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며 생각나는대로 옮겨 봅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다른 분들이 바로 잡아주실 것 같습니다. ㅎㅎ

오타는 애교로 봐주는 센스~

 

 

 

 

사와카미 강연회 후기

 

오늘 일본증시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리를 접했다.

사와카미 투신은 나를 포함한 3명의 펀드매니저가 있다.

우리는 주식:현금(69:31)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2명의 펀드매니저는 금일 폭락을 기회로 주식을 매수했을 것이다.

 

경제는 고도 성장후  반드시 (?)성숙 단계로 접어든다.

 

고도성장(발전성장) 단계에는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기업은 장래 수요를 전망하고

선취투자(설비투자, 신규인력 채용등)를 한다. 그리고 그만큼 수요도 확대된다.

하지만 성숙경제 단계에 접어들면 선취투자를 해봐야 수요가 뒤따르지를 못한다.

그래서 경비절감(인력구조조정, 자산매각 등)을 통해 신축성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

도요타, 캐논 등과 같은 기업이 예가 될 것이다.

 

일본국민은 아직도 가계 저축율이 높은 줄 알고 있다. 하지만 통계자료는 그렇지를 못하다.

과거 23.1%에서 버블 붕괴후 저축율은 계속 낮아져 현재 2.8% 수준이다.

OECD평균 저축율이 8.6%이다. OECD국가중 일본보다 저축율이 낮은 국가는 미국(1.0%)뿐이다. 가계소득은 급여, 연금수령액, 이자수입의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과거는 가계소득이 계속 증가 했으나 성숙경제 단계에 접어들면 그렇지를 못하다. 세금 및 사회 보장제도에 들어가는 돈은 계속 늘어나면서 저축의 탕진은 현실화되고 있다. 10가구중 3가구는 저축율이 0%이다. 지금까지는 소득의 증가가 있었고 저축만으로 재산형성이 가능했으나 저축금의 탕진으로 재산을 형성할 수 없게 됨을 곧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운용할 수 밖에 없다. 3~4년후 자금의 이동이 나타날 것이다.

 

경기의 변동은 돈의 흐름이다. 저금리는 가계의 금리수입을 줄이지만 기업에 소득을 이전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 주식을 사야 한다. 가계는 저금리를 인내해야 한다.

고금리는 가계에 높은 금리수입을 가져다 준다.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라서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야하는 시기이다.

 

지가(地)나 주가가 계속 떨어지기만 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순간에 장기투자가는 매수에 착수한다. 경제규모가 커지면 정부에서도 경제를 조절할 수 없게된다. 불경기에 투입하는 장기투자자의 자본은 민간차원의 경기대책이 된다. 경기회복시 현금화를 하고 현금화된 돈은 다음 불황시 주식매수를 위한 자금이 된다.

 

고도성장 단계에는 기업의 논리가 우선시 되었다. 배당은 적게 내부 유보는 가능한 많이 했다. 버블이 붕괴되면서 주식 보유자의 구조(?)가 바뀌었다.

상호보유주식(54%) + 기관투자가(18%) = 72%

외국인, 개인 28%의 비중에서

버블이 붕괴되면서 30% : 50%의 비율로 바뀌었다. 구조적인 팔자는 없어진 것이다.

주주이익이 우선시 되면서 이익성장력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 고수익, 고배당의 기업은 매수되고 주가는 오르게 되었다. 이익을 낼 수 없는 기업은 탈락 하거나 M&A대상이 된다. 과거엔 상호 보유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버블 붕괴후 경영력에 의한 기업간의 격차가 커졌고 선행 부상 그룹, 부진 그룹, 탈락 그룹의 세 가지의 부류로 나뉘었다. 부진 그룹은 두 가지의 압박을 받고 있다. 첫 째는 선행 부상 그룹과의 격차요 두 째는 잘 못하면 우리도 탈락 그룹으로 편입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행 그룹을 모방함으로 말미암아 4~5년후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투자자는 강한 소수의 기업을 매수해야 한다. 인덱스의 상승은 강한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고 약한 기업은 탈락하면서 살아남은 소수의 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인덱스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회사는 언제 사든지 상관없다. 지속적으로 이익이 창출되고 주가또한 지속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도요타와 달리 중소기업이다. 마진은 낮지만 경비절감을 통해 확실히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스즈키와 같은 유형의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오리라 본다.

 

7년이면 두배, 연율 10%의 리턴이면 만족한다. 단기간에 20~30% 리턴을 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리스크가 있다. 복리의 효과를 누려라.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라

 

투자를 통한 재정독립, 자신의 돈으로 마음에 그리던 인생을 자유자재로 살 수 있다.

문화, 예술, 사회환원 등.. 생각 해보라 멋지지 않은가?

 

 

- 질의 응답 -

 

1. 해외 투자가중 존경하는 인물, 일본내 존경 받는 기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워렌 버핏 등 여러분 들이 책이나 언론을 통해 접한 투자가들 말고 유럽이나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펀드들이 많다. 그런 펀드를 연구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안정적 성장을 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지방의 중견기업을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다. (구체적인 기업의 언급은 없었음.)

 

2. 해외투자에 대해서 한 말씀 해달라

한국 국민이기에 우선 원화 자산베이스가 기본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화 자산베이스를 먼저 깔고 난 후 재미를 위해 해외 투자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 구태여 해외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이트레이드 증권에서 섭섭했을 듯..ㅎㅎ)

 

3. 사와카미 투신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말해달라.

 

매우 좋은 질문이다. 하지만 나의 답변에 실망할 것이다.

우리는 3가지 잣대를 가지고 종목을 선정한다.

첫 째는 기업을 사회에서 소중하게 여기느냐이다. 첫 번째 항목이 50%의 비중을 차지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해야 존재한다. 소비자가 없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두 번째는 기업 자체의 분석이다. 우리는 기업 자체의 분석(아마 수치적인 접근을 말하는 것 같음)의 비중은 20%밖에 두질 않는다.  셋 째는 경쟁자의 여부이다. 객관적인 경쟁조건을 가지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한다. 내가 경쟁자라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업을 어떻게 만들겠는가를 상상한다. 이 것을 바탕으로 주식을 선정한다. 우리는 기업 탐방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장이 만나주지를 않는다. IR부장 정도야 만날 수 있겠지만 이 들은 6개월, 1년후의 상황밖에 알지 못한다. 5년, 7년 그 이후의 기업은 경영자만 안다.

사와카미 투신사와 같은 운용철학을 가진 운용사가 한국에 있다면 그 펀드를 사고 싶다.

 

 

끝으로 여러 분에게 4가지를 말하고 싶다.

공부, 꿈, 용기, 인내력

 

 

강연회 마치고 사와카미 아저씨(?)에게 사인을 받고 악수까지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70세는 되어 보였는데 우리 아버지 연배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너무 놀랐습니다.

스트레스로 얼굴이 삭았던 걸까요? -_-;;

강의 듣는 중간에 최준철님이랑 몇 분이 2층으로 올라오셨는데

VIP투자자문 식구분들 같더군요..ㅎㅎ

강연회 마치고 진태님, 서수임님, 이재완님, 신태용님, 헤이다님이랑

저녁을 함께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