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도 안되는 가격에 이른 SK를 보면서 너무 흥분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꼭 매수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보니 계좌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전 생각도 안한 미수까지 고려하면서 어떻게 매수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산과 세코닉스를 매도주문을 넣고 SK를 매수주문을 넣었습니다.

나산은 아직 충분히 추가상승여력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세코닉스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금이 저점이라 판단되어서 좀 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있지만,

SK를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에 약간 서두른 것같습니다.

그런데 예약주문을 넣고 지금확인해보니 나산은 제가 내놓은 가격보다 4.6%나 상승한 상태로 종가가 끝났고,

나머지 두 주식은 거래가 되지 않았더군요.

결국 흥분때문에 아직 더 갈수있는 주식을 판 꼴만 되었습니다.

팔린 거래를 보면서 SK가 없었다면 팔 생각을 했을까? 되세겨보니 아니다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차라리 SK의 매수가 확정된 뒤에 매도를 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피터 린치의 비유대로 잘못된 판단으로 꽃을 뽑은 격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냉정한 이성을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