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 중에 어제만 해도 피어있던 한강변 꽃들을

일꾼들  6~7명이 깨끗이 밀어 버렸더군요.

코스모스 씨를 받으려고 작심하고 비닐  봉지를 들고  갔는데 하필 오늘....

어제까지 피어 있던 한강변 꽃인데, 꿀 빨러 나온 저 것은  박각시나방 이라는 나방인데, 재미있는 사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얘가  엄청나게 가늘고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더군요. 실보다도 가는 연약한 빨대인데, 부러지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 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일부 입니다.

또 한가지는 이 나방이 무슨 사연에서인지  석양에 나와서 꿀 빠는 걸 좋아한답니다.  계절도 지고 꽃도 지는 늦은 가을에, 해는 지고  가로늦게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는.....

날개짓이 엄청 빠릅니다. 마치 TV에서 본 꿀 빨아먹는 새 하고 비슷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