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전자의 chip 개발소식에 하한가를 맞은 엠텍비젼을

보면서 협력업체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ㅡ.ㅡV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계약을 할 때 협력업체들은 결재를 어음으로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99년에 XX중공업으로부터 3,000만원짜리 계약을 받았는데

구매부에서 3,500만원짜리 물품을 무조건 디스카운트해서 3,000만원에

계약하고 그 대금을 6개월짜리 어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99년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울 사장님이랑 직원 월급도 주어야하고

원자재값도 주어야 하고 하지만 돈은 6개월어음으로 묶여 있고..

결국은 그 어음을 은행에 들고 가서 소위 10% 어음깡을 하고 2,700만원

현금을 받아 직원들 월급 주고 원자재 값 주고 그랬져..

한 마디로 회사의 운영자금 부담을 협력업체에다 전가하는 꼴이였습니다.

 

눈물 나도록 서러운 현실이었습니다.

3,500만원짜리 물품을 깍아서 3,000만원에 사고 그리곤 다시 어음깡해서

2,700만원 받고...결국은 조선소까지 갈 출장비도 없어 교육도 못하고

한마디로 품질이 엉망이 제품을 파고 만 경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 및 포스코를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여 운영자금의 애로를 완화시켜 주고 협력업체 공장을

방문하여 품질에 대한 지도도 해주고..

 

레인콤의 CEO가 대기업출신입니다. CEO가 나갈 때 그 대기업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무척이나 만류를 했다고 하더군요..하지만 나갔습니다. 그리곤

성공했습니다. 그러자 이런 식으로 인재가 나가 창업을 하여

성공을 하면 누가 이 회사에 남겠는냐 하면서 MP3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가십거리도 있더군요..

 

프로젝션 렌즈를 생산하는 코스닥의 세코닉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연구소에 대기업출신이 많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고 갔다고 하더군요..그러자 그 기업에서 인재를 데리고 갔다고

이 회사의 렌즈를 안 받겠다는 풍문이 들립니다.

 

얼마전 LG화학분들 이야기가 매출이 몇 천억씩 되는 단순 부품협력회사들의

보통 매출영업이익률이 5% 정도 되게 책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매출원가 하락 압력을 받거나 원자재값 상승 등이 발생하면

아주 쉽게 휘청거린다는 말도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애써 모은 돈으로 현대차를 80% 이상 사주어

막대한 이익을 남긴 회사는 지금 그 돈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여

강판도 직접 하겠다고 합니다. 도요타와 힘든 경쟁을 해야 하는 현대차가

오히려 포스코와 협력하여 나간다면 더 쉽고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에 기대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품을 다 만들 수는 없습니다. 

부디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이 단순한 부품업체가 아닌

그네들이 세계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하여 아주 우수한 품질을

갖춘 부품을 더 만들 수 있도록 서로 더욱 상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봤자 모두 대한민국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