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를 계산한다는 것은 목욕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온도계가 아닌 새끼손가락이면 충분하고, 지나가는 사람의 몸무게를 알기 위해 체중계가 아니라 “음 좀 말랐군”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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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트에 가든지 엄청난 내공자들이 많습니다.
무슨 이론, 무슨 이론, DCF, ROE를 무엇으로 분해하고 또 무엇으로 분해하고...
마치 투자는 엄청난 수학자나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런 것인가?
저역시 기업의 가치라는 것이 명확하게 계산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국은 두리뭉실하게 계산할 수 밖에 없고 또한 투자자마다 주관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하상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틀린 것이 아니구나' 하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주식투자에 있어서 수익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록 짧은 투자 경력이지만
결국 행운이었습니다.
두번째가 인내심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좋은 기업을 찾아 대략적이나마 아주 싸다는 것을 판단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장사만 하던 사람들이, 농사만 짓던 사람들이 통계학, 경제학, 수학 박사보다 투자 수익율이 반드시 뒤쳐질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勇將不如知將이요, 知將不如德將이요, 德將不如福將'
이라는 말이 결국은 주식에도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복(행운)이 많은 사람이 덕(인내심)을 갖추고 일정한 지(가치분석)를 겸비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복이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인내심을 기르는데(쌀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과 적정가격이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