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님이 주식매수기준을 올리셨군요 그것을 보고 나니 나의 기준은 뭘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 배당수익율이 높아야된다. 다다익선 2. PER 10이하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3. 어느정도 성장을 해야된다. 이익성과 배당이 꾸준히 성장하면 금상첨화겠죠
3번이 눈에 확실히 보인다면 1번은 양보할 수 있지만 2번을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즉 성장성이 있어보이지만 퍼가 10배 넘어가면 별로 손이 나가지 않습니다. 어중간한 수치보다 하나의 수치가 월등한 것을 더 선호합니다. 즉 확실히 저퍼이거나 확실한 고배당을 선호한다는 거죠
자산가치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배당과 자산은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산가치도 높으면 좋지만 굳이 고려하지는 않는다. 보유종목중에서 PBR 1배이하는 증권사 2개와 KPX케미칼정도네요 물론 이씨에스도 자사주를 빼고 계산하면 1배이하지만.......
최근에 양반 님의 귀가 꽤 간지럽지 않으셨는지..^^ 누군가와 만나 위에 언급한 제 투자방식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양반 님은 PBR은 거의 고려하지 않고 저PER에 고배당을 추구하는데, 수익이 월등하다. 그런데, 저는 PBR을 중시하는 통에 이 정도에 만족하고 있다. 양반 님처럼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건 내 능력이 안 되는지라 이 정도 밖에 안 된다. 양반 님을 배워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은.. <한국쉘>을 왜 사지 않았을까.. 양반 님의 주포인데! 그러고선 겨우 했다는 게 <극동유화>를 샀으니!!! 책을 내고보니, 은근 그로 인한 만남이 몇 있었습니다. 얘기하다 보면, 잘은 모르지만, 대략 알고 있는 양반 님을 찾게 되더군요.
제가 배워야죠 사람이 안 변하듯 투자스타일도 변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쉬운 것은 다들 많을 수밖에 없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 꾸준히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읍니까 저도 성장성을 판단할 능력이 잘 안됩니다. 그냥 전업(농업연구사)의 영향으로 가설을 세우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나마 도움이 되지만 맞는 확률이 확 떨어져서 배당으로 안전판을 만들려니 시야가 갈수록 좁이지고 있읍니다.
금리에 있어서는 0 금리는 몰라도 지금보다 많이 오르는 상황 -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까지 가는 정도-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저는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배당수입에 기반을 둔 투자가 가장 안전하면서 시장을 이길 수 잇는 투자로 생각합니다. 양반 님의 투자법과 언급하신 것과 같은 자질/능력을 활용하시면 양반 님은 당연히 시장을 이기는 정도가 아닌 압도할 정도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요^^
그리고.. 저는 돈을 더 불리는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욕심이 없습니다. 지금 정도의 배당수입과 물가상승률을 자본차익으로 메꿀 수 있는 정도면 되겠다 싶고요. 아마 나이 탓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유롭게 사는 것을 여전히 최우선으로 생각하거든요. 40세 되던 때, 직장을 나온 것도 그랬고요. 그래서 아마도 양반 님보다 훨씬 적은 평가액을 갖고 있겠지만,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정체하면 뒤쳐진다는 의미에서 더 나가려는 마음은 가져야 겠지만, 제가 지향하는 정도면 거의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현재 제가 많이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읍니다. 기대수익률도 지속적으로 내려오고(솔직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능력도 의지도 없어서) 있고요 저도 과한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수익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읍니다. 어떻게던 돈을 벌겠다는 열정이나 욕심은 없고요 이것이 제 수익률이 떨어지는 원인이라는 공격을 몇몇분에게 들은 적도 있지만 그래서 어떻다는 거냐 하는 맘입니다. 단지 올해들어서 형님과 동생 돈을 좀 운용해주게 되었는데 좀 신경쓰이네요
아~ 형제 분의 자금을 운용해 주고 있군요.. 예전에 제게 어려웠을 때, 어느 분의 자금을 5억 운용해 준 적이 있습니다. 2008년초 운용기간 3년만에 해지하였을 때, 제법 많은 수수료를 얻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부 돌려주고서 7.5억을 다시 운용하게 되었는데, 2008년에 많이 까먹었던 통에 지수는 많이 이겼지만 최소 연 10% 이상의 수익을 얻어야 제 수수료가 발생하는지라, 운용기간 3년을 채우고서 꽤 수익은 나왔지만 제가 얻을 게 없더군요.
원금 보장의 책임은 없었지만 신경은 엄청 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시 운용은 맡지 않았습니다. 제 투자금도 제법 불어났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것 보다는 마음 편한 쪽을 택한 건데요. 타인의 자금 운용이란 것이 정말 피곤하던데.. 특히 동서네 자금이 최악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실 것 같은데, 펀드(친구)라고 10년을 목표로 제 자금과 함께 친구 자금 0.8억을 재미 삼아 운용해주는 게 전부입니다.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왕 하신 거 마음 편하게 하세요. 양반 님의 실력이면 맡긴 분들을 걱정시킬 일은 없을테니까요. 사서 고생하시는 양반 님, 파이팅!
저도 5억을 운용해 드렸던 분의 자금 외에는 수수료 없었습니다. 믿고 맡겨준 분에 대한 부담은 수수료와는 무관하게 엄청 나더라는 건데요.. 한편으로는 그때가 투자에 집중하기에 도움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 누군가와 얘기하다 은행대출 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대출을 받아서 별도 계좌로 운용해볼까 하는 고민을 잠깐 하다 포기했는데요. 장점은 투자에 집중 혹은 긴장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고 단점은 스스로를 괜히 힘들게 할 필요가 있을까였는데, 역시 마음 편한 쪽으로 결정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