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자산의 원천이 무엇인가가를 본 다음 PBR을 보시는게 어떨까요?
잘은 모르지만 제조업은 자산에서 이익이 나오는 것인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익의 원천은 공장설비입니까? 원자재입니까? 아니면 서비스업인가요?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EPC로서 확실하게 진입이 성공하게 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수익이 아니라 수익성 입니다. 수익은 과거에 번 것이고 수익성은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까? 하는 질문으로 와타미님이 얘기하는 ROE와도 통하는 개념입니다.
제가 잘 하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저는 삼성엔지니어링 정도의 시총을 저에게 주고 저더러 삼성엔지니어링과 똑같은 정도의 회사를 만드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하는 질문..
그리고 그런 회사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질문..
삼성엔지니어링같은 전업 엔지니어링사는 수익의 원천이 99%의 공정 노하우와 영업망입니다. 즉 시간을 거치면서 얻어지는 시행착오가 자산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역사속에 쌓여온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어느정도 현금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런 수익성이 꺾이면 단번에 프리미엄은 사라집니다. 그점은 항상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기업을 단순히 수익이나 현금을 창출하는 자산-'어떤 물건'-으로 보는 이상 기업을 분석하는 능력은 한발짝도 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외부에는 경쟁자와 시장이 있고 기업내에는 사람과 조직이 있습니다.
단순히 기업만 잘 분석하면 될까요?
사람과 조직은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도 갖추고 있고, 좋은 기업일수록 외부환경에 대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힘이 강하고,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는 능력도 보다 크게 증가합니다.
저는 삼성엔지니어링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제 댓글은 삼성엔지어링만이 아니고 제가 기업을 보는 일반론적인 제 시각을 간략하게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서비스업의 성격이 강해질수록 PBR은 의미가 적어진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실 저PBR 기업이 안전하긴 합디다. 자산주가 성장주로 화하는 그 순간이 참 아름답기도 합니다만..
글을 나서며...
수익전망을 얼마나 멀리 볼 수 있느냐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판단보다는 기업의 과거에 쌓아올린 자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점에서 저는 아직 덜 당해서, 겁이 없거나 잘 모르는채 무식한 투자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