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1-03-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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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코텍 주주총회 참석

송도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했습니다. 개시시간 9시보다 50분 일찍 도착해서 데스크를 지키던 IR담당 팀장과 명함을 교환하면서, 우선, 한동안 주주담당자와 연락할 수 없어 답답했음을 토로했더니, 상당 기간 공석이었다면서 새로운 주주담당자는 1주일 전에 채용되었다고 하더군요.

주총이 끝난 다음 참석한 주주들을 위해 IR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지만 점심 약속이 잡혀있어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총 시작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저만 따로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찍 가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지만 회사측에서는 부담스러워 보이는 주주를 달래려는 목적과 부합하므로 굳이 말하자면, 윈윈(win-win)이라고 할까요^^

주총에 참석한 이유는 연락이 닿지 않는 주주담당자와 명함교환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은 회사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듣고 싶은 2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첫 참석인 만큼 오너 경영인의 면목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고요.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한 1968년생 KAIST 박사 출신 김영달 대표의 첫 인상은 잘 생겼고 믿음직스런 모습이더군요. 이미 설명들은 게 있어 따로 질문할 생각 없이 폐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마운 주주 한 분의 활약 덕분에 회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폐회를 선언하려는 찰나 한 분이 발언권을 얻어, 예전에 대표님 말씀을 듣고서 주주가 되었고, 주총에 일부러 참석했는데, 회사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이렇게 끝낼 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자 대표는 흔쾌히 응했고 대략 25분 정도를 회사가 현재 처한 상황과 베트남 투자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고 중간중간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카지노 사업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형편
- 미국의 경우 Local 카지노는 거의 정상 운영이 되지만 우리 공급처인 라스베가스 Main 카지노는 간격 유지 등 아직은 위축된 상태로 영업하고 있음
- 우리가 공급하는 모니터로 완성품, 케비넷을 만들어 카지노에 직접 판매하는 회사들은 상당한 구조조정을 했고 앞으로 일부 품목을 아웃소싱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어서 동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음 –> 베트남 공장 활용

2. 향후 10년 전망: 현재 매출/수익 비중, 카지노:기타(전자칠판, PID. 의료/항공관제 등 특수목적 모니터) = 60:40 -> 20:80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카지노 사업은 캐시카우로서 이들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역할을 할 것임
* PID: Public Information Display

3. 다품종 소량 생산(350종, 40만 세트)으로 산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절대적 경쟁력 보유
- 2020년은 창립 34년 만의 첫 영업 적자 기록한 해
-> 10억 적자는 덮을 수 있는 수치지만 그대로 드러낸 것은 투명/솔직한 경영으로 판단

4. 베트남 투자: 시기가 좋지 않아 실적악화를 더했지만 미래 경쟁력의 원천
- 장점 3가지
1) 인건비 절감(국내 인건비의 1/9)
2) 국내 생산 공장 이전 추세 - 베트남은 Infra 구축이 잘 되고 있음
3) In-time & In-house : 7만평 부지를 활용해서 전공정 생산 시스템 구축

5. 아이베스트(중간 지주사 성격) 설립: 3사(아이디스/코텍/빅솔론)와 다른 IT분야 투자
- 투자금: 코텍 200억 / 빅솔론 300억
- 안성 물류센터 투자(첫 투자): 30,000평, 물류 사업은 장래 유망 사업으로 판단함
- (자금과 계획)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빠른 판단/결정할 수 있었음 -> 워런 버핏의 느낌^^

코로나 상황 호전이 늦어짐에 따라 실적 부진은 여전하고 베트남 투자에 따른 원가(감가상각비 등) 증가까지 겹쳐 당분간 실적 개선은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시하는 미래를 믿고 계속 주주로 남아있으려고 합니다.

숙향

2021-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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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영풍정밀 주주총회 참석

수요일 주총도 고마운데 오후 1시 강남구 논현역에 인접한 본사에서 개최하는 동사는 주주를 맞는 자세에서 이미 Good^^ 30분 전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주주담당자와 만나 명함을 교환한 다음 나눠준 영업보고서를 살펴보면서 준비했던 질문을 확인했습니다.

동사는 1999년 Kosdaq시장에 등록한 이후 흑자를 유지했고 매년 빠짐없이 배당금을 지급한 전형적인 우량 기업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배당금을 늘려왔고 등기 임원 급여 수준도 높지 않기에 딱히 불만을 가질 게 없는 기업이라 주총 시작 전 15분쯤부터는 휴대폰으로 시세 확인하면서 개회를 기다렸습니다.

의장은 공장장 출신이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뚜렷한 음성으로 13:00 정각,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더군요. “존경하는 주주님 여러분!” 영업보고서에 인쇄된 글자 하나 틀림없이 읽어 나갔고 지난 주 <국도화학>과는 달리 회의 목적 사항으로 올린 <1호 의안: 3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대해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짜인 각본에 따라 직원 주주가 일어나서는 동의 절차를 밟는데, 저 뒤쪽 주주 한 분이 의장을 찾더군요. 주식 소각과 배당을 늘리는 계획이 없는가? 등 결국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토로하는 몇 차례 질문을 주고받은 다음 저도 의장을 찾았습니다.

2004년~2006년 주주였었는데, 배당금을 늘리지 않아서 주식을 매도했는데,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배당을 늘리는 것을 보고 작년에 다시 주주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배당을 늘릴 계획인지 궁금하다. 또한 영업 보고할 때 올해 목표를 말씀하지 않았다. 올해 내부적으로 설정한 예상 실적을 알고 싶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주주 배려 차원의 배당은 계속하려고 하며 올해 실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20~30% 성장을 목표로 한다.

2020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추가 질문을 할까 하다 말았습니다. 영업보고서에서 본 수치로는, 내수는 519억 -> 727억으로 늘었지만 수출이 231억 -> 181억으로 감소했는데, 나중에 다른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영업이익율이 줄어든 원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풍정밀 재무제표 (단위: 억)
1. 실적 2020. 12 2019. 12 2018. 12 2017. 12 2016. 12 2015. 12 2014. 12
매 출 액 908 750 659 659 606 727 854
영 업 이 익 103 101 91 75 44 65 100
당기순이익 133 126 113 92 70 91 100
자 산 3,267 3,350 3,362 3,707 3,614 3,591 3,478
부 채 453 506 515 590 607 617 636
자 본 총 액 2,814 2,844 2,847 3,117 3,007 2,974 2,842
(자 본 금) (79) (79) (79) (79) (79) (79) (79)
BPS 17,867 18,057 18,076 19,790 19,092 18,883 18,044
EPS 844 800 717 584 444 578 635
ROE 4.7% 4.4% 4.0% 3.0% 2.3% 3.1% 3.5%
배당금 350 300 250 200 180 180 100
- 배당성향 41.3% 37.6% 34.8% 34.4% 40.3% 31.2% 15.8%

자산가치에 비해 수익가치가 낮은 편이라 대략적인 내재가치는 현재 주가 8,000원보다 50%쯤 높은 12,000원 정도로 계상됩니다.

PER: 9.51      
PBR: 0.45 8,030 2021-03-24
PSR: 1.39 PDR: 4.4%  

현 주가로 비교했을 때, 포트폴리오 중에서 특별히 매력적인 가격에 놓여있는 주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도할 가격은 더더욱 아닙니다. 또한 동사 주 제품이 밸브 제조인데, 우주항공 테마니 하면서 가끔 들먹거려지는 것으로 봐서 뜻밖의 촉매를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숙향

2021-03-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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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몬티어,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예측할 수는 없지만 준비할 수는 있다..
- 내가 무시하는 몇 가지와 철저하게 믿는 몇 가지가 있다. 전자에는 내가 가치가 없다고 믿는 경제에 관한 예측이 들어가 있고, 후자에는 경기순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
-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봐요, 그것은 모순이에요. 경기순환에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것을 예측하는 거예요. 그런데 예측할 수 없다니요?” 맞는 말이다.
- 하지만 이것은 결코 신중한 생각이 아니다. 투자는 미래와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 점을 인정하고 제대로 행동한다면, 즉 선견지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 미래 문제를 다룰 때의 핵심은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다. 경기순환주기의 어느 단계에 속해 있고, 그것이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은 타이밍을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순환주기의 규모와 양상을 알려고 하는 것과도 다르다.
-> 2001년 11월 하워드 막스가 오크트리 고객에게 쓴 글

숙향

2021-03-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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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주주총회 참석_ 올해 참석한 첫 번째 주주총회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조선내화>와 가까운 가산디지털단지의 <국도화학>,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결국 작년에도 참석했던 <국도화학>으로 결정했습니다.

<조선내화>는 뚜렷한 이슈 없이 회사 분위기와 경영진의 면면을 살피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거리상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국도화학>은 작년 주총 때 흔히 <주총꾼>이라고 부르는 한 사람이 마이크를 오래 붙들고 있는 통에 준비했던 질문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고 배당금을 줄인데 대해 일반 주주로서 의견을 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10시 주총이라 8시 20분에 집을 나섰고 9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갈 때는 난생 처음 주총에 참석하는 막내가 귀가할 때는 제가 운전했습니다. 막내는 백수라고 하면 싫어하는, 다음 주 예정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취업준비생으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했더니, 순순히 따라나서더군요.

이유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주총 진행에 있어, 재무제표와 배당금 결정을 보고사항에 넣는 회사가 있고 주총 의결사항에 넣는 회사가 있더군요. 동사는 보고사항에 넣었길래 자칫 질문할 기회를 놓칠 수 있었기에, 의장이 재무제표 및 이익 배당 보고를 마치는 순간, 의장을 불렀습니다.

회사 주주 배려 관점에서 본다면 작년 4월 45억을 들여 자사주 12만주 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1,5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줄인 배당금은 17억이므로 회사는 주주를 위해 30억을 더 들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이런 정도로 수익이 줄었다고 해서 배당금을 줄인 것은 뜻 밖이었습니다. 이미 결정되어 변경이 어렵다면 올해 수익이 늘어나면 내년 배당금은 올해 줄인 배당금을 더해서 집행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 하나 우리 회사는 투자를 많이 하고 금융부채도 많은 편이라 현실적으로 배당금을 많이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많은 제약사들처럼 매년 2~5% 정도 소폭의 무상증자를 해줬으면 합니다. 주식배당으로 할 수도 있지만 세금 면에서 무상증자가 주주에게 유리합니다. 20년 이상 증자를 하지 않아서 매출에 비해 자본금이 적으므로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은 안정적인 배당을 원한다는 주주님의 귀한 의견 잘 알았다면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작년 의장은 오너 대표가 맡았었는데, 주총에서 시달렸던 게 싫어서였는지 임원석에 앉아 있더군요. 제 발언을 들었을 테니, 예전에 다른 회사 주총에서의 경험도 있어, 제 의견이 어떤 식으로든 회사 배당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최근 주가는 에폭시 판매가 상승 덕분에 실적이 엄청 좋아질 거라는 예상이 현재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과 중국 공장 재가동 문제에 대한 의문은 살짝 고민하다 의장에게 하지 않고 주총이 끝난 다음 다른 관계자에게 따로 질문했습니다.

중국 공장 재가동은 회사 공장 문제는 전혀 없어 중국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로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라 쉽지 않다면서, 빠르면 이달 말도 가능하지만 언제 허가가 떨어질지 예상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에폭시 판매가 인상은 있지만 역시 공시 사항이라 묻는 저나 답하는 분이나 나아지고 있다는 정도로 짐작하는데 그쳤습니다.

귀가해서 주식 상황을 살펴보니 아침 동시호가에 매수하지 못한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주식이 하나 보이네요. 주총 참석에 따른 기회비용인데, 그 시간에 주문을 낼 수 있었더라면 제대로 대응했을지 자신할 수 없으므로 역시 후견지명에 따른 괜한 아쉬움으로^^

오후에 친구들과 가평에 놀러간다는 막내에게 소정의 용돈을 쥐여줘 보냈습니다. 순순히 아빠를 따라나선 게 고맙기도 하고 몇 달째 돈 벌이가 없어 용돈이 궁할 텐데 손 벌리지 않는 게 기특하기도 했거든요.

참, 요즘 주총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주 선물이 없는데, <국도화학>은 여전히 참석한 주주들에 대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네요. 저는 저를 포함해서 7명의 주주를 대표했는지라 선물로 7박스나 받았습니다. 위임장을 요구하는 회사가 대부분인데, 값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미용 세트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숙향

2021-03-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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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쉐드,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 in 2006].. 2018년 독후감을 쓸 때 발견하지 못했던 글인데 아마도 작년에 있었던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양도세 기준 기간을 2년 연장시킨 상황과 겹쳐져 눈길을 잡았던 모양입니다.

인간의 일반적인 성향.. 5장,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성향
- 수많은 사람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동안,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고 묻는 사람은 소수의 사려 깊은 사람들 뿐이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은 <누가 우리에게 그런 짓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물은 후에 <그 놈이 누구인지 밝혀라>고 외친다.

최근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끊임없이 매도하는 국내 연기금 때문에 주가가 밀리고/빠지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확실한 매도처가 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의 원인은 됩니다. 하지만 내 계좌 평가액이 줄어든다고 해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용되는 연금계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덜 좋은 주식을 매도해서 더 좋은 주식을 매수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거나 투자할 현금이 있다면 싸게 매수할 기회로 삼으면 됩니다. 자본주의의 끝단에 있는 주식시장은 도박장도 아니고 돈을 잃었다고 투정하는 장소도 아니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귀중한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이용하는 냉정한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