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마구 돈을 뿌린다.
IMF 때 한국이 뿌린 공적자금의 20배가 투입된다고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잣대로 아시안개도국을 뒤흔들어 놓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상은 참 무상하다.
근데 .. 욕할거 없다. 또 10년이 지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경제란 묘한 것이 도덕적 가치판단보단 이해관계, 즉 비용과
편익이 우선이다.
그래서 도덕보단 경제가 더 편할지도 모른다.
도덕적 가치판단 역시 절대적일수 없다.
달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나왔겠는가.

다 자기 앞가림부터 해야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일 중의 하나이다
자기 앞가림을 못하면서 도덕을  말하는것이 선량하기만 한 가장이
사기에 빠져 가정을 수렁에  밀어넣는  이유가 된다.
착하기만 한 사람이 어쩌다... 라고 주위사람들이 안타깝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 중요한 가족에겐 죄를 지은것이다.

돈이 있으나 정신적으로 빈한한 것도 제대로 부를 누리지 못하며
정신적으로 충만하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면서 경제적으로
빈한한것도 자신과 가족에 누를 끼칠수 있다.
그래서 어떤 책은 < 인생은 모든 면에서 풍요로워야 한다 > 라고
알려주었다.

미국은 앞가림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주체인 나도 내 앞가림을 하기 위해 미국의 행동을 보며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관치로 망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이 자유방임으로 망한 미국인을
보며 도덕적 질타를 하는 것 보단, 차라리 이해득실을 생각해보는게
더 편안하고 아름답지 않을까?

10월 경상수지가 사상최대의 흑자라고 한다.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도덕적 질타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이 태국보다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더 공격당한 이유중
큰 부분은 바로 경상수지적자 때문이었다.
언론은  이제 10월의 경상수지 흑자소식이 투자심리를 매우 안정시킬
것이라  보도하고 있다.
그럼 따지고 보니 정부가 잘 한 것인가?
강만수 장관은 이제 유임되어야 하는가?
알루는 모른다.
알루가 아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종국엔 맞을 수도 있다는 것과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맞다고하는
것이 종국엔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 2000년대의 인간들이 1920년대 미국공황에 관한 책을 갑자기
많이 사 보는가?
사람이 하는 일은 다 거기서 거기다.
금리를 내린 사람이 영웅이 되기도 하고 , 금리를 내린 사람이 역적이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이 한 일은 똑같이 금리를 내린 것 뿐이다.

세상일을 너무 확신하지 말라
설교는 목사에게, 판결은 판사에게,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라.
다들 설교에서, 판결에서, 정치에서 나보다 잘 할 사람들이다.
누구 욕도 하지말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한 자신의 미래 모습만
떠올리는게 더 나을 것이다.

나만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