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약세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가슴아파하고 있지만, 우량기업들은 여전히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저가매수를 노리는 가치투자자의 발걸음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관심기업들의 3분기 Data를 업데이트 해서 투자로직을 구성했습니다. 직전 4분기 실적을 사용하였으며 상장된지 1년이 되지 않아 추정실적을 쓸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정렬순서는 ROE 높은순이고 파란색 글씨로 된 기업은 제 보유기업입니다. 표를 엑셀로 만들어 붙여넣기를 하니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였기에 형식을 그림파일로 바꾸었습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테마는 역시 환율이었습니다.

3분기 동안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키코 가입 수출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환헷지를 하지 않은 수입기업들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11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상승하였기 때문에 실적악화는 더욱 더 심해졌을 것입니다.

해운업의 경우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고공행진했던 벌크선운임지수가 1/15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회사가 유지하는 포지션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비상장이지만 SK해운의 경우 외화부채를 끌어와 장기용선계약을 하였기 때문에 운임피해+환율피해로 현재 큰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 해운사의 경우에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벌크 해운사 다수의 몰락이 예상되며 조선, 철강산업에도 영향이 가리라 생각합니다.

철강, 제련 등 원자재 관련 기업들도 상품시장 가격 급락으로 실적이 바닥을 기었습니다. 포스코는워낙 경쟁력이 있는 회사니만큼 크게 타격은 없지만, 고려아연이나 한국쉘석유 같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하네요.

금융업은 가장 최악의 실적을 보여준 업종입니다. 유동성 가뭄으로 가장 고전하고 있는 업종이고 비싼 M&A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덩치도 많이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미국 금융주보다는 비싸네요. 하나금융지주는 미국 금융주 가격 정도에 거래되고 있네요. ;;

실적이 좋았던 기업은 LCD, 핸드폰 부품 수출 기업들입니다. 태산엘시디 처럼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은 오히려 부도가 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키코 대신 환변동보험을 가입했거나 아예 환헷지를 하지 않은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엔고 현상으로 경쟁자인 일본 기업들이 힘을 못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환헷지를 하지 않은 기업들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는 키코에 가입한 부품 기업들 대부분이 망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낙 예전에 비해 싼 기업이 많은 상황이지만, 경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실적 악화로 떨어져나가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서 관심기업들이 조금씩 압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다보니 당분간 정기적인 투자 로직 공개는 어렵게 되었지만, 내년에는 현재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는 업종들이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케세라세라.


수정PER : PER에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가감한 PER입니다.
                  시가총액에서 자사주 및 당좌자산을 감한 후 총부채를 더해서 구하고 있습니다.

커버리지 : 지난 1분기(3개월간) 각 종목을 분석하고 있는 증권사의 수 입니다.
                   숫자가 적을수록 좋게 평가합니다.

차입금의존도 : 총자본중 이자지급부채의 비율입니다. 높을수록 불안정합니다.

대주매도율(실유통주)
    : 기업의 실제유통주식 대비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비율입니다.
      실제유통주식은 총 주식 중 자사주,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5%이상 보유주주의 주식을
      감해서 구하고 있습니다. 높을수록 좋게 평가합니다.

* 과거 포트 운용내역 및 관련 글들은 봉래의 가치투자 히스토리http://bongrae.pe.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