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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투자연구회(SMIC) |
| 서울대투자연구회(SMIC)는 1999년 창설돼 6년째 활동중인 대표적인 대학투자동아리다. SMIC는 전국의 수많은 대학동아리들이 벤치마킹대상으로 삼고 있는 동아리이기도 하다.
특징적인 것은 이들은 증권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투자대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투자대회가 두 달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통상 300%이상의 회전율을 보여야 하고 단기 모멘텀의 효과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들이 추구하는 것은 심도있는 기업분석을 통해 해당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를 해 연구성과를 평가받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심층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SMIC만의 기준에 맞춰 기업 벨류에이션을 하고 PER, PBR 등 각종 지표 등을 활용해 기업의 저평가 여부 등을 판단해 투자한다.
SMIC는 팀플레이에 입각한 기업분석을 한다. 한 학기에 4~5개 팀을 운용하며, 각 팀별로 1주에 한번 또는 2주에 한 번꼴로 기업분석 후 보고서를 작성한다. 결과적으로 한 학기당 약 40여개 기업을 동아리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들이 기업을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이다. 그 후 해당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재무제표를 비롯한 기업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각종 뉴스정보를 확보·분석한다. 또한 해당기업이 속한 산업의 관련 협회에서 나온 자료를 이용하고, 권위있는 경제연구소의 각종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을 분석한다. SMIC 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한(경영학3)씨는 “좀 더 깊이 있는 기업분석을 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IR 담당자와 통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증권사에 진출한 선배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각종 기업분석 자료를 확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SMIC는 약 3000만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운용중이기도 하다. 이 들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불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추구해온 투자스타일과 기업분석의 성과를 검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MIC 안세윤(경영학3)씨는 “기업분석을 할 때는 동아리회원 전체가 마치 그 기업의 직원이 된 것처럼 애착을 가지고 분석에 임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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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투자그룹동아리(YIG) |
| 지난 2003년 창단한 YIG(연세대투자그룹)는 가치투자에 대한 이론적인 검증을 위해 펀드를 운영중인 동아리다. 회장을 맡고 있는 박준성(경영학4)씨는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해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원칙을 지키는 전형적인 가치투자동아리”라고 설명했다. 이 동아리는 경영학과 금융전공 신현한 지도교수 하에 주식뿐만 아니라 금융 전 분야 걸친 투자에 대한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금융 관련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FN가이드와 제휴해 기업분석 자료를 입력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우태규(경영학4, 운용팀장)씨와 우봉래(법학3, 펀드매니저)씨가 운용중인 YIG펀드는 2005년 4월 설정돼 현재까지 약 6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들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월 1회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운용성과와 운용방법들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주식이란 부동산이나 예금 등의 대체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자금을 얻기 위한 조달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증권발행을 통해 그 만큼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또 그만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YIG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ROE나 PER등 단순 판단지표만 활용하지 않고 시장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거시적인 혜안을 얻기 위해 회원교육에 전념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우태규씨는 신입회원들에게 반드시 추천하는 책으로 ‘워렌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을 꼽았다. 여성회원인 정하나(응용통계학2)씨는 “선배들로부터 매주 받는 회계, 재무관리, 거시경제 등에 관한 교육을 통해 가치투자를 이해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자친구보다 주식투자가 더 재밌을 정도로 투자공부에 푹 빠져산다”고 했다.
지난 2000년 경쟁력있는 금융·재무전문가가 되기 위한 스터디그룹에서 출발해 2003년부터 정식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는 성균관대 투자동아리 S.T.A.R.는 체계적인 교육 컨텐츠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가치투자 연구 동아리다.
현재 25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동아리는 매 학기 까다로운 모집절차를 거쳐 신입회원을 뽑는다. 신입회원들은 S.T.A.R.에 입회함으로써 박영규 지도교수와 선배들의 철저한 가치투자 교육을 통해 투자자로서뿐만 아니라 금융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 동아리의 회장 안치선(경영학4)씨는 “동아리 세미나에서 산업·기업분석과 펀드운영, 정규커리큘럼, 금융관련 시사토론을 격주로 시행한다.”며, “4개팀이 팀별 작업으로 기업분석과 정규 교육을 실시해 산업과 개별 기업에 대한 내재가치 분석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고 전했다.
또 S.T.A.R.는 6개월 단위로 펀드 편입 종목을 바꾸는 ‘스타펀드’를 지난해 8월 출시해 가치투자 실현성과를 측정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S.T.A.R.만의 강점에 대해 안씨는 “단순히 눈앞의 수익률만 추구하는 투자동아리가 아닌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금융전문가 양성 동아리”라며 “금융권에 다양하게 포진한 S.T.A.R. 출신 선배들의 물심양면적인 지원과 동아리 회원들의 열정이 결합한 것이 이 동아리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치투자에 대한 이론공부와 주가예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색적인 동아리도 있다. 2003년 5월 창설된 경희대 주가예측연구회가 바로 그 곳이다. 이 동아리는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학생 위주로 회원을 모집하며 특히 통계학을 전공한 학생을 선호한다. 이 동아리의 회장 한태호(경제학3)씨는 “가치투자를 동아리 제 1 투자원칙으로 정했지만, 회원간에 다양한 투자방법에 대해 논의하며 여러 투자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그는 “자체 개발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전날의 나스닥지수, 다우지수 등 세계 경제지표를 대입해 다음날의 코스피지수를 예측하는 것이 경희대 주가예측연구회만의 강점”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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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대리(왼쪽)와 박종록 사원 |
| ■ 동아리 때 “인맥형성”, “시행착오의 경험” 중요해
투자동아리 출신 선배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국증권 HRD부 김진영 대리(31세, 6년차)
“동아리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선·후배, 동료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진영 대리(한국증권 인력개발부)는 대학재학 시절엔 ‘파생상품연구회’ 라는 연합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그 동아리가 사라졌지만, 서울소재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만든 연합동아리로써 그에게 주식과 파생상품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동아리였다.
동아리 운영은 회원 개개인에게 할당된 주식·금융 관련 교안을 각자가 한 달 동안 준비해 다른 회원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형태였다. 주식시장이 불황에 허덕일 때 그는 모 증권사에서 실시한 모의투자대회에서 40% 수익률을 올려 상의 10%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모의투자대회의 수익률이나 순위는 한낮 추억에 불과하다”며 “요즘은 철저한 기업분석능력과 경제를 폭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주식을 늘 같이 공부하며, 동고동락한 선후배와 동료” 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증권업계에 진출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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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반포지점 박종록 사원(29세, 3년차)
“동아리 때의 다양한 경험이 강한 증권맨을 만듭니다.”
한국증권 반포지점에서 고객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록 씨는 건국대학교 재학시절 금융연구회(건금연)라는 투자연구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코스닥 버블로 한 때 2000%가 넘는 수익률을 맛봤던 그이지만 거품이 사라지자 그 역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 단지 돈을 버는 것이 아닌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함이었다. 주식은 투기가 아닌 투자란 점을 뼈저리게 느꼈던 자신의 과거 때문이었다. 그는 “건금연 활동을 통해 건전한 투자마인드와 경제를 보는 눈, 그리고 증시의 주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건금연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보이며 “이 보고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이고, 내 자신이 발전함을 느낄 수 있는 결과물” 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자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투자기법을 공부하고, 실전에도 이용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볼 필요가 있다”며 “그 후 자신만의 투자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혹시라도 증권사에 입사해 영업점에서 뛰게 된다면 다양한 투자기법을 연구한 것이 고객의 자산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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