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은 강했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하실 지 모르지만, 저번 달에 교내에서 롯데칠성의 컵 냉음료 자판기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냉음료 자판기는 지하철 구내에 설치되어 있는 종이컵에 탄산음료가 나오는 자판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캔 자판기보다 절반가격으로 저렴해서 좋았는데... ㅠ_ㅠ

  철수 이유는 단순한 판매 부진으로 인한 학교측의 계약해지입니다.  매출이 설치 초기보다 절반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매 분기 롯데칠성의 실적을 볼 때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일로 직접 영향을 받으니 이제야 웰빙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다시 V차트를 보니 웰빙의 무서움을 못느꼈던게 이상할지도 모르겠군요. -_-;;)

  지금 냉음료 자판기의 대용으로는 일반 캔 자판기 뿐만 아니라, 생수 전용 자판기도 고려중입니다.  탄산음료가 맹물에게 밀릴 줄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력의 롯데칠성이 쉽게 무너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생수 자판기가 혹시 교내에 들어온다면 그 쪽 기업분석을 우선시 해야겠습니다... -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