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

2021-05-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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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드러커 자서전 Adventures of a Bystander in 1994]..

3번째 인물은 드러커에게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준 두 자매 선생님, 엘자(Elsa)와 소피(Sophy)입니다. 4학년 때 만난 선생님들로 엘자가 아버지에게 드러커를 상급학교인 김나지움에 진학하도록 설득하지 않았더라면 5학년 때 또 한 명의 자매 선생님인 클라라를 만날 뻔 했다고 하네요.

엘자와 소피는 외모부터 성격, 가르치는 방식까지 대조적이었는데, 이를 통해 드러커는 선생님은 선생과 교육자로 구분했고 선생보다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친구 누나가 피아노 레슨을 받았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인 아르투르 슈나벨과의 만남은 드러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습니다. 그가 제자인 릴리에게 들려주는 가르침을 들어봅니다.
- 사랑스런 릴리, 너도 느꼈는지 모르겠구나. 너는 그 두 작품(모짜르트 소나타, 슈베르트 소나타)을 정말 잘 연주했다. 하지만 너는 네 귀에 들리는 대로 연주하지 않더구나. 단지 네 귀에 이렇게 들려야 한다는 식으로 연주했지. 그건 진실한 연주가 아니란다. 그리고 내 귀에 그게 들렸다면 청중들의 귀에도 들릴 거야.

드러커는 이 일화에서 배운 것을 완전히 이해한 것은 몇 년이 지난 다음인데, 마르틴 부버의 책에서 읽은 글귀 덕분이라고 합니다.
- 신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저지르게끔 만드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실수를 통해 배우려고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 뭔가를 올바로 했을 때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 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타인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방법을 독서라고 생각했는데, 타인의 성공에서 배워야 했군요^^

선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신의 재능 가운데 가르치는 재능이 포함돼 있는 선생이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학습을 프로그램해서 넣는 방법을 알고 있는 교육자가 있다.
선생은 타고난다. 그리고 타고난 선생은 자신을 향상 시키고 더 좋은 선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자는 가르치는 방법을 갖고 있고, 그것은 학습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미스 소피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미스 엘자는 방법을 갖고 있었다.
소피가 깨달음을 주었다면 엘자는 기술을 제공했다.
소피는 비전을 전달했고, 엘자는 학습을 이끌었다.
소피가 선생이었다면 엘자는 교육자였다.

교육자는 학생들의 깨달음에 같이 도취됨으로써 열정을 얻는다. 학생의 얼굴에 떠오르는 깨달음의 미소는 어떤 마약이나 약물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교실에 만연된 무시무시하고 학생을 고사시키는 전염병인 교사의 권태감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이 열정이다.

숙향

2021-05-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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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그린블라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Little Book that Still Beats the Market in 2006]

영리한 투자의 비결은 무엇인가?
-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이다. 매우 간단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불행히도 <우량한 기업>이나 <매력적인 가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 한국어판 서문

25년 이상 전문투자자로 활동했고 9년 동안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통해 확신하는 2가지
1. 당신이 정말 <주식시장을 이기고> 싶다면, 대부분의 전문가와 학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그렇다면 오직 한 가지 실질적인 대안이 남는데, 그것은 바로 당신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 서문

그레이엄이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때에만 매수하는 이러한 행태를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투자라고 일컬었다.
당신이 GM 같은 회사의 주식 가격을 처음에 너무 높게 계산하거나 당신이 주식을 매수한 후에 이 자동차 회사의 경영이 급작스럽게 악화되더라도, 처음 매수가의 안전마진이 당신의 투자 손실을 막아줄 것이다.

숙향

2021-05-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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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드러커 자서전 Adventures of a Bystander in 1994]..

2번째 인물은 헤메(Hemme, Hermann Schwarzwald)와 게니아(Genia, Eugenia Schwarzwald) 박사 부부인데요. 헤메는 특유의 고집으로 스스로 길을 개척했지만 성공한 정치가이고 게니아는 여성들의 교육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직접 학교를 설립할 정도로 강단있는 여성입니다. 헤메는 그녀가 설립한 학교 두 번째 선생으로 채용된 후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피터 드러커의 아버지는 첫 번째 선생으로서 이들과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부부는 타인의 평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 자기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밑줄 친 글 중에서 몇 문장을 옮깁니다.

헤메가 자신의 조상이 유대인이 아닌 척한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유대인을 현대사회가 갖고 있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고, 유대인이 가진 부르주아적 근성과 탐욕적이고 유물론적인 정신은 사회를 오염시킨다고 여겼다.
그에게 유대인이란 종교나 인종적인 문제가 아니라 태도와 정신의 문제였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스스로 유대인이라는 허물을 벗어던지고 최대한 비유대적인 인간으로 탈바꿈했다.
- 헤메에 대한 드러커의 평가

그는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다루기 힘든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러니까 누군가 겁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이 필요하다거나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그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경우에 그건 전부 헤메의 일이 됐지. 그리고 그는 언제나 기대에 부응했어.
그는 문제의 핵심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기꺼이 불쾌한 상황과 대면할 수 있는 배짱도 있었으니까.
- 헤메에 대한 아버지의 회상, 헤메란 인물은 낭중치추였음

통계치를 다룰 때는 명심해. 절대로 그것을 신뢰하지 마. 그 통계를 집계한 사람이 네가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어떤 경우에도 통계수치는 의심해 봐야 해. 내가 직접 경험해 본 일이야. 난 거의 12년 동안 오스트리아 수출현황에 대한 통계를 담당하고 있었어.
- 드러커가 고등학교 졸업 논문으로, <파나마 운하가 세계 무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쓰겠다고 하자, 헤메의 일갈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마라. 항상 그들에게 일을 지시하라.
만약 그것이 잘못됐거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들은 그 사실을 지적해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해 주지 않으면, 그들은 행동보다는 연구에 몰두할 것이다.
- 게니아

숙향

2021-05-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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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11-19~2004-11-11), [드러커 자서전 Adventures of a Bystander in 1994].. 번역본 제목은 자서전으로 되어 있지만 원서 제목에서 보듯이 (전형적인)자서전이라고 보기에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드러커 자신이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이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을 구경꾼/관찰자의 관점에서 자기 생각을 서술했다는 점에서 자서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14명 그리고 그밖의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는데, 첫 인물은 그의 할머니입니다. 이 책을 읽은 분들이 그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이 쓴 책을 여러 권 읽었고 거기서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은 이 책입니다>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렇습니다. 그의 할머니 편 하나를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었거든요.

오래된 라틴 경구에서 말했듯이, 하느님도 바보와 싸워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 저는 신영복 교수께서 말했던, 어리석은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어리석음 - 바보 - 우직함 - 단순함..

할머니는 결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지적이지도 않다. 생각도 단순할 뿐만 아니라 융통성도 없었다. 할머니는 책도 별로 안 읽었는데 그나마도 <심각한> 내용의 책보다는 흥미 위주의 중세시대 이야기 같은 것들을 주로 읽었다.
어떤 면에서는 날카로웠지만 그렇다고 재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할머니가 지식이나 영리함, 지능이 아니라 일종의 지혜를 가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외유내강 (xxx.xxx.xxx.252) 21.05/14 20:43  
그래서 "우보천리" 라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

숙향

2021-05-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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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97.20)보다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중에는 3255.90까지 올랐는데, 지난 1/11 기록한 3,266.23에 10.33 못 미쳤고요.

지난 1월에 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뛰어난 투자자와 내기를 걸었었는데, 지게 생겼습니다. 6월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는데, 오늘이라도 깰 것 같네요. 물론 새벽에 끝난 미 증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공매도에 대한 시장 반응입니다. 공매도가 재개된 5/3, 하루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후 시장은 3일 연속해서 꿈틀꿈틀 오르더니, 어제는 양 시장 모두 크게 오르면서 특히 Kospi지수는 사상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었으니 말이죠.

어제 상승 원인은 역시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705억, 2,351억을 순매수한 것이 컸는데, 국내기관 매수는 대부분 차익매매에 치중하는 금융투자이기 때문에 의미를 두기 곤란합니다. 연기금이 5월 들어 매도를 하지않고 매수하는 데 의미를 둬야 하고 지수를 움직이는 것은 외국인인지라 오늘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굳이 오늘 시장을 점쳐 본다면, 시작은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 매도로 많이 약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을까.. 문제는 시장이 좋으면 가치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는 겁니다. 숙향은 이 분위기를 좀더 즐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