필요한 경우 투자대상에서 제외합니다.


 

16.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는가? 한다면 어떤 지표를 이용하는가?

 

기술적 분석은 활용하지 않습니다.


 

17. 거시경제지표를 고려하는가?

 

일단 금리는 금융주의 가치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금융주에 투자할 때 고려합니다.

환율과 원자재는 원자재나 환 직접투자를 할 때, 또는 그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할 때 고려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에 투자할 때는 거시지표를 고려하지 않으며, 위의 경우에도 미래예측은 하지 않고 다만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할 뿐입니다.


 

18.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하는가(주식형펀드동향, 고객예탁금)?

 

펀드 동향이나 고객예탁금은 별로 고려하지 않지만, 초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높은 가격에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때는 주의를 기울입니다.


 

19. 해당 종목의 매매주체(외국인, 기관 매수)를 고려하는가?

 

평상시는 단기간의 매매주체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업한테 구조조정, 지수편입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지난 1년간과 최근의 외국인, 기관 매수-매도 그래프를 검토합니다.  펀드매니저가 내부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파는 경우에는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20. 몇 번의 투자실패 후 성공의 길에 들어섰는가?

 

투자실패를 크게 겪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21. 투자의 도를 깨닫게 된 계기는? (수익이 누적적으로 쌓이는 투자의 눈이 트이게 된 계기)

 

기업이 배당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의 배당금이 은행금리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였습니다.  은행이 은행 예금자 보다 더 많은 돈을 은행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은행에게 돈을 빌려주기 보다 은행의 주주가 되고 싶더군요.


 

22. 성공의 길에 들어섰을 때의 투자 종자돈 규모는?

 

운 좋게도 투자시작부터 가치투자를 접했기 때문에, 종자돈은 첫 아르바이트 월급이었던 2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23. 종교는 있습니까?

 

특별한 종교는 없습니다.


 

24. 투자로 힘들 때 무엇이 위로해줍니까?

 

지나간 포트폴리오 내역을 보며 지금 힘든 것도 곧 지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정 안되면 새로 나온 게임들에 몰입해 봅니다.  게임에 질릴 때 정도가 되면 이미 사람들은 예전 걱정거리는 질려서 던져버리고 새로운 걱정거리에 빠져 있더군요.



25. 매수 후 10년이 지나야만 주식을 팔 수 있다면 어떤 종목을 사시겠습니까?

 

만약 10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면, 동서를 사겠습니다.  10년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것이고, 동서는 10년동안 국제 커피 가격이 크게 올라도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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