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지난 3일 식약청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자체 신약 혈우병A치료제 '그린진'이 내년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녹십자에 따르면 '그린진'이 2009년초부터 발매에 들어가 기존 수입완제품으로 판매중인 '리콤비나이트'와 '그린모노'를 대체하면서 녹십자의 수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혈장유래 제조방식인 '리콤비나이트'는 안전성은 우수하나 19세까지만 보험이 적용되고 치료비도 매우 비싼 단점이 있다. 또 혈장원료 수입을 통해 자체생산했던 '그린모노'는 100% 보험적용으로 '리콤비나이트'보다 25% 가격이 저렴했던 반면 혈장공급 부족의 문제로 높은 원가부담과 적정 재고확보의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린진'은 기존 제품보다 보험적용 확대승인이 예상되고 있어 '리콤비나이트'의 높은 치료비 부담과 '그린모노'의 혈장공급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어 국내시장을 활발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혈우병치료제 시장은 세계적으로는 40억 달러, 국내는 1천억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리콤비나이트'와 '그린모노'는 올해 660억원(녹십자 총매출액 12.7% 비중)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그린진'은 2009년 발매 초기 100억대 매출시현이 예상되며, 2010년에는 200억, 2011년 320억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게 녹십자의 분석이다.

녹십자는 효자품목으로 성장할 '그린진'의 신규매출 가세로 내년에 혈액제제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2,426억원(총매출중 38.8% 비중)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3Q, 분기사상 최대실적 시현 기대…"올 5천억 매출시대 연다" 

한편 녹십자는 이번 3분기(7~9월)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한 1,536억원, 영업이익은 36.6% 증가한 265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규모의 실적시현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혈액제제 '알부민'이 지난 6월1일부터 7%의 단가인상이 이루어졌고, 독감백신이 제품 특성상 3분기에 집중 판매된다는 점, 당뇨병치료제 '인슐린', 인성장호르몬 '제노트로핀' 등 기존 주력제품들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매년 증가하는 백신물량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가격경쟁 심화요인으로 3분기 백신부분 총매출액 규모는 전년동기 수준에 그친 140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원료조달이 전년대비 저렴한 가격에 이루어져 수익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시현과 더불어 4분기에도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태반제제 호조세 지속과 하반기 발매 예정인 비타민주사제, 비만치료제, 간기능개선제, 눈영양제 등 11개의 신제품 출시로 전문의약품 부문도 전년대비 24%의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