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업 자료 첨부하였습니다.

12월 포트 추천 종목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
대신 캄보디아 공장이 돌아가는 지 계속 확인해보고, 가동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의 괴리가 큰 기업에서 큰 수익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심화반 수업 때 들은 내용이고 이를 토대로 쭉 보기 시작했는데 관심 가지게 된 기업입니다.

예전 이름이 "무학주정"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정을 생산하는 기업인데, 아시다시피 주정산업이 굉장히 심심합니다. 경쟁도 거의 없고요. 나라에서 정해준 만큼 생산하면 나라에서 사갑니다. 무학소주가 많이 팔리면 할당량이 더 늘어나나 궁금했는데, 그거랑은 전혀 상관없다고 하구요.

아무튼 이 심심한 기업이 2008년 정도에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공장은 캄보디아에 있고 MH Bio-Energy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진출한 것입니다. 처음엔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해서 유럽에 수출도 했지만, 바로 닥친 금융위기로 인한 유가 하락과 곡물가 급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로 인해 매우 안정적인 영업이익에 반해 순이익은 적자입니다.

이 기업이 좋아질거라 보는 이유는 바이오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카사바 농장을 작년말, 올해초 정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제 수확할 때가 된 점입니다. 그리고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곡물가 역시 상승을 하고 있지만, 직접 운영하는 농장을 통해 원료의 절반 가량은 자체 수급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캄보디아 언론의 기사를 보면 올해 12월에는 공장 재가동을 할 것이라는 MH Bio-Energy의 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공장 세운 뒤 감가상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고,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흑자 전환이 된다면 괜찮은 상황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유럽, 브라질 등에서는 바이오에탄올 의무 사용 비율을 더 높힌다는 얘기도 있고요. ( 이건 촉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

가장 큰 리스크는 일단, MH Bio-Energy의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_-;; 감가상각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실제 얼마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지, 다른 영업외손익 영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은 10월에 공장 재가동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가 12월로 미룬 것입니다. 원인은 카사바 가격이 아직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고요. 12월 재가동이 또 미뤄질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카사바 가격은 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내년에는 강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MH Bio-Energy의 내부 문제인데요. 농장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주위에서 보기에는 제대로 농사를 지을 줄 아는 농사꾼이 없다는 것입니다. 엔지니어의 영역이 아니라 농사꾼!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다른 농장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구요. 다만 직간접적 관련이 있다고 밝힌 어떤 분께서 그 얘기에 살짝 반론하시면서 MH 농장 내부에서의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산성 저하를 지적해주신 분께서도 MH의 자세가 조금만 바뀐다면 비전이 충분히 있다고 했었고요.

주정업체 전반적으로 경쟁이 없고 안정적입니다. 대신 그만큼 성장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쓰는지 기업마다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로발효는 배당을 늘렸고요. 풍국주정은 삼성동에 건물을 샀습니다. MH에탄올은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시작했구요.

현재는 진로발효의 압도적인 승리로 보입니다. MH에탄올이 최악이고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 정말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