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는 '경진이는 간다'에서도 언급되고 한동안 자유게시판에서도 언급되었던 종목인데, 당시에는 고급스러운 옷이 매니아에게나 먹히지 시장확대에는 한게가 있지않겠냐는 생각과 오즈세컨에 대한 우려로 신경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한 각 백화점의 명품관에서 살아남은 우리나라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언급되면서 다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명품관에서 살아남은 국내고급여성복브랜드는 오브제와 한섬뿐입니다. 그리고 각종 여성지들을 보시면 국내의 유명 여성모델들이나 모델들이 사진으로 나오면서 밑에 그들이 입고 온 브랜드가 나오는데, 국내브랜드로는 역시 오브제와 한섬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섬은 개인적으로 주가가 너무 비싸고 의류사업을 강하게 이끌어가는 의지가 희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브제의 사장인 강진영 부부는 디자이너 출신이면서도 경영자로써도 성공적인 자질이 있음을 여러차례 보여주었습니다. 오브제라는 부띠크적인 브랜드 출시 후 기업단위로 성장하기 위해 그보다는 약간 저가인 오즈세컨을 출시하면서 바로 뉴욕으로 진출해서 Y&Kei라는 고급 의류 브랜드를 런칭했죠. 이 당시가 무리한 성장이라고 판단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시기죠. 아마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 정도에서 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브제는 이 시기를 극복하고 여성용 고급의류로 국내에서 오브제를 뉴욕에서는 Y&Kei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소수의 디자이너가 가게개념으로 미국 고급의류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기업단위에서 성공한 경우는 전무후무한 사례입니다. 현재 Y&Kei는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역으로 수입되어 국내에서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Y&Kei가 겨우 정착한 단계에서 Y&Kei보다 한단계 낮은 가격대의 Hanni Y라는 브랜드를 뉴욕시장에서 다시 출시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강진영 부부의 독창력과 열정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순간 사그라지는 기업이 아닐 가능성이 높겠다는 생각과 매니아 중심에서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는 점, 지속적으로 뉴욕에서 컬랙션을 열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점, 재무적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이 오브제는 생산은 외주에 맡김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주로 백화점을 위주로 고급의류를 판매하기때문에 어느 의류업체보다도 수익성이 높습니다. 단기적으로 내수가 회복시 수혜를 받을수가 있고 고급여성의류를 생산함으로 경기가 불황시에도 다른 의류업체처럼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거기에 확정배당공시에서도 나왔듯이 7,000원을 기준으로 해도 최소 300원이 보장되므로 4.28%의 배당수익률이 보장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실적개선정도를 볼때 적어도 현재주가에서 5% 이상의 배당금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공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경영자들이 그만큼 기업에 대해 자신있다는 뜻이고요.

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내에서 의류업체들 중에서 명품업체로의 성장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그에 따른 일순위는 오브제라고 봅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국내에서 세계적인 제약업체가 나오는 것처럼 힘들지만, 성공만 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가능한데 오브제는 그러한 일말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또한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의 시장확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