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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사입니다.
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9021711472118955&type=1
한국 CDS 프리미엄 14bp↑…기업위험 국가로 전이
1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3.84%, 국고채 5년물은 0.19%포인트 오른 4.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의 약세는 추경규모가 확대돼 국채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수급 부담과 신용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 때문.
추경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확대로 인해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추측이 나오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서 그간 잦아들던 신용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우리은행이 10억달러의 해외 후순위채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거부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전체 국내 은행의 CDS 프리미엄을 상승시키는 단초로 작용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지급해야 하는 가산금리로 이 수치가 오르면 부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의 CDS 프리미엄(16일 기준)은 581bp(1bp=0.01%포인트)로 전일 582bp에 비해 소폭 내려갔다. 우리은행이 서둘러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치솟던 CDS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373.9bp로 전일 360.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의 위기가 국가 위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 160조원에 대한 만기 연장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비율 100% 상향을 검토하자 기업의 신용위험이 정부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량 기업은 당국의 이런 조치로 인해 신용위험을 줄이겠지만 반대로 기업의 모든 부담을 져야 하는 정부의 신용위험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이 채권을 새로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바꿔주는 등 대책을 마련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더구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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