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SK텔레콤이랑 ROE를 생각하며 전자계산기랑
놀아 주었습니다. 할 때마다 느끼는건데 산수놀이는 별 재미 없더군요.
ROE 들어가며..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저와 제 친구들이 돈을 합쳐 1억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맛있어 삼겹살집'
을 차렸습니다. 삼겹살에 들어가는 원재료 및 서빙보시는 분의 인건비,
가게 임대비 등를 다 내고 1년만에 당기순이익 1천만원 벌었습니다.
그러면 ROE = 1천만원 / 1억 = 10%
그러면 저와 제 친구는 투자한 자기자본 1억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매년 1,000만원씩 버니깐 10년이면 투자한 돈 1억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즉 ROE는 투자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개념이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옆집 '더 맛있어 치킨가게'는 치킨 파동이 일어나 닭고기 값이
크게 상승하여 원재료 값이 올라 그 해 당기순이익은 100만원만 났습니다.
치킨집 ROE = 1백만원 / 1억 = 1%
그 치킨집 아저씨는 결국 치킨집을 접고 자기자본 1억을 은행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에 맡기면 1억에 관한 예금이자
4%인 400만원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치킨집을 하여 1백만원을 힘들게
벌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즉 ROE는 경영의 효율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우리 '맛있어 삼겹살집'은 계속 잘 되어 다음 해에도 당기순이익이
5천만원이 났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이 순이익 5천만원을
고스란히 가게에 유보시켜 자기자본이 1억5천만원이 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는 당기순이익이 1천만원 났습니다.
그러면 ROE = 1천만원/ 1억5천만원 = 6.6%
친구와 저는 고민을 했습니다. 이렇게 번 돈을 계속 내부에
유보를 시키면 ROE가 계속 하락하므로 굳이 가계를 할 필요없이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이 나을테니깐요..
그래서 저와 친구는 번 돈을 내부에 유보시키지 않고 각자
나누어 갖기로 했습니다.(배당)
SK텔레콤 덜렁(?) 10주 매수하며..
외국인 지분한도 49%에 막혀 수급에 의해 놀고 있는
이 불쌍한 녀석이 성장성이 없다, 광고비에 대한 지출이 너무 많다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 녀석은 매년 1조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벌어 놓은 돈으로 인공위성도 쏘아 보고 별의별 쇼를 하지만 아직까지
여의치 않네요. 그래서 이 녀석은 매년 쌓여가는 어마어마한 당기순이익으로
인하여 자기자본이 증가하여 ROE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무려 작년
에 10,300원의 배당을 합니다. 배당성향이 아마도 50%는 될 듯..
지금은 수급에 의해 놀고 있지만 반드시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이
매수를 해야 된다는 생각과 함께 별로 수익도 나지 않겠지만 별로
잃을 것도 같지 않기에 현금보유보다는 이 녀석을 매수하여 배당이나
받다가 사고 싶은 종목이 생기면 유동성이 아주 좋기에 팔고 다른 종목을
살려고 매수해 봤습니다.
P.S:
오늘 모토닉의 배당발표가 꼬옥 '맛있어 삼겹살집'에 해당하는
경우이더군요. 더불어 LG도 배당을 발표했는데 당기순이익이 무려
몇 천%라고 올랐다고 하지만 배당은 재작년과 같은 300원이더군요..
아무리 재무재표상이 이익이라고 하지만 넘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버린이 LG를 칭찬하고 SK를 모라고 했지만 오히려 경영권을 가진
주주입장에서 보면 SK를 칭찬하고 LG를 모라고 해야 될 판이네요. ㅡ.ㅡ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