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때 입사해 처음으로 주식투자도 해보고 이제 만8년이 넘어간다.

몇해전만도 이익모멘텀이나 브랜드가치 , 무형가치등이 큰 기업이 선호되었는데 이제는 어떤기업이 숨겨진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냐가 중요한 이슈가 되버린것 같다.

사실 숨겨진 자산도 아니다. 리포트나 가치투자 사이트나 대기 보면 재무제표 주석란에 나와있는 유가증권 부동산 분석해보면 다 알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숨겨진 자산이라고 하면 먼가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니까 그렇게 이름 붙이는듯 싶다.


여기서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몇해전 까지만 해도 저pbr주는 명함도 못내밀었던게 왜 갑자기 이렇게 이슈가 된것일까......

장하성 펀드니 가치주니 ... 이모든게 사실 역사가 매우짧다. 불과 2~3년.......

99년도에도 pbr 0.3 짜리도 수두룩했다. per가 2배인곳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주식은 거의 2000년도 초반까지는 항상 kospi에 비트당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저평가 주식들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지배구조가 안좋다든지, 주주를 무시한다든지, 시장이 정체되었다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 주식시장은 그런거 저런거 다 필요없다. 업황이 안좋고 그회사가 이익이 실망스럽더라도 자산이 많으면(특히 부동산이나 상장주식)      어느날 갑자기 상한가 가고 그런다. 

지금까지 저평가를 일갈하는 것처럼 말이다.


소위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많은 사이트의 투자자들이 이런 자산주를 보유하면서 많은 이익을 낸것을 보았고 지금도 그러한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은 과거와 같이 외국인이 독단적으로 휘두르는 시장이 아니다. 이제 매달 5천억 가까운 실탄이 기관투자자에게 주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자산주를 거의 사지 않는다. 대부분 저pbr주에 외국인 투자비율이 상당히 낮음을 알수있다. 외국인은 본디 투자시 이익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계 1위 브랜드파워등을 보고 들어오는 전형적인 버펫이나 피셔의 스타일이지 그레이엄 스타일의 투자는 보기 드물다. 

외국인이 독식한 한국 주식시장 이제 기관이 실탄을 보유했다고 하면 그들의 총알 받이가 될것인가 아니면 신개척지를 찾는냐는 뻔한 이야기다. 

기관이 이제는 똑똑해졌다.  때문에 예전 외국인에 휘둘리는 호구가 아니라 그들과 당당히 맞서는 투자의 큰 주체가 된것이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투자도 유행을 타는듯하다. 언제 저PBR주들이 다시 저평가상태로 항구적으로 머물를지 모른다. 그시기가 아마도 베이붐 세대들의 은퇴를 때마춰 일어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고령화 시대가 돌아오면 분명 투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할것이고 현재와 같은 방식이 계속통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