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으시기에 재능기부를 해 봅니다.^^
방학내내 롯데칠성만 공부하면서
재무재표 익히고 있었거든요^^
롯데칠성은
500원~1500원사이의 음료수를 팔아
연매출 1조2000억원을 만드는 대단한 회사입니다.
버펫이 말하기를 "낮은 마진 높은 재고회전율을 가진 기업이 되겠지요"
물론 음료기업에서 당할 장사가 없습니다.
그건 뭐 다 아는 사실인데
그럼 왜 주가는 난리가 났을까요?
물론 수요와 공급 문제로
찾는 사람보다 주식수가 많으니 당연히 가격은 떨어졌겠지요.^^
버핏이 말하기를
"적게 지불할수록 많이 번다" 라는 명언을 가슴에 새기며
정말 우리가 탐나는 기업 롯데칠성을 적게 지불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곧 회복할 수 있는 비용으로
재무제표가 엉망이 된 기업은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매수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칠성이의 재무제표가 엉망입니다.^^
일단 칠성이는 2007년 7월 166만원까지
주가가 올라갔습니다.
그때의 per는 2007년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66만원 /47,664원 = 34.82 정도되겠습니다.
제조업의 퍼가 34가 넘어갔으니
참 많이 슈팅되었습니다.
지금은 네이버에서 살펴보니
per는 121배 , 주당순이익은 6470원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당란을 살펴보면
주당순이익이 간단하게 나와 있습니다.
와...1년만에 순이익이 85%나 줄어드는
위업을 달성했군요,.
그럼 ...뭐...주가가 빠질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칠성이의 주가는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불거진 경제위기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져 더 탄력을 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반토막이 나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시장의 이 대우는
과연 합당한 것인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주요제품 보시겠습니다.
칠성이는 매출은 엄청나지만
굉장히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이 자판기입니다.
자판기에서 팔리고 있는 여러가지 음료를 보시면
이거이가 다 칠성이 거입니다. 칠성이 것만 들어있는 자판기라는 것이지요.
제가 요즘 신경쓰고 이 자판기를 보고 다니는데
칠성이 것만 있는 것인지 몰랐습니다..바보같이..
지하철 역마다,유원지 마다,스포츠 센터에도...동네 구석에도
정말 없는곳이 없을 정도로 깔려있습니다.
주요제품 매출현황 보시겠습니다
사이다와 주스,레쓰비 커피까지 합쳐서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는 외국에서 사오는데
위와 같이 다 제품가격에 포함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레쓰비만 빼구요...
또한 주매출 37%를 차지하는 사이다는
사실 소비자가 선택권이 없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혹시 돌잔치 하셨습니까?
돌잔치,회갑연 등등을 부페에서 예약할때
계약서에 칠성사이다 이렇게 쓰여져 있지 않구요..그냥
음료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음료수란을 체크하면 칠성사이다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점을 가보면
사이다와 콜라 ..그냥 비치되어 있습니다
" 사이다 롯데칠성으로 주세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이다 주세요...하지요.
고로 사이다의 매출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엄청난 캐쉬카우로 작용할 것입니다
음료수로 1조 2천억 매출..엄청난 힘입니다.
그런데 이런 칠성이가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주당순이익이 감소하였을까요?
아시는 바와 같이 칠성이는 사업확장을 위해
두산 주류 사업부문 인수를 위해 5100억 정도의 돈을
투자합니다.
두산 주류는 아시는 바와 같이
수도권과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소주사업체입니다.
이제 칠성이의 두산 주류는
처음처럼으로 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연말까지 15%의 점유율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칠성이의 유통망을 사용하는 처음처럼의 약진은
정말 가공할 만하다 하겠습니다.
워렌버핏이 이야기하는
지속적 경쟁우위가 있는 음료수 사업체가
지속적 경쟁우위가 있는 주류 사업체를 인수한 것입니다.
거기다가 OB맥주까지 인수하게 되면( 이건 가정..)
정말 음료와 주류를 통합하는
엄청난 사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 투자 관점이
현재의 이익에 집중하는 것이 스타일이라
미래에 있을 이익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지요.^^
그럼 재무제표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수치 비교는 두산주류를 인수하기 전 2008(42기)년,2009(43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매출을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 1조1800억
2009년 1조 2200억 ..주당 순이익은 85% 감소했는데 매출은 400억 정도 늘었네요^^
현금성 자산은 300억과 단기금융상품 500억 정도가 줄었습니다.
두산주류 인수자금에 사용된것입니다.
위의 표는 롯데칠성의 요약 현금흐름표입니다.(자세한 사항은 금감원공시를 참조하세요)
2009년도에 전체적으로 현금흐름을 살표보면
영업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1080억원이고
(인수합병등 기타 투자)투자활동으로 총 5174억원이 지출이 되었고,
사채 발행 및 차입등의 재무활동으로 3794억원이 유입이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초에 보유하던 현금 756억원과 유출입을 정산하니
기말(2009년도 말일)에 의 현금이 455억원이 회사에 남아있다는 현금흐름표입니다.
즉 1080-5174 + 3794 = - 300 + 756(기초현금)= 455(기말의 현금)
; 사채를 조달하고 영업으로 유입된 현금과 기초에 보유한 현금으로 회사를 인수하고 기말에 현금455억원이 남았습니다.
와~3794억의 사채가 있긴 하지만
두산 주류 인수 하고도 455억이 남았다는 이야깁니다^^
재고자산은 뭐 특별히 전기와 달라진 것은 없어
바로 비유동자산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역시 비유동자산이 두배이상 증가했습니다.
2007 - 1조 2천억 수준에서
2008년 2조 5천억 수준으로 말입니다
이건 두산주류 인수를 통한 증가분
장기투자증권 약 1953억
지분법적용투자주식 4605억
거기다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재평가액 6036억
그러니깐 1조2594억 정도의 추가분이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얼추 계산이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럼 부채가 문제인데요,..
부채를 살펴보지요.
아시겠지만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것은
급히 돌아오는 급전..유동부채가 문제입니다.
일단 유동부채를 살펴보시지요.
186억 정도만이 늘었습니다.
그건 당기 남아있는 현금이 455억이니
당장 해결하고도 455-186 = 269억이 남는군요.
이건 문제가 안됩니다.
그럼 비유동부채를 보겠습니다.
비유동부채가 5456억 정도 늘었습니다.
그렇군요.
재무제표를 엉망으로 만든 곳이군요.
그럼 내용을 살펴보면
회사채를 3762억 발행했습니다
회사채가 발행되었으니 몇 년간 이자비용때문에
고생이 좀 되겠군요.
손익계산서로 가보니 약 111억이 늘었군요.
뭐 그리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이상한 것은
칠성이가 공시한 회사채의 금액이
재무제표랑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에선 1374억을 공모했는데
재무제표에선 3762이라 써 있다는 것이지요.
하여간 3762- 1374 = 2388을 제외한
1374억에 대한 상환은 2012년입니다.
나머지 2388억에 대한 만기상황만 알아보면
재무제표가 좋아질 시기가 보이겠습니다.
비용의 내용을 좀 살펴보자면 손익계산서를 봐야겠습니다.
전기와 비교하여 503억이 줄었네요.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매출액,매출원가,매출총이익,관리비 등등
전기와 비교해 괄목하게 줄어들거나 늘어난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업외비용이 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전기와 비교해 655억 정도가 늘었고 이것이
당기순이익을 다 갉아먹었네요 .
곧 회복되거나(사채는 2012년부터 회복입니다.), 1회적 비용이라 생각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자비용,
지분법적용투자손실 -> 이건 2010 1분기에 없어집니다.
장기투자증권처분손실 -> 이것도 2010 1분기에 없어집니다.
잡손실(과징금230억)
파생상품 손실
유형자산손상차손....등이 있습니다.
외환차손,계열사손실 등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제외합니다.
그럼 전기와 비교한 당기순이익 87억에 더해보지요.
이자비용증가분 111억
지분법적용투자손증가분 8.9억
장기투자증권처분손실증가분 4.7억
과징금 230억
유형자산손상차손증가분 33억
파생상품손실분 87억
그럼 87+(111+8.9+4.7+230+33+87)=561억6000이네요.
562억치라 치고 작년 590억과 비교해보면
4.7% 감소되었네요.
전기 주당순이익 43461원의 4.7% 감소분은
43461 * 0.953 =41418 원 정도됩니다.
펀드투자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2003년을 시작으로
재무제표가 엉망이 되기 전까지 롯데칠성의 perㄹ 적정주가를 계산해볼까요?
2003년부터 2008년까지의 6년 기간 평균 per는
15.19 네요.
41418 * 15.19 = 약 629,130 원이네요.
현재 주가는 788,000원이구요..
수정per는 788,000 / 41418 = 19.02 입니다.
현 주가는 칠성이가 가진 영업가치, 자산가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이 고려된 07,08 년 per를 평균에 계상하고 있습니다.
차트의 모양은 아래와 같구요..
투자결정은 본인의 판단에 따릅니다.^^
저는 투자자산의 38.2% 를 매입가 824,500 로 보유중임을 참고로 알려드리니
글에 다분히 제 주관에 따른 방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