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풀무원은 각각 서로의 업종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놓은 회사들입니다.  유한양행은 제약에서, 풀무원은 유기농식품에서 GOOD 회사들이라는 점에서는 아무도 반론할 수 없을겁니다.

  이 두 회사는 최근 엄청난 스캔들을 겪었습니다.  유한양행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PPA성분 감기약을 의도하고 팔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풀무원은 유기농이 아닌 채소로 유기농제품을 만들어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투자 및 증권 관련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비교해 보면 양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극명히 달랐습니다.  일단 유한양행은 잘못이 없다 쪽으로 추정을 받는 분위기인데, 풀무원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반반이네요.

  저는 이것이 회사가 갖는 히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윤리경영으로 회사 이미지를 쌓았기 때문에 작은 파도로는 상처만 줄 뿐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풀무원은 노조 장기 파업을 겪고 있는 데다가, 지금까지 풀무원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올렸을지 모르나 회사 자체의 이미지 제고는 많지 않았다고 봅니다.  새삼 이것이 윤리경영의 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기농 제품에서 독보적인 회사인 풀무원에게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시장을 넓혀감에 따라 앞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풀무원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GREAT한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저는 풀무원의 제품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쪽입니다.  풀무원의 물 공급하는 곳이 고향 근처에 있는데, 그 근방이 석회석지대라서 물이 별로 좋지 않거든요...  공장안에 어떤 정화 장치를 해 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뢰가 잘 안가더군요...  혹시 풀무원의 물 공급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