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투자방법론 (http://cafe.naver.com/excimer)

며칠 전 모 인터넷 사이트 어느 게시물에서 기업의 숨겨진 비용에 관하여 이야기 하면서 자본비용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 2,000원을 투자해서 100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의 경우 이를 수익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가?

* 이 100원의 수익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시장에 공급할 경우의 시장금리 수준이 아닌가?

* 따라서 이러한 숨겨진 비용에 대하여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질문에 당신은 공감하는가?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회계적인 지식이 출중할지는 몰라도 주식시장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다(본인은 사실 회계전문가와 재무전문가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편이다). 주식시장이란 이러한 자본비용에 대하여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 시장 스스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부가 대비 저 평가 되어 거래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에는 이미 이러한 자본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이를 시가총액이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PBR 주 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PBR ≒ 시가총액 / 자본총계

하지만 시장에서는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인가?" 보다 "자본총계의 증가속도가 얼마인가?"가 더 관심사이다. 자본총계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시가총액의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미하는 투자지표가 바로 ROE이다.

ROE ≒ 순이익 / 자본총계

즉 주식시장의 관심은 "투여된 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이다..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투여 자본 대비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 어디인가 ?" 모든 투자자는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은 장부가 보다 비싼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면 왜 고 ROE 기업은 장부가 보다 거래가가 비싼가(시가총액>자본총계)? 일단 질문을 하나 던져놓고 지나가기로 한다.

1. 왜 시장은 고 ROE 기업에 열광하는가 ?

삼성전자는 IMF 이후 급속한 성장을 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IMF 전의 삼성전자와 IMF 이후의 삼성전자는 전혀 다른 기업이며 우리는 이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IMF로 경쟁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선두로 나서 현재까지 그 가치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다.

1997년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주가 3만원 수준의 주식시장 도처에 널려있는 그저 그런 전자회사에 불과했다. 2006년 삼성전자는 자본총계 8배, 시가총액은 20배의 수준의 상승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