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이익은 기업을 볼 때 항상 투자자의 등을 간지럽히는 부분중 하나다.

지분법의 의미와 회계 처리방법, 그리고 투자를 할 때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란?

우선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 항목 분류는 다음과 같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자산-비유동자산-투자자산'의 하위 항목으로써

타기업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는 경우 또는 중대한 영향력(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경우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된다.

 

 

장기투자증권과의 차이점은?

우선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관점에서 장기투자증권과 구별된다.

그리고 장기투자증권은 해당 자산의 시장 가격에 따라 장부상에 계상되는데 반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피투자회사의 실적에 따라 장부상에 계상된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회계처리는 어떻게 되나?

A회사, 그리고 A회사가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B회사가 있다.

그리고 B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50%라고 가정해보자. 다음은 2009년 A회사와 B회사의 손익계산서이다.

 

우선 B회사는 2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면 200억 원의 50%인 100억 원이 A회사에게 돌아갈까?

실제적인 이익은 100억 원이 돌아가는 것이 맞지만 형식적으로는 조금 복잡하다.

 

만약 B회사가 200억 원중 60억 원은 배당을 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A회사는 60억 원중 50%인 30억 원을

배당금수익으로 계상할 것이다. 그리고 100억 원중 30억 원을 차감한 나머지 70억 만을 지분법이익으로

계상하게 된다. 만약 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심플하게 100억 원 모두 지분법이익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2009년 A회사의 대차대조표는 어떻게 기록될까?

 

 

*A회사의 매출액은 모두 현금으로 들어오고 배당은 하지 않는다.

 

우선 A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200억 원은 모두 현금으로 당좌자산에 +200 되고

A회사가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200억 원은 이익잉여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B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현금이니 30억 원이 당좌자산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지분법이익인 70억 원만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에 계상되어 결과적으로 570억 원이 된다.

 

 

실제로 A회사가 B회사로 부터 받은 현금은?

현금은 좀 다른 문제다. 실제로 받은 현금은 배당금 30억 원 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머지 70억 원은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계상되고 실제 현금은 B회사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가 POSCO의 주주라고 해서 POSCO가 이익을 냈을 때 그 이익을 현금으로 취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즉, POSCO가 순이익을 5천 억원 냈다면 그 이익만큼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지 5천 억을 모두다 현금으로 돌려주진 않는다는 뜻이다. (기업이 보유한 장기투자증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시가를 반영한다) 

반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일 경우에는 이익을 그대로 장부상에 계상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현금흐름상에서 볼때는 배당을 제외한 이익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지분법이익(현금유입이 없는 수익)을 차감해준다.

 

 

투자코멘트

기본적으로 기업을 볼 때 자산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영업에 관련된 매출채권, 재고자산, 미수금, 토지, 공장 등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영업과 관련되지 않은 현금성 자산, 투자자산 등의 자산가치도 따져봐야 한다.

(비영업성 자산가치는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된다.)

 

그런데 투자자산중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의 경우는 영업성 자산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경영권을 행사할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회사가 동일업종에 있다면 더욱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어떤 시너지효과가 있는지를 체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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