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연시장의 80%가량을 장악한 독점형 기업입니다.
PCB 부문에서는 국내 2인자인데, 기판이라는 게 온갖 전자제품에 다 들어가지않습니까?
2006년, 07년도 IT쪽 침체와 치킨게임으로 자회사들 실적이 그리 안 좋았었는데, 2009년도 결산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PER 6.37, PBR 0.99(ROE 두자리 대비) 모두 낮습니다.
단순히 ROE가 한 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최근 몇년간 내내 두자리대입니다.
올 해도 3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이 과거 1년 실적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영업이익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는 모습이고요.
영업외 수익을 보면, 넘쳐나는현금유동성을 가지고서 이자수익도 내고있고,
지분법이익도 잘 내고 있습니다. 그말은 곧 본업에도 충실하고 효자아들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영업외비용은 미미한 수준인데, 외환차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1회성으로 보여지고,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 수준이랑 비슷합니다. 결국 똔똔.
리딩, 래깅, 매칭, 헷징 잘 하면 이것도 더 줄일 수 있겠죠.
대차대조표를 보면, 당좌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이 천억원이 넘습니다.
유동성이 넘쳐흐르죠. 유동부채 거의 전부를 커버합니다.
매출채권이 얼마 안 됩니다. 그만큼 거래 상대방에 대한 협상력 내지 거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재고자산은... commodities 관련 산업이라 그런지 역시 재고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고자산의 진부화라든지, 결손/파손의 위험은 매우 적다고 보여지고요.
오히려 경기가 살아나서 원자재의 소비가 늘어난다면 반대로 재고자산의 가격상승을 기대해볼만도 합니다.
유형자산도 몇천억원이나되네요.
토지가 1700여억원정도로 잡혀있는데 실제 시가는 더 되지않을까요?
분기보고서를 찾아보았더니 종로구서린동, 강남구논현동 외 여기저기 땅을 많이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부동산 가치를 찾아봐도 되지만 그냥 장부가 보다 시가는 더 크다 정도만 확인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역시 제련업을 하다보니 설비자산에도 투자를 많이 했네요.
그런데...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사업가치와 유형자산 가치는 고려하지 않더라도 지분만 가지고도 저평가를 논할 만 하다고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우선 영풍의 시가총액은 8998억원으로 약 9천억원가량 합니다.
(상장된 자회사 두개의 가치만 해도 거의 9천억원)
PBR이 0.99이므로(네이버 기준입니다.) BV보다도 낮다는 것인데 이 장부상가치조차도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자산총계-부채가 작년 결산기준 9300억원가량입니다.
그런데, 자회사 가치를 보면 고려아연지분율 26.91%(시가로 계산하면 31,985억원*26.91%= 8607억원)
인터플렉스17.67% (1197억원*17.67%=약211억원)
그 외에도 영풍문고 34%, 영풍전자100%, 코리아서키트, 시그네틱스 같은 기타등등 회사가치도 더해줘야겠죠.
그렇다면 투자자산으로 잡혀있는 6천억원보다는 더 높지 않을까요?
상장된 두개 회사만 따져도 시총과 거의 맞먹는 규모입니다.
부채계정들도 보면...유동부채의 절반가량은 매입채무, 미지급금, 선수금 과 같은 건전한 부채들입니다.
운전자본을 줄여주죠.
단기 차입금 591억원은 현금성자산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므로 유동성 위기는 걱정 없겠죠.
장기성 부채를 보면 이연법인세가 무려 천억원대... 세무회계와 재무회계상의 차이로 발생하는 것이고, 이자부담부 부채가 아니므로 어떻게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부채로 볼 수 있겠죠.
즉 장기부채의 반정도는 부채같지 않은 부채.
자본 9천3백억원대 자본금 92억원 이말은 이 기업의 역사가 어떠했는지를 충분히 말해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주 건실하게 커온 회사라고 봐도 되겠죠.
절대적으로 가격과 가치를 비교해보면 싸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지... 조금 더 기다려 본다면
아주 싸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켜보다가 폭락하면 조금 한 열주정도 사볼까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내려왔더군요.
조만간 V챠트를 이용해서 제대로 PPT 파일로 만들어서 올리겠습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3Cs(competitors, consumers, company)수준에서
SWOT분석, BCG매트릭스, PLC분석, STP전략,
4Ps분석- 주로 제품과 가격등을 중심으로
(제품/상품의 가격전략과 원가추이, 제품전략, 제품의 컨셉,강점약점, 경쟁제품과의 비교...
그런데 제품/상품이라고 해봐야 아연괴가 소비재도 아니고 차별화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구통계학적환경, value chain, 5 forces, 소비의 트렌드(뭐 소비의 트렌드랑 상관은 없겠군요)
기술의 변화 등등 장황하게 하려고 목표를 잡았으나....
(폼나게 하려고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저정도로 해놓으면 그 기업의 사업모델을 완벽하게 꿰뚫을 수 있고, 그렇게 데이터가 쌓이면 그 자체가 자산이 되니까요. 읔 그런데 사실 폼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쭉 하다보니 귀찮아서 ...그리고 영풍이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도 아니고...
무엇보다 재무성과만 봐도 충분히 경제적 해자/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보여서 그냥 질적분석은 생략해버렸습니다.
결국 영풍이라는 기업을 분석할때는 아연괴의 가격추이와 수요수준, 원료인 아연의 가격추이, 환율, 자회사들의 업황(출판업, PCB뿐만 아니라 그 전방에 위치한 전기전자회사들의 업황)과 자회사들의 가치변화 정도를 보면 될 것같습니다.
