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1-03-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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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카잔지안, [가치투자를 말한다 Value Investing with the Masters in 2002].. 가치투자의 마법사 20인에게서 배웁니다.

가치투자의 부활은 수많은 저작물들이 가치투자가 투자 전략으로써 끝나버렸는지를 묻고 있을 때 나타났다. 어떤 학자들은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주식을 사라는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결국 가치는 살아있으며 또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며 계속 상승하는 가격은 결국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의심의 여지없이 가치투자는 시간의 테스트를 통과해왔다. 가치투자는 몇 번의 세계 전쟁과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그리고 수많은 불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사실 수많은 학문적 연구들이 장기에 걸쳐 가치투자 접근법이 모든 종류의 주식에서-대형이든 소형이든-성장 투자 접근법보다 높은 실적을 올려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서문

숙향

2021-03-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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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6
부국증권 주주총회 참석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여의도, 그 곳에서도 증권사 블록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부국증권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했습니다. 동사와 10분 거리에 있는 전경련회관에서 같은 시간 주총이 있는 <인포바인>을 먼저 들러 주주담당자와 잠깐이나마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주총장 도착이 늦다 길래 담에 사무실로 찾아가기로 하고 부국증권 주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9시 25분 전에 도착해서 교부 받은 영업보고서를 보면서 회사에 항의(?)할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많은 경험은 없지만 이 회사만큼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주총은 없었길래 감탄했는데요. 의장이 주총 보고사항과 결의 안건을 올릴 때마다 주주(?) 한 사람이 준비된 글로 유인물로 갈음하자며 동의했고 재청 합창이 이어집니다. 재무제표와 잉여금처분을 승인하는 1호 의안. 역시 높은 성과에 감사드리며 적절한 배당금에 찬성한다는 동의하에 재청이 나오면서, 통과될 상황에서 부랴부랴 의장을 찾았습니다. 유일한 질문, 왜 배당금을 지난 해와 동일하게 결정했는가!

작년 평균임금이 2억을 넘어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작년보다 45%가 늘었다.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데 대해 주주로서 찬성한다. 하지만 주주배당금을 작년과 같은 금액으로 결정한 것은 너무 했다. 이번 주총에서 늘리는 것이 어렵다면 중간배당을 하던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반영/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달라.

또 다른 주주(?)의 의의 제기와 회사 배당금이 결코 작은 게 아니라며 배당 정책 등에 대해서는 주총장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고 다른 의견이 있는 주주는 경영진과 따로 상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살짝 화난 목소리로 말이 안 되는 얘기다. 회사 직원 평균임금이 6년 전에 비해 3배 올랐다. 그런데 주주 배당금은 1,200원 그대로다. 이게 정상인가? 우리 회사는 자본주의 제도에서 최첨단에 있는 증권업을 영위한다. 쥐꼬리만한 배당을 하는 욕먹는 그런 부류의 회사가 아니지 않는가?

어쨌든 이번 사안은 대주주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되는 회사로 배당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양해 아래 결정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주주가 이런 불만/바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했고 할 말은 다했으니, 빠른 진행을 위해서 침묵^^

주총 끝난 다음 임원 한 분과 차를 마시며 얘기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중소형 증권사로서 성장을 위해 자본축적이 필요하고
- 이 부분은 동의, 신영증권도 같은 이유가 있었음
2. 현재 배당금이 적은 편이 아니라는 설명
- 이건 동의 불가. 올해 배당금을 크게 늘린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은 뭔가?
어느 정도 자본 확충이 이루어지고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검토하겠다는 정도로 숙향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한 가지 놀랐던 점은 동사 경영진 대부분은 신입사원부터 부국증권에서 시작했고 증권사 설립 순위 3위로 과거 영광을 찾으려는, 즉 성장하겠다는 욕심/열정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동사에 대한 숙향의 고착된 이미지는 완전 채권형 주식, 즉 (큰 욕심 없이)자기자본을 안정되게 운용해서 얻은 수익으로 안정된 배당금을 집행하는 (매우 보수적인)증권사였는데, 오해였나 봅니다.

다음 배당금을 늘리는 것을 보기 위해서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주가가 많이 오르면 매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4/6 배당금이 입금될 때 현 주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동사 배당금으로는 동사 주식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숙향

2021-03-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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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코텍 주주총회 참석

송도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했습니다. 개시시간 9시보다 50분 일찍 도착해서 데스크를 지키던 IR담당 팀장과 명함을 교환하면서, 우선, 한동안 주주담당자와 연락할 수 없어 답답했음을 토로했더니, 상당 기간 공석이었다면서 새로운 주주담당자는 1주일 전에 채용되었다고 하더군요.

주총이 끝난 다음 참석한 주주들을 위해 IR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지만 점심 약속이 잡혀있어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총 시작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저만 따로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찍 가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지만 회사측에서는 부담스러워 보이는 주주를 달래려는 목적과 부합하므로 굳이 말하자면, 윈윈(win-win)이라고 할까요^^

주총에 참석한 이유는 연락이 닿지 않는 주주담당자와 명함교환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은 회사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듣고 싶은 2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첫 참석인 만큼 오너 경영인의 면목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고요.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한 1968년생 KAIST 박사 출신 김영달 대표의 첫 인상은 잘 생겼고 믿음직스런 모습이더군요. 이미 설명들은 게 있어 따로 질문할 생각 없이 폐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마운 주주 한 분의 활약 덕분에 회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폐회를 선언하려는 찰나 한 분이 발언권을 얻어, 예전에 대표님 말씀을 듣고서 주주가 되었고, 주총에 일부러 참석했는데, 회사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이렇게 끝낼 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자 대표는 흔쾌히 응했고 대략 25분 정도를 회사가 현재 처한 상황과 베트남 투자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고 중간중간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카지노 사업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형편
- 미국의 경우 Local 카지노는 거의 정상 운영이 되지만 우리 공급처인 라스베가스 Main 카지노는 간격 유지 등 아직은 위축된 상태로 영업하고 있음
- 우리가 공급하는 모니터로 완성품, 케비넷을 만들어 카지노에 직접 판매하는 회사들은 상당한 구조조정을 했고 앞으로 일부 품목을 아웃소싱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어서 동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음 &#8211;> 베트남 공장 활용

2. 향후 10년 전망: 현재 매출/수익 비중, 카지노:기타(전자칠판, PID. 의료/항공관제 등 특수목적 모니터) = 60:40 -> 20:80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카지노 사업은 캐시카우로서 이들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역할을 할 것임
* PID: Public Information Display

3. 다품종 소량 생산(350종, 40만 세트)으로 산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절대적 경쟁력 보유
- 2020년은 창립 34년 만의 첫 영업 적자 기록한 해
-> 10억 적자는 덮을 수 있는 수치지만 그대로 드러낸 것은 투명/솔직한 경영으로 판단

4. 베트남 투자: 시기가 좋지 않아 실적악화를 더했지만 미래 경쟁력의 원천
- 장점 3가지
1) 인건비 절감(국내 인건비의 1/9)
2) 국내 생산 공장 이전 추세 - 베트남은 Infra 구축이 잘 되고 있음
3) In-time & In-house : 7만평 부지를 활용해서 전공정 생산 시스템 구축

5. 아이베스트(중간 지주사 성격) 설립: 3사(아이디스/코텍/빅솔론)와 다른 IT분야 투자
- 투자금: 코텍 200억 / 빅솔론 300억
- 안성 물류센터 투자(첫 투자): 30,000평, 물류 사업은 장래 유망 사업으로 판단함
- (자금과 계획)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빠른 판단/결정할 수 있었음 -> 워런 버핏의 느낌^^

코로나 상황 호전이 늦어짐에 따라 실적 부진은 여전하고 베트남 투자에 따른 원가(감가상각비 등) 증가까지 겹쳐 당분간 실적 개선은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시하는 미래를 믿고 계속 주주로 남아있으려고 합니다.

숙향

2021-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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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영풍정밀 주주총회 참석

수요일 주총도 고마운데 오후 1시 강남구 논현역에 인접한 본사에서 개최하는 동사는 주주를 맞는 자세에서 이미 Good^^ 30분 전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주주담당자와 만나 명함을 교환한 다음 나눠준 영업보고서를 살펴보면서 준비했던 질문을 확인했습니다.

동사는 1999년 Kosdaq시장에 등록한 이후 흑자를 유지했고 매년 빠짐없이 배당금을 지급한 전형적인 우량 기업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배당금을 늘려왔고 등기 임원 급여 수준도 높지 않기에 딱히 불만을 가질 게 없는 기업이라 주총 시작 전 15분쯤부터는 휴대폰으로 시세 확인하면서 개회를 기다렸습니다.

의장은 공장장 출신이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뚜렷한 음성으로 13:00 정각,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더군요. “존경하는 주주님 여러분!” 영업보고서에 인쇄된 글자 하나 틀림없이 읽어 나갔고 지난 주 <국도화학>과는 달리 회의 목적 사항으로 올린 <1호 의안: 3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대해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짜인 각본에 따라 직원 주주가 일어나서는 동의 절차를 밟는데, 저 뒤쪽 주주 한 분이 의장을 찾더군요. 주식 소각과 배당을 늘리는 계획이 없는가? 등 결국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토로하는 몇 차례 질문을 주고받은 다음 저도 의장을 찾았습니다.

2004년~2006년 주주였었는데, 배당금을 늘리지 않아서 주식을 매도했는데,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배당을 늘리는 것을 보고 작년에 다시 주주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배당을 늘릴 계획인지 궁금하다. 또한 영업 보고할 때 올해 목표를 말씀하지 않았다. 올해 내부적으로 설정한 예상 실적을 알고 싶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주주 배려 차원의 배당은 계속하려고 하며 올해 실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20~30% 성장을 목표로 한다.

2020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추가 질문을 할까 하다 말았습니다. 영업보고서에서 본 수치로는, 내수는 519억 -> 727억으로 늘었지만 수출이 231억 -> 181억으로 감소했는데, 나중에 다른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영업이익율이 줄어든 원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풍정밀 재무제표 (단위: 억)
1. 실적 2020. 12 2019. 12 2018. 12 2017. 12 2016. 12 2015. 12 2014. 12
매 출 액 908 750 659 659 606 727 854
영 업 이 익 103 101 91 75 44 65 100
당기순이익 133 126 113 92 70 91 100
자 산 3,267 3,350 3,362 3,707 3,614 3,591 3,478
부 채 453 506 515 590 607 617 636
자 본 총 액 2,814 2,844 2,847 3,117 3,007 2,974 2,842
(자 본 금) (79) (79) (79) (79) (79) (79) (79)
BPS 17,867 18,057 18,076 19,790 19,092 18,883 18,044
EPS 844 800 717 584 444 578 635
ROE 4.7% 4.4% 4.0% 3.0% 2.3% 3.1% 3.5%
배당금 350 300 250 200 180 180 100
- 배당성향 41.3% 37.6% 34.8% 34.4% 40.3% 31.2% 15.8%

자산가치에 비해 수익가치가 낮은 편이라 대략적인 내재가치는 현재 주가 8,000원보다 50%쯤 높은 12,000원 정도로 계상됩니다.

PER: 9.51      
PBR: 0.45 8,030 2021-03-24
PSR: 1.39 PDR: 4.4%  

현 주가로 비교했을 때, 포트폴리오 중에서 특별히 매력적인 가격에 놓여있는 주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도할 가격은 더더욱 아닙니다. 또한 동사 주 제품이 밸브 제조인데, 우주항공 테마니 하면서 가끔 들먹거려지는 것으로 봐서 뜻밖의 촉매를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숙향

2021-03-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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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몬티어,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예측할 수는 없지만 준비할 수는 있다..
- 내가 무시하는 몇 가지와 철저하게 믿는 몇 가지가 있다. 전자에는 내가 가치가 없다고 믿는 경제에 관한 예측이 들어가 있고, 후자에는 경기순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
-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봐요, 그것은 모순이에요. 경기순환에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것을 예측하는 거예요. 그런데 예측할 수 없다니요?” 맞는 말이다.
- 하지만 이것은 결코 신중한 생각이 아니다. 투자는 미래와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 점을 인정하고 제대로 행동한다면, 즉 선견지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 미래 문제를 다룰 때의 핵심은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다. 경기순환주기의 어느 단계에 속해 있고, 그것이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은 타이밍을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순환주기의 규모와 양상을 알려고 하는 것과도 다르다.
-> 2001년 11월 하워드 막스가 오크트리 고객에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