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분들의 저작활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이제 주식으로 돈 벌 기회는 적어진다.
즉, 가치투자가 많은 사람들에 알려지고 대중화되면 이제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가치를 찾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주식으로 돈 번다는 것은 좋은 호재를 미리 알거나 돈의 힘으로 끌어올리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가치투자의 방향과 개념이 바뀔 것이다.
예전에는 서점에 가면 가치투자의 책으로 국내것으로는 사실 한권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최준철, 김민국님이 지은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이 최초가 아닌가 합니다. 반면 외국책은 몇 권 있었지요. '현명한 투자자니 '월가의 영웅이니 등등..

따라서 그 전에는 가치투자를 몰라서 못했다고 봐야 하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투기심에 의해 앞으로도 투기적 투자가 훨씬 많을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가치투자의 비중이 점점 많아질 것은 또하나의 트렌드로 생각됩니다.

사실 여기서 활동하는 많은 분들... 가치투자가 뭔지를 모르는 분 계신가요?
최준철님의 책이나 그레이엄의 책이나 버펫의 책이나 감방천님, 이채원님의 책들...
모두 같은 얘기 아닌가요?

고등학교 시절 수학공부를 하려고 할 때
수학의 정석, 해법수학, 등등 그리고 수많은 문제집, 참고서
30권씩 볼 필요 없지요. 정석이나 해법수학이나 한권만 보면 됩니다.
단, 깊은 이해를 위해 30번을 읽은 것이 훨씬 좋지요.

반면 가치투자라는 것은 수학에서 1차방정식 정도면 되는 그런 수준의 난이도라 생각합니다. 즉, 30번도 필요없고 좋은 책 1~2권을 통해 몇 번만 읽으면 되는 정도지요.
요약하면 인내하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는 것 아닌가요?

반면 향후 가치투자의 방향은 과거나 현재의 실적에서 미래의 트렌드를 어떻게 읽어내느냐 하는 것으로 바뀔 것입니다.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
그래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선수들마저도 매수하는 기업이 다른 것이며 매수하는 시점이 다른 것입니다. (이채원님이나 감방천님이나 최준철님이 모두 같은 시점에 같은 기업을 매수하나요?)

미래의 판단 영역으로 가면 이것은 정말 선수의 영역이며 행운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그레이엄에서 피셔의 영역으로 바뀐다고 할까요?
 

셋째, 그럼 우리같은 개인들이 할 일은? 인내심입니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면 됩니다.

과거나 현재의 실적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시장의 비이성에 의한 투매가 아닌한 은행이자만큼 벌기도 쉽지 않을 것이며 여기서는 인내심만이 최고의 수익을 보장할 것입니다.
반면 미래의 실적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정말 선수들의 영역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가치투자의 원리를 안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고 철학, 역사학, 심리학, 물리학 등 엄청난 내공이 복합적으로 쌓여야만 가능한 영역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같은 개미들은 전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현 직업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재밌게 즐깁니다. 모임도 자주하며, 늙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노새 노새 젊어서 놀아. 늙으면은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그리고 과거나 현재의 기준으로 그리고 미래에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은 기업이
갑자기 비이성적으로 폭락하는 경우 매수해 놓고 또 인생을 즐기고 현 직업에 충실합니다.
인내심만이 최고의 투자덕목일 것입니다.

후자는 24시간 주식투자만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겨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