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만나면서 토론하고 설득하는 일,
일을 추진해서 마무리 짓는 일,
관공서 드나들면서 일처리하는 것,
함께 공부를 해서 연구성과를 내는등등..
하다못해 뭔가 배우는 일까지도
내가 빨리 하고 싶어도 절대 빨리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내 속도와 결과가 나오는 속도가 정비례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아닌 타인과 사물을 다루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생각하고, 뭔가 쓰고, 제출하고, 이야기하고 기다리고, 그 과정에서 연습하고 또 이야기한 다음에야 결과가 나온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고......
이 세상이 내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부터 그 사람의 인생은 무시와 순응의 두가지 갈래길에 서게 된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토론을 하지 않고 납득을 시켜주지 않으면 반드시 뒷말이 생기게 된다.
급행료라도 내고 빨리 가도 문제가 생긴다.
더 빠른 것에는 많은 에너지 소모가 따르게 된다.
걸을때는 아무 저항없던 공기가 음속을 돌파할때는 거대한 벽이 되는것처럼..
순리에는 방향만 있는것이 아니라 속도도 있는것이다. 적당한 속도 말이다.
모든것을 압도할만한 속도에는 그만한 반발과 벽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삶을 살면 살수록 적당한 속도와 체증도 견딜수 있는, 인내와 끈기가 삶의 큰 자산임을 느끼게 된다.

남을(내 스스로도 그러하다) 기다릴줄 아는 내적인 겸손함과 자신의 방향성과 능력에 맞춘 속도는 그렇게 서로 연관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