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도 영향을 받는다는 흥미로운 기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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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D램 가격 상승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는?’
D램 가격의 하락 때문에 속을 끓이는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708,000원 ▼ 12,000 -1.67%)나 하이닉스 뿐만 아니다. 대한항공(003490) (63,300원 ▼ 900 -1.40%)이나 아시아나항공(020560) (9,380원 ▼ 60 -0.64%)도 떨어지기만 하는 D램가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D램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비례해 항공사 화물 수송량의 영업이익률도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D램가격과 항공사 화물운임 수익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항공사의 주 수입원은 화물운송과 여객운송을 통해 얻는 운임이다. 화물 운임은 보통 운반제품의 가격이나 부피, 무게에 따라 결정된다. 화물의 가격이 높으면 운임도 상승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IT 제품 가격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 화물 수송량의 60~70%를 차지하는 IT 제품과 부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항공사 운임료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적으로 항공화물에 의존하는 D램 가격은 IT 업황 부진으로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1Gb DDR3의 가격은 최근 0.75달러까지 내려갔다. 작년 이맘때 2.5달러 수준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70%나 하락한 셈이다.
IT업계 관계자는 “2분기 중반부터 D램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경제후퇴 논란이 커지면서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CD 패널 가격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350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42인치 LCD TV 패널은 최근 231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100 달러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최근 항공사의 화물 수송이 줄어 어려운데 IT 제품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수입이 줄어들게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한 21만9950톤에 그쳤다. 특히 대한항공(003490)은 5.3% 줄어든 11만톤에 불과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임제품의 가격 이외에도 다른 가격 산정 기준이 있기 때문에 운임료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변수”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전자가 매출액의 2~2.5%는 대한항공 화물 매출액으로 보면 맞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