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올리고 답글로 올리려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새로 타이틀을 달아보았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제목 그대로 Dominant하다라는 의미, Innovation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예일 뿐 종목 추천글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아래 삼성전자나 도요타의 예를 들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가치투자를 함에 있어 흙속의 진주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원석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임을 상기하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닷컴버블이 있던 5~6년 전에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좋은 주식이긴 하지만 매수를 못하는 이유가 '너무 비싸고 다른 종목들이 더 우량하게 보여서' 라는 맥락의 글들을 올린 걸 종종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기업의 새로운 진화의 시작이었는지는 몰랐지요. 정작 그 당시 우량하게 보였다는 기업들, 추천하던 기업들은 지금 시장에서 많이들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라진 기업들에 대하여 혁신과 독보적인 기술, 지배적 사업자란 미사여구를 굉장히 많이 썼었지요.

dominant한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우리는 씨앗에서 찾으려 돋보기를 들이대곤 합니다만, 정작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가는 나무의 위를 쳐다보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키가 작아 손이 닿질 않기 때문일까요?  

 

다시 한번 Dominant하다라는 의미와 Innovation이란 의미에 대해 우리가 너무 쉽게 쓰고, 판단하지 않나 생각 해 봤으면 합니다.

 

하나의 기업이 국가의 경제시스템과 맞물려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갖추고, 전세계 Global Player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나가고 같이 언급되어진다는 것은 다른 부분을 떠나 이미 빅리그의 regular 멤버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마치 스카우터가 루키리그에서 몇차례 퀄리치 피칭을 한 투수에 대해 당장 내일 빅리그에 올라가서도 그럴 것인냥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머니볼에서 일반적인 스카우터들이 갖는 오류를 우리 역시 범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기업의 가치(연봉)라는 것도 개별기업(선수)의 가치 내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플레이어)들이 뛰는 판(리그)의 크기와 환경에 따라 가중치를 매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포텐셜이 뛰어난 루키리그 선수가 빅리그 어웨이 경기에 올라와 9회말 투아웃과 관중의 야유가 섞인 함성이 주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 홈런을 맞고 은퇴할 수도 있으니까요.

 

단어가 갖는 힘이랄까요. 그 무게감 만큼이나 우리 역시 신중히 판단하고 선택해야 그에 걸맞는 가치투자를 함에 있어 또 다른 layer를 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 스카우팅에 너무 열중하여 기존 멤버들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내부 전력의 역량의 배치를 잘못했었는지 한번 점검 해 보는 것도 꽤 의미있을 듯 합니다. 

 

삼성전자가 빅리그의 regular 멤버에서 올스타 게임의 4번타자가 되는지 한번 지켜보고 싶습니다.

 

투자에 대한 저의 행동과 종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반추하고 반성 해 보고자 올려보았습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