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투자 경력이 짧은 초보투자가이거나
천성적으로 시세의 흐름을 잘 타는 트레이더일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과 의학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아마 이대로 간다면 내가 50살이 될 무렵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까지
연장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그 나이까지 사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
평균수명 100세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이다. 70~80세까지는 일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각종 생명보험과 아파트가 우리의 노후를 보장해줄 수 있을까?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러나, 주식투자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인생은 길고, 많은 선물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데, 주식투자에만 골몰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최하 3년이상 보유할 생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정기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을 체크하고 가격을 점검하는 정도의 노력만 쏟으면 충분하다.
간혹 주식투자에 골몰하여 본업도 팽개쳐버리고, 아예 전업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근로소득이 나오는 본업은 계속 하는 게 좋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특히 시드머니 3억 이하의 경우, 생활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고정적인 캐시플로가
필수적이다. 사실 연봉이 얼마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치 않다.
문제는 시간과 지식이다.
누구나 얼마를 가지고 시작하건 간에, 10년 정도의 꾸준한 저축과 투자를 한다면
결국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자유의 의미는, 과도한 富의 축적이 아니라 3~4인 가족이
즐기고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만큼의 투자소득이 창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직장은 옵션이 될 것이다. 일이 즐겁다면 굳이 그만둘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하는 노예상태에 굳이 머물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자유,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번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답답한 사무실에서 덥수룩하고 피곤에 지친 얼굴에, 넥타이를 메고 야근하는 이미지와,
남태평양의 어느 작은 섬의 해변에서 수평선으로 지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시원한 열대과일의 음료수와 함께, 노트북으로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는
모습. 어느 쪽이 좋은가? 이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순전히 선택과 의지의 문제이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충분히 실현가능한 희망으로 다가서게 되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있진 않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도착할 수 있는 가시적인 거리에 존재한다.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KTX 열차표를 예매한 사람들은 몇시간 뒤에 자신이
부산역에 도착하리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듯이,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저축 스케줄을
가진 사람들은 10년 뒤, 20년 뒤 자신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될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확신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질주할 필요는 없다.
꾸준히, 치밀하게,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의 3할 정도를 투자하자.
그래야 지치지 않고, 즐겁게 갈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30대 중반이라면 주식투자는 최소 50년 이상 더 해야하는
초장기 마라톤이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아직 지식이 부족하다면 1~2년 정도는
향후 50년 간 사용하게될 투자 지식을 쌓는데에 노력을 쏟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저축과 실전투자도 병행해야함은 물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