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14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한해 투자결과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곤 했는 데

그해 투자 결과와 상관없이 새해를 맞으며 항상 희망과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코스피나 전체적인 지수는 별 볼일이 없었지만

중소형주, 식품주, 건자재주, 중국관련 소비주는 새로운 레벨로 올라선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신 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 1~2월만 해도 '올해 잘 하면 세자리 수익률도 가능하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저의 게으름과 포트폴리오 비중 실패로 생각보다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년 목표하는 연 15% 수익률을 달성했다는데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한해 동안 투자관련 많은 조언을 해주신 카오님, 무트로님, brett님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가치있는 삶님, 김정호 선배님, 바람의 숲님도 감사합니다.

 

올해 많은 종목을 다루었는데

괜찮은 수익을 올린 종목은

풀무원, 성신양회, 삼양제넥스(우), 팜스토리, 화인텍, DRB동일, 가온전선, 전북은행, 테크윙, 비츠로셀, 유아이엘 등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효성오앤비 등 좋은 종목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빨리 매도한 것,

여름~가을에 건설과 금융분야에 잘 투자하지 못한 점,

비중을 많이 실어야 하는 종목은 조금 사고

조금사야하는 종목은 쓸데없이 많이 사서 전체 수익률이 하락한 점,

2/4분기에 아파트 넓히느라고 주식투자금을 빼서 쓴 것 등입니다.

 

내년 우리 주식시장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담되는 점은 수출둔화(조선, 정유, 핸드폰)와 내수경기침체,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의 회복 부진, 중국의 경착륙 우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환율 강세가 완화되고, 저금리, 저유가 상황에서 부동산을 중심으로한 경기회복노력의 지속입니다.

 

섹터로 본다면 유가하락과 관련된 정유, 화학 분야는 상당히 오랜 기간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치킨 게임이 끝난 반도체, 저금리에 따라 관심이 커지는 배당주, 오락/여행관련 주(여행, 항공, 저가항공),

중국 수요 모멘텀이 있는 주식 등에 좀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엔저가 대세인 상황에서 일본으로 가는 한국, 중국 여행객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 같던데

엔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있는 회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익을 올려서 돈 때문에 집에서 집사람과 싸울일이 없었고

좀 더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있게 되었고
애들에게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별 탈없이 잘 지냈고

좋은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 수익 올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