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거 같은데, 벌써 3월 결산일이네요.

  3월에는 한섬피앤디의 공개매수에 응했기 때문에 계좌에 대량의 현금이 들어왔습니다.

  배당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고 당분간 포트폴리오 내에 현금은 풍족할 전망입니다.

  한섬피앤디의 공개매수 차익 덕분에 3월 수익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공개매수에 응해 매도한 한섬피앤디 외에는 국보디자인을 매각했습니다.

  국보디자인은 위험에 비해 높게 설정된 대손충당금 환입이 기대되었고, 대량의 현금보유량이 매력적이라 보유하고 있던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결산보고서에서 회사와 전혀 관련없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주식 투자를 확대한 것이 보였습니다.  자본금의 1/10정도로 적은 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가 없었고 회사의 주주정책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관련산업 투자를 아주 싫어하기에, 시장에 저렴한 기업도 많다보니 바로 현금과 교환해 버렸습니다.

  들어온 현금 중 일부를 사용해서 기존 기업들 중 주가가 떨어진 기업들을 추가매수 하였고, 신규기업으로는 S&TC와 미디어플렉스를 편입하였습니다.

  S&TC는 발전소, 플랜트 냉각 열교환장치에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 지주회사-사업자회사로 분할되었습니다.  예상 PER 10 정도로 플랜트 관련 업체 중 낮은 가격이며, 기업분할로 주식수가 2백만주 대로 줄어 유동성이 급감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주식교환을 대비해서 지주회사의 주가보다 사업자회사의 주가를 높이고 싶은 오너의 특성상, 곧 유동성 회복 조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오너 지분이 40%를 초과해서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주식교환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다른 플랜트 관련 주식들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가격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플렉스는 담배꽁초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오리온 계열의 영화배급사로, 메가박스 매각 이후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영화배급업은 경쟁도 치열하고 미래도 어두운 편이지만, 지금 주가는 약간의 영업이익만 발생해도 재평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메가박스 매각 후 당분간 매각한 펀드로부터 경영자문수수료를 꼬박꼬박 받기 때문에 현금흐름 역시 플러스 기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단 연초부터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간접투자영화인 추격자가 의외로 흥행에 성공해 주었기 때문에, 2008년에는 배급한 대부분의 영화 흥행에 실패했던 2007년의 실적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